딸 아이에게 "지우야, 엄마, 벨이 울려도 안 깨어나면 노크 좀 해서 깨워"하고 부탁을 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계획은 5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아이 먹을 것 챙겨놓고 다음날 포스팅 예약 한개 걸어놓고..^^; 새벽 5시정도 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 이였다.
얼마나 잤을까!!! 휴대폰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잠자리에 든지 1시간도 채 되지않은...ㅡㅡ;; 누구를 탓할까..
휴대폰을 'OFF' 하지않은 실수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려니 잠이오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움직이다 계획된 시간보다 30분이 빠른
4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더 지체 했다간 잠들어 버릴 듯해서.. 밀양역에 주차를 하고 나니 부족한 잠이 몰려 온다.
"열차에서 잠을 자면되지.."하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고 열차오기를 기다리다 6시5분에 승차를 하자마자 그대로 손수건을 얼굴에 덮어 버렸다.
그래도 귀는 열려 있는지 어느새 동대구역이란다. 동대구역에서 탄 50대 중반의 두 신사분? 이 승차 하시더니 참.. 무슨 할 말씀들이 그리도 많던지...
참다 참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저.. 목소리를 좀 낮춰 주시면 안될까요?"했더니 미안해 하시며 소근소근..ㅡㅡ;;; 그리고 대전역에 도착했다.
대전역에서 청년 한명 올라타더니 그때 까지도 소근대시는 두분 자리에 가서 자기 자리라고 한다. 알고보니 이 분들은 11호차. 우린 12호차..에효.. 어쩌라고..
참.., 고향에서 팸투어 열린다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건만 가는 길이 평탄치가 않다..^^;;
오전 중에 달동네 박물관과 답동성당 그리고 기타등등(차후 포스팅으로 찾아 뵐게요.^^)을 돌아보고 월미도 유람선을 타기위해 월미도를 도착했다.
월미도를 제일 먼저 포스팅하고 싶은 건 인천이 고향인 내게 있어서 이 곳은 좀 더 특별한 곳 이기에..
자랄 때 가끔 어떤 일로 내 성질에 못 이겨 찾던 곳이 이 월미도였다. 월미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것도 모자라 영종도를 가는 배에 오르는 건 내 취미?
시간이래 봤자 내 기억으로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요금도 왕복이래야 3,000원이 넘지 않았던 기억인데..
그렇게 도착한 영종도에서 항상 내가 걸터 앉아 있는 바위가 있었다. 공항이 생긴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바위가 얼마나 궁금했던지...
가끔 여행을 떠나고 픈데 마땅히 갈데가 없을 때도 책 한권 들고가 그 바위에 걸터 앉아서 한나절이 다 지나가도록 시간을 보내곤 했던 기억도 새삼 떠오른다.
나만 아는 나를 이기는 방법이다. 아, 그러고 보니 내 상태를 또 한명 아는 이가 있는..이 글 보면 난 줄 알텐데 연락 좀 하고 살자는..^^
모두 지난 일이기에 담담한 맘으로 이런 글도 쓸 수 있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게 찾았던 이 곳에 팸투어로 오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다.
생각해 보면 내게 있어서 위안이 되고 위안을 받던 월미도는 엄마 같은 그런 곳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천의 명소 월미도는 1883년 인천 개항을 전후해 외세의 각축장으로 , 훗날에는 군사기지로, 이용되는 등 거친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장소다.
섬이 육지와 연결된 건 일제강점기인 1922년 석축제방으로 매립되면서 해안도로를 건설했고, 1988년부터 주변을 정비하면서 시민의 휴식처와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인천테마여행)
우리는 1,500톤급 국내최고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코스모스유람선을 탔다.
이 코스모스호는 월미도를 출항하여 월미도 부근바다를 1시간 20여분을 항해한다.
"나도 너희들 처럼 훨훨 날고 싶을 때가 있었단다" ^^
유람선이 서서히 거대한 몸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곳 갈매기들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과 유난히 친한..
어디를 가도 인천 앞바다에 있는 갈매기 처럼 살찐 갈매기는 없는 듯 하다.
월미산 전망대가 레일 뒤쪽 산등성이로 보인다.
이 넘들 길을 안내 하듯 뱃 머리를 따라 날아 오른다.
갈매기들의 재롱은 유람선이 목적지를 한바퀴 돌아 항구에 닿을 때가지 계속 된다.
인천대교의 곧게 뻗은 자태가 모습을 드러내고.. 옆에 계시던 어르신들 어디서 오셨는지 연신 하시는 말씀이
"잘 왔어. 잘 왔어. 시상에. 시상에 이걸 어찌 놓았쓸까.. "하시며 너무 좋다고 하신다. 이분들 석양빛이 내리는 저녁에 오심 더 반하실텐데...^^;;
선내에는 스낵코너도 있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등은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물론 사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라이브 밴드공연이나 다양한 공연 그리고 연주등이 항해하는 동안 관광객과 함께한다.
바다위에서 추억과 낭만의 7080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고..
선내는 최대 200명까지 식사와 함께 각종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대공연장도 있어 다양하고 화려한 선상공연을 감상 할 수 있다.
인천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기반시설로서 한국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고 획기적생활 편의를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안전은 초속 72m의 폭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디며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도록 설계되었고 (인천해양관광페리홈페이지)
2005년에 착공하여 2009년 10월16일에 완공, 2009년 10월 19일 자정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되었다, 총 길이는 21.38㎞에 교량이 18.35㎞이다.(위키백과)
.
인천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바다의 도시 인천 중 바다를 제대로 즐기려면 월미도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줄지어 늘어선 깔끔한 횟집과 전망좋고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들, 그리고 이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낙조가 있고,
거기에 유람선을 타고 인천 앞바다를 돌아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월미도..내가 이런 분위기을 익히 알았기에 일찍이 찾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인천해양관광페리(주)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98-441 ☎032-764-1175
찾아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신갈IC →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동수원 IC, 북수원IC지나) → 서창IC → 인천방향종점 → 개항 100주년 기념탑(우회전) → 월미도
* 서해안고속도로 → 매송IC → 1, 2 터널 지나 인천방향 → 서창분기점(인천방향 종점) → 개항 100주년 기념탑(우회전) → 월미도
* 여의도 → 여의2교 → 목동교 → 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우회전) → 월미도
* 전철 이용시 : 인천역 출구앞 정류장에서 월미도행 버스 이용 ( 2, 15, 23, 45번 시내버스, 월미도 종점하차. 소요시간 : 5분 )
* 버스이용시
2번 : 월미도 - 인천역 - 동인천 - 석바위 - 부평역 - 산곡4거리 - 효성동
15번 : 월미도 - 인천역 - 동인천 - 도화4거리 - 석바위 - 간석5거리 - 수현부락
23번 : 월미도 - 인천역 - 동인천 - 석바위 - 신촌4거리 - 부평역 - 부개역
45번 : 월미도 - 동인천 - 용현4거리 - 터미널 - 부평역 - 삼산4거리 - 계산단지
첫댓글 언니... 비오거나 눈올때 자주 갔던곳중에 한곳 월미도..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참 좋아요..
이 월미도가 그리워 대신 통영을 한동안 찾았었어. 솔직히 말하면 월미도만 못했지만 뀅대신 닭이라고..
그건 향수겠지.. 통영이 안좋은게 아니라..
우왕굿!! 산수유님은.. 갈매기들을.. 엄청 사랑하시는군요.. 갈매기들이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뭔. 말씀 갈매기가 나를 따르는 거겠지요..^^ 투어 신청좀 하세요.
하고픈 맘만 굴뚝같습니다요.. 회사일이 잘 마무리 되는 것 같더니.. 막판까지 말썽을 좀 부려서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