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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악산"...........프롤로그
♣ 월악산 난간머리 희미한 저 달아~
천년사직 한이 서린 일천삼백리 너는 아느냐!
아바마마 그리움을 마애불에 심어놓고 떠나신 우리님을~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 좀 해다오!
그님의 소식을~
금강산 천리먼길 흘러가는 저 구름아~
마의태자 덕주공주 한많은 사연 너는 아느냐!
하늘도 부끄러워 짚신에 삿갓쓰고 걸어온 하늘재를~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좀해다오!
그님의 소식을~
~주현미씨의 "월악산"노래중에서~
# 등산 출발전
♣ 벌써 6월이내요!
한살을 더 먹는 것도...
세월이 가는 것도...
좋아하던 시절도 한때는 있었는데......
요즈음은 통~ 세월이 가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내요.
그러나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을 어찌 할수없으면 즐겨야지 어쩌겠어요?ㅋ
♣ 저희 목일산악회에서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빠짐없이 몇 년동안 산행을 하였는데,운영진의 사정으로 인하여
지난 4월 4일 천태산으로 산행을 다녀온 이후로 5월 산행은 건너뛰고 두달만에 산행을 하게 되었내요.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많이 설레이내요.
저는 여행을 앞두면 설레임으로 인해서 잠을 통 못 자거든요.
그냥 여행이라면 여행하면서 차속에서 틈나는대로 졸아도 되겠지만...
등산!
그것도 높은 산으로의 등산이고 또한 “악”자가 붙은 산의 등산을 앞두면 여행의 설레임보다 더 두려움에서
잠이 더 안오는 가봐요.ㅋ
♣ 월악산!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봉우리의 고저를 말하기 전에 대체로 험하지요.
산 전체가 주로 화강암의 큰 바위로 되어 있거나,암릉이 절적하게 조화를 이루거나,
기암괴석과 ·활엽수림의 조화가 뛰어나며. 등고선이 급경사를 이루며,
산행 시 비탈길의 경사각에 따른 고저 때문에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이용해야하는 관계로
학창시절 친구들과 모처럼 만나서 기분 좋게 축구 한판 하고난 것과 같은 후유증을 앓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악(岳, 嶽)'자는 큰 바위라는 뜻이지만
사람들이 나쁜 말로 ‘나쁠 악(惡)’자를 써서 악(惡)산이라고도 부르지요.
누구말대로 ‘악’소리 날만큼 힘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야 하는 상황을 잘 설명하는 표현인 듯 싶어요.
"악(岳, 嶽)"자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면,
우선 산 지명에서 악자로 쓰이는 한자어는 일반적으로 ‘岳’ ‘嶽’ ‘樂’ 등 이세가지가 보통인데
‘岳’ ‘嶽’ 악자는 큰 산 ‘악’자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첫번째와 둘째인 ‘岳’ ‘嶽’ 악자는 큰 산 악자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여 지고 있는 글로서
첫번째 악(岳)자인 '치악산(雉岳山)'. '관악산(冠岳山)' 등이 여기에 속하며
두번째인 악(嶽)자는 '설악산(雪嶽山)'의 표기에 사용되지요.
부연하자면 '치악산(雉岳山)'은 상원사 꿩의 설화와 관련되어진 큰 산이며,
'설악산(雪嶽山)'은 음력 팔월 한가위에 덥히기 시작하는 눈이
다음해 하지에 이르러서야 녹을 만큼 큰 산이라 하여 '설악산(雪嶽山)'으로 불리어진 것이라내요.
악(樂)자는 한자어로 “풍류 악” “즐길 락” “좋아할 요” 로 한자의 구조 6서중에서 전주라고 하는데
한자 표기화에서 오는 구개음화 현상에 해당하는것으로 금산의 '진악산(進樂山)', 곡성의 '동악산(動樂山)'이
여기에 해당하내요.
여기서 금산의 '진악산(進樂山)'은 나아감에 즐거움이 더한 산이고,'동악산(動樂山)'은 산 아래에 보림사라는 사찰을
세우려 하자 산이 움직이고 풍악이 울렸다하여 풍류 악자인 악(樂)자를 써서 '동악산(動樂山)'이라 불리는
곳이고요.
여기서 참고로 우리가 선입견에서 알고 있는 악산이란 개념(악자가 들어간 산은 산세가 험하고 힘이 든다는…)은
역시 한자어로 악(惡)자가 원인으로 보이내요.
이 자는 악할 악자로 악한 자에게 쓰이는 한자어로 산의 개념에다 이것을 적용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조금은
무리다는 생각이 드내요.(산의 지명에 악할 악(惡) 자를 넣어서 지명된 산은 국내에는 없대요.ㅋ)
해당하는 산명 , 높이, 지명 순으로 열거해 보면은
1) 경기 5악산
*운악산 (935m) - 경기 가평
*화악산 (1468m) - 경기 가평
*감악산 (675m) - 경기 파주
*관악산 (632m) - 경기 과천
*송악산 (489m) - 북한 개성
2) 한국의 5악산
*설악산 (1708m) - 강원 인제
*치악산 (1288m) - 강원 원주
*월악산 (1097m) - 충북 제천
*화악산 (1468m) - 경기 가평
*황악산 (1111m) - 경북 김천 또는 감악산(675m) - 경기 파주
3) 기타
*감악산 : 같은 이름으로 3곳에 위치
- 경남 거창 (951m),경기 파주 (675m),강원 원주 (945m)
*두악산 (732m) 충북 단양
*모악산 : 같은 이름으로 2곳에 위치
- 전북 김제 (793m),전남 함평 (348m)
*삼악산 (654m) - 강원 춘천 ,
*운악산 (936m) - 경기 가평 ,
*화악산 : 같은 이름으로 2곳에 위치
- 경북 청도 (938m),경기 가평 (1468m)
*백악산 (858m) - 충북 괴산
4) 산 이름 앞에 악자가 붙은 산
*악휘봉 (845m) - 충북 괴산
*악견산 (634m) - 경북 합천
5) “풍류 악” “즐길 락” “좋아할 요” 지명이 붙은 악산
*진악산 (732m) - 충남 금산
*동악산 (735m) - 전남 곡성
*도락산 (964m) - 충북 단양 ............문헌참조.............
♣ 각설하고.......
밤새 잠을 설치고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니 아침 5시였지요.
어설피 다시 잠이 들면 못일어날 것 같아서 아예 핸드폰 알람을 끄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등산준비를 하니 옆지기도 일어나서 반찬과 등산용품등을 챙겨서 배낭에 넣어주내요.
♣ 겨울같으면 아직도 한밤중이겠지만,요즈음엔 새벽 4시경만되어도 날이 훤하게 밝아지는터라
아침5시반이 되니 벌써 동쪽하늘에 아침 해가 뜨내요.
목동아파트에 6시에 도착하니 아직은 동백관광도 목일산악회 회원들도 한분도 안보이내요.
오늘도 내가 또 1등인가 봐요.
등산은 항상 꼴등인데........
♣ 요즈음 날씨는 참 수상해요.
아침저녁으로는 17도정도로 약간 써늘한 봄 날씨같고, 낮에는 30도가 넘어 한 여름같으니 도무지
가름을 할수없내요.
하긴 지난 5월 5일이 입하였으니까 여름은 여름이내요.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 보니까 맑은 날씨인걸 보니 한낮에는 무척이나 덥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언제나처럼 목동아파트 14단지A상가 경비실에 들어가서 경비아저씨에게 인사하고 같이 TV를 봤지요.
아저씨는 뽀빠이 이상용씨가 사회를 보시는 MBC의 "늘푸른 인생"을 보고 계셨어요.
뽀빠이 이상용씨의 친동생이 강남구 개포동에서 부동산을 하시는데 소문에 들으니 뽀빠이보다 먼저
각종행사에서 사회를 봤다내요.
그러다가 무슨 연유가 있어서 그만두고 대신 뽀빠이 이상용씨가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을 했대요.
지금도 각종 고향행사나 동문회등에서 사회를 보고 특히 부동산 단합회등에서 뽀빠이 동생분이 사회를 보면
뽀빠이보다 더 웃기고 행사가 끝날즈음에는 모두들 빠진 자기배꼽을 찾느라고 난리가 난다내요.ㅋ
♣ 아침 6시40분쯤 되니 동백관광이 도착하여서 경비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버스앞으로 갔지요.
버스앞에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양천구 구의원으로 당선되신 박순주 목일산악회 명예회장님이 계셔서
당선축하 인사를 드리고 참모진으로 수고하신 이재홍씨에게도 수고했다고 인사를 드리고 버스에 타서
중간쯤에 앉았지요.
그리고 김영선본부장님자리를 하나 잡고 앉아 있으니까,제주도에서 같이 한라산 등산을 한 이원화회원이 오셔서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나중에 김영선본부장님과 권사장이 오셔서 같이 앉았지요.
사실 먼저왔다고 자리를 잡아놓는게 조금은 얌체같은 생각도 들지만,처음보는 이와 하루종일 같이 앉아서
내외하며 어색하게 지내는 것보담은 한달에 한번 낯선곳으로 여행을 친한사람들끼리 앉아서 마음편히 지난 얘기를
하면서 같이 가고싶은게 모든 회원의 생각은 아닐까해요.
♣ 잠시후 목일산악회 운영진에서 김밥과 생수그리고 계란 두알과 떡과 국물등을 나누어주셨지요.
오늘은 다른때보다 회원들이 많이 참석을 해서 동백관광버스와 카니발 차량등 두 대가 간다내요.
그러자 몇분은 동백관광에서 내려서 카니발로 옮겨탄다고 내리시는 분도 계셨는데,운영진에서 상의하더니
차량이 두 대가 움직이면 경비지출도 많아지니까 가급적이면 동백관광 한 대로 가자고 결정이나서
이동식의자가 들어오고 통로에 회원들을 앉게 하기로 결정을 했나봐요.
♣ 항상 총알은 알수없는곳에서 갑자기 날아오는 법이지요.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내자리에 여성두분을 같이 앉힐려니까 나보고 동백관광 맨앞자리로 가라는거에요.
내가 갑자기 총알을 맞고 쓰러지는 기분이었어요.ㅋ
속마음으로는 맨앞자리에 앉는게 처음이고 부끄럽고 싫었지만 그런데 어쩌겠어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한다."는데 목일산악회에 왔는데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의 말을 안들을수
없잖아요.
그래서 배낭을 들고 맨앞자리로 갔는데 거기는 박순주목일산악회 명예회장님이 떡 버티고 계시는게
아니겠어요?
뒤돌아보니 이미 내자리에는 여성분이 앉아서 거기로 갈수도 없고, 가라는 자리에는 이미 주인이 있고 빈의자는
어디에도 없고 정말 난감했고, 졸지에 어디 오갈데없는 길잃은 한 마리 어린양이 되어버렸지요.
♣ 그러나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잠시 뒤에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오셔서 배낭을 집칸에 실고 오라는 말에 밖으로나가서 배낭을 짐칸에
넣어두고 버스에 타니 맨앞자리에서 짐을 모두 꺼낸다음 자리를 하나 만들어주셨는데,앞에는 따뜻한 물과
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고, 그앞에는 조그만 식탁이 있고 앞을 보면 버스가 달리는 길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좋은 자리였어요.
이렇듯 좋은자리에 앉다니!
참! 사람팔자 시간문제지요?ㅋ
# 초보 김마담
♣ 이윽고 동백관광이 목동아파트를 출발하여 서부간선도로를 지나 올림픽도로를 따라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었지요
목일산악회 신선주 총무님의 사회로 먼저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인사와 산행안내를 하시고,뒤이어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시자 신선주총무님의 사회로 구의원에 당선되신 박순주명예회장님에게
목일산악회 회원들의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다.
♣ 그런데 그 사이 사이에 차 주문이 들어오는거에요.
엥!
이게 무슨 일인가!
다름이 아니라 정수기 바로 앞에 내가 앉아 있으니 회원들이 나를 김마담으로 알았는지 계속 커피주문을 하는거에요.ㅋ
하긴 나름 커피를 잘 탄답니다.
집에서 매번 옆지기에게 커피를 타주거든요.
일단은 집에서는 도자기컵에 커피를 타지만 여기는 없으니까 종이컵 커피를 넣고 물을 컵의 2/3까지만 붙고
나무 젖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공주표 맛있는 커피"가 되지요.
그래서 뒤로 전달하면 제 임무는 끝이지요.
배달은 신선주마담 소관이었거든요.ㅋ
이것이 "동백관광의 공주표 맛있는 커피"랍니당.(탈렌트 김애경씨목소리로)ㅋ
♣ 어라!
커피주문이 끝나니 이건 또 무슨 황당무게한 씨츄에이션인지!
비닐봉투 달라!
종이컵 달라!
물 달라!
초보 김마담의 정신을 쏙 빼놓는거에요.
조금있으니 이제는 밥도 달라내요.ㅋ
그래서 배식당번도 했답니다.
배식및 전달과정을 한번 살펴보면.......
내가 비닐봉투에서 5개들이 1회용 도시락을 뚜껑을 벗겨서 김성규회장님께 드리면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은
밥이 뜨거우니까 실 장갑에 비닐장갑을 또 끼시고 손으로 밥을 퍼서 1회용 도시락에 밥알을 고르고 넓게 펴서
담은다음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의 짱가 사모님께 드리면, 나는 도시락 빈뚜껑을 짱가 사모님한테 건네고
얼른 나무 젓가락을 또 드리면 짱가 사모님은 능숙한 솜씨로 검은 봉투에 1회용 도시락과 나무젖가락을 넣어서 신선주
총무님께 드리면 버스 뒷좌석부터 한분씩 한분씩 도시락을 전달하게 되지요.
다른때는 도시락을 주면 그냥 주나보다 했는데 내가 직접 도시락 당번을 해보니까 뜨거운 밥을 퍼서 도시락에
담아서 회원들에게 올때까지는 운영진 여러분의 손길과 정성이 들어 가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도시락 배달이 끝나고 밥장사를 잘했는지 밥이 조금 남으니까 주먹밥을 만들어서 버스앞에서 가까운 분들에게만
주먹밥을 돌리드라구요.
아무것도 넣지않은 주먹밥이 그런 대로 맛이 좋았어요.
앞에 앉으니 덤으로 생가는 게 많드라구요.ㅋ
# 동창교 주차장에 도착
♣ 우리버스는 여주휴게소를 거쳐 이윽고 월악산밑 동창교 주차장에 9시40분경에 도착했어요.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소주한병씩을 베낭에 넣고 볼일을 본 다음 동창교 주차장에 모여서 원하는 분만
서울목일산악회 카페 메인에 올릴 사진을 촬영하고 오전 10시부터 월악산으로의 등산을 시작했지요.
# 월악산 산행시작
♣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산밑까지 곧다란 길이 나있고 양옆에는 벚꽃 가로수가 두줄로 서있고
사이사이에 한그루씩 장미꽃이 제철인양 활짝 피어있었지요.
이쁜 장미꽃이 올해는 늦 추위때문에 조금은 늦게 핀 느낌이 있군요.
가로수너머 멀리 바라다 보이는 월악산 영봉은 가히 위엄차 보였어요.
해발 1,097m라고 해서 얕잡아 봤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요.ㅋ
사실 전 등산초보라서 얼마전까지 만해도 산의 높이가 1,097m라하면 1,097m만 올라가면 되는 줄로
알았어요.
그런데 산의높이가 1,097m이지 산 밑에서 정상까지 갈려면 3~4km를 걸어서 정상에 도달하드라구요.
그래서 전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산 정상의 높이와 산 정상까지 가는 거리는 엄연히 다른걸
최근에야 알았어요.
친절하신 우리 서울목일산악회에서는 강원도 1,500m이상 산이라도 산 중턱까지 동백관광으로 데려다주니까
높은 산도 별로 힘들지않게 올라갔었는데 1,097m의 월악산 같은경우에는 산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걸어가니
1,097m쯤이야하고 생각하면 큰 코를 다칠것만 같으내요.
오늘 산밑에서 바라본 월악산의 영봉은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운이 없어지는 군요.
♣ 가로수 길을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한송초등학교가 나오고 초등학교앞이라 그런지 가로수며 화단이 화사하게
잘 단장되어 있내요.
아마도 고사리같은 어린손길들이 여기저기 정성을 쏟아 부었겠지요.
♣ 요즈음 가끔씩 어린 아이들의 싹을 꺽는 기사를 접할 때 마다 마음이 우울해지곤 하내요.
모두들 내 자식이요,손자라는 마음으로 그 어린 이쁘고 고운 새싹들을 보면은 그런일은 생기지않으리라
생각해요.
그 곱디 고운 어린 싹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우리 어른이 지키고 보살펴주어야 하지요.
♣ 한송초등학교를 지나니 한수파출소를 돌아가니 제천소방소 한수의용소방대 건물이 나오고 마을어귀를 끼고 돌아
지나가니 텃밭에 감자의 아이보리색 꽃이 피어 하지가 다가오고있음을 말해주내요.
저는 어릴때 감자를 "하지감자"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하지때가 되어야 먹을수 있는 감자라는 뜻이 아닌가 해요.
♣ 다시 눈을 들어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니 산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듯이 보이내요.
“악”자에 겹겹이 쌓이 산이라!
오늘 등산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지난 4월 등산때만하드라도 소나무등 사철나무를 제외하고는 잎들이 채 나오지도 않았었는데.두달이 지난
지금 산들을 보니 우거질대로 우거진 모습이었지요.
정말 “오류월 하루 볕이 무섭다.”는 말처럼 온 산이 신록으로 가득차 물들어져 있었다.
♣ 계속해서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도 계속 오르막길의 연속이내요.
정말 이대로 계속 오르다보면 하늘까지도 올라갈 듯이 계속된 오르막길이 나오내요.
이미 신정산에서 매일매일 아침한시간반쯤 운동으로 비축된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나버렸고,
정신력만으로 올라가고 있었지요.
# 선두그룹과의 휴식
♣ 산을 오를때는 사진찍을 일도 없는데 저는 사진을 찍으나 안찍으나 꼴등으로 올라가는데,저만치 목일산악회
장옥선산악회장님등 선두그룹이 휴식을 취하고 있내요.
우리도 반가워서 마지막 기운을 내고 같이 앉아서 쉬는데,순자씨가 방울도마토를 한사람,한사람을
찾아가서 나눠주고 또 쵸코렛도 나워주는 모습이 보기가 참 좋았어요.
힘들때는 먹고 앉아서 쉬는 것이 기운이 나는 법인데,그렇다고 한없이 쉴수는 없으니 또 다시 영봉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했지요.
♣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거의 다 온 듯 싶었는데 이정표를 보니 영봉까지 2.7km남았다는 표지판에 모두들
기절초풍할 지경이었지요.
정말 “악”자에 겹겹이 오르막 산인 월악산!
정말 다음에 또 오고싶지 않은 산중의 산이었다.
# 월악산의 배신자
♣ 쉬다가 가다가 또 쉬다가 가다가를 반복하니 드디어 송계삼거리가 나왔지요.
송계삼거리에 도착하니 먼저 선발대로 가셨든 김영선본부장님과 새벽길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지요.
힘들고 볼 것도 없으니까 월악산 영봉은 가지말고 그냥 덕주사로 내려가자는 것이었어요.
정말 그말이 맞는 것 같아서 김영선본부장님을 따라갈려는데 내 짝궁인 권사장님이 이왕에 왔으니 월악산
영봉은 봐야할것아니냐는 말에 그말도 맞는 것 같고 그래서 귀가 얇은 나는 우와좌왕하고 있었지요.
♣ 우리 서울목일산악회 카페의 메인사진에는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이 소속된 B팀사진과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소속된 A팀 산정상의 사진을 각각 한달동안 올려놓는데,내가 안가서 월악산 영봉사진을
안찍으면 한달동안 서울목일산악회 카페가 텅 빌 것을 생각하니 힘들어도 올라가야겠기에
김영선본부장님에게 나는 월악산 영봉에 가야겠다고 말씀드리고 권사장님을 따라 월악산 영봉쪽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나는 월악산에서 매일아침 신정산에서 만나는 우리대장인 김영선본부장을 배신하고 권사장님을 따라서
월악산 영봉으로 간거지요.ㅋ
# 신정산에서의 아침운동
♣ 겨울에는 추위때문에 감기가 무서워서 겨우 집에서 숨쉬기 운동만을 하고 있다가,봄이 되면 기지개를 켜며 운동을
시작하지요.
요즈음에는 눈만뜨면 바로 집뒤에 있는 신정산으로 올라가지요.
초저녁에는 점점더 컴컴해지니까 무서워서 안가지만,새벽녁에는 날이 점점더 새므로 눈만 뜨면 신정산으로
올라간답니다.
보통은 5시반쯤 신정산으로 올라가는 데,어떤때 잠이 일찍 깬날에는 새벽3시반에도 올라간적이 있어요.
♣ 하긴 신정산이라야 해발이라고 할수도 없는 해발78.4m에요.ㅋ
너무 낮은 산이지만 산길에는 길이 여러군데 있잖아요?
그래서 굽이굽이 돌고 돌아서 약수터에 가서 약수를 한컵마시고 나이들수록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고해서
앉아서 몸을 들어올리는거 15번,또 팔돌리기 운동 30회,올라서서 걷는운동 50회,발판에 올라가서 옆으로
몸을 움직이는 거 30회,윗몸일으키기 30번,누워서 역기20kg짜리 20번들기,허리 회전운동 100번을 하고
계남공원에서 에어로빅을 5분정도 구경하고 다시 신정산 왼쪽능선을 따라 팔각정을 지나 신트리아파트로
내려오면 약 한시간반정도는 운동을 하게돼요.
♣ 비록 낮은 신정산이지만 아침마다 굽이굽이 돌아서 한시간반정도 운동을 하게되니 겨우내 운동을 하지않다가
목일산악회에서 갑자기 높고 긴 산을 4시간이나 5시간정도 등산을 하게되면 힘이 들고 갑작스런 운동이라
몸이 적응을 하지못하고 쥐가 나는등 체력이 약해졌음을 느꼈는데 요즈음엔 체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 그런 신정산에서 매일매일 아침운동을 하다보니 근육단련장에서는 매일매일 나와서 운동하시는 분이
많드라구요.
아침마다 인사를 하다가보니 하루이틀 얼굴을 익히고 친해진분이 김영선 본부장님 부부에요.
그래서 목일산악회에도 같이 오게되고 그분이 속한 “장수산산악회”에 저도 회원으로 받아준다는데
5월5일 어린이날에 도봉산 등산때 처음으로 참석한이후 친목회는 아직 안열려서 가입 대기중이지요.
♣ 그런데 월악산 송계삼거리에서 김영선본부장님이 영봉을 가지말자는 명령을 어기고 내가 권사장을 따라서
영봉을 올라가버렸으니 이 뒷감당을 어이 할꼬!
♣ 그러나 이미 갈길을 정해졌고,나중에 배신자라고 매를 맞을망정 영봉으로 가는수 밖에요.ㅋ
# 월악산 쥐
♣ 월악산 영봉으로 발길을 돌려서 권사장님을 뒤 따라가는데 허벅지에 쥐가 나는 느낌이 났어요.
전에 천태산에서 쥐가 나니 어느분이 테이프를 줘서 종아리에다 붙인 기억이나서 이번 월악산 산행에서는
양쪽 무릅에 2개,양쪽 종아리에 1개의 만능 테이프를 붙였는데....
♣ 아뿔싸!
허벅지에는 테이프를 안 붙였거든요.
들쥐만 영리한줄 알았는데,허벅지에 테이프를 안붙인줄 알고 테이트 안붙인곳을 찾아서 허벅지에 쥐가나는
영특한 쥐인줄은 몰랐내요.ㅋ
만능 테이프는 집에서 안 가지고 왔고,제주도에서 아스피린으로 쥐난 여성분을 구하신 권사장님에게
아스피린 가지고 오셨냐고 물으니 가지고 왔다내요.
그래서 안심이 됐어요.
쥐가 나서 위급할때는 아스피린을 먹어야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송계삼거리를 지나 영봉을 올라갈려는데,
길을 잘못들었는지 계속 아래로 아래로 내려만 가내요.
분명 표지판은 정확히 본것같은데,그래도 표지판을 믿고 아래로 내려가고 있으니까,김성규회장님사모님이
같이 가시든 친구분을 소개하면서 아홉사리카페 사모님이라고 하내요.
전에는 아홉사리카페분하고 부부가 같이 오시니까,인사도 드렸는데,사모님 혼자오시니까,전혀 다른분으로
몰라보고 인사도 못했지요.
여성분은 화장하면 잘 몰라보겠드라구요.
그래서 여성의 변심은 무죄이던가!ㅋ
김성규회장님사모님과 아홉사리카페사모님과 권사장님의 사진을 찍어드리고,계단을 따라 영봉으로
올라갔지요.
♣ 주변 사진을 찍으면서 한참을 올라가는데,갑자기 앞에 가시던 제주도 한라산 등산멤버인 이원화회원과
보조개가 매력적인 순자회원이 멈춰 서있는거에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허벅지에 쥐가 났다고 하내요.
그래서 영봉으로 올라가시는 권사장님을 급하게 불러서 아스피린을 달라고 하니 배낭을 한참동안
찾으시드니 베낭을 바꾸는 바람에 아스피린을 안가지고 왔다내요.
어떻게 위급할 때 이런 일이....
♣ 그래서 할수없이 응급조치로 내가 가지고있는 바늘 침으로 이원회원의 허벅지를 네군데를 찔러서 피를 나게하니
조금은 쥐가 풀렸다고 하내요.
평상시에는 바쁘셔서 운동을 잘 못하신다는 이원화회원님!
부디 빨리 완쾌 되시길 바랍니다.
# 월악산 영봉정상
♣ 월악산영봉은 바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영봉밑부분을 반 바퀴정도 돈 다음 계단을 타고 거의 직선코스를 올라
가드라구요.
모두들 거친 숨을 쉬어가면서 영봉에 오르니 저만치 내려오다가 우리를 보고 멈춰 계시는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과 선두그룹을 만났지요.
언제나 서울목일산악회카페 메인에는 산밑에서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이하 전회원의 사진과
장옥선회장님등 정상 등산팀의 사진을 같이 올리거든요.
그래서 카페지기인 저를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시내요.
그런데 제가 영봉정상을 안왔으면 얼마나 섭섭해 하실 뻔 했겠어요.
그래서 월악산영봉 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서쪽을 바라보니 충주호가 한폭의 동양화처럼 보이내요.
영봉바로 아랫부분 근처에서 정상팀이 모두들 앉아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지요.
# 월악산 영봉에서의 점심시간
♣ 밥과 소주는 목일산악회에서 제공하고 반찬을 보니......
동태조림,멸치볶음,도토리묵,김,동그랑땡,동태전,나물무침,총각김치,우엉무침,무우김치,1년묶은
총각김치등이 잇었지요.
그런데 가장 히트친 것은 목일산악회 전회장님이 가져오신 5시간동안 냉동실에서 얼린 켄맥주를 신문에
싸서 살짝 녹은 맥주였지요.
단연 인기순위 1위로 너무 인기가 좋아서 순식간에 맥주2캔이 게눈 감추듯이 사라졌지요.
다음엔 패트병 맥주를 얼려서 가지고 갈 생각을 햇지요.
♣ 저는 항상 등산시에 집에서 물을 별도로 2병정도 가져가지요.
물 한병가지고는 높은 산에서는 부족할 것 같아서요.
내가 아는 어느분은 산에서는 물을 절대로 다른분에게 안 준대요.
물은 바로 생명수로서 목숨이나 다름없으므로 물을 달라고 하면 목숨을 달라고 하는거나 다름없다고
말을한다내요.
그러나 너무 살벌하지요.
그소리를 듣고 난후부터는 언제나 추가로 집에서 물을 2병을 여유분으로 가지고 다녀요.
비록 산에서 냐려와서 버리는 한이 있어도요.ㅋ
그런데 보조개의 순자씨가 물이 없다내요.
그래서 내 목숨같은 물을 한병드렸지요.
보조개가 이쁜데 내 목숨이 뭐가 중요하겠어요.ㅋ
농담이에요.ㅋㅋㅋ
# 하산시작
♣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하산을 시작했지요.
오늘은 목일산악회 운영진이 바빠서 산행일정표를 만들지 못했는데,계획상으로는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
산행후에 일요일이라 도로가 막히니까 일찍 출발하자고 하셨다.
♣ 동창교에서 송계삼거리를 지나고 신륵사 삼거리 및 보덕암 삼거리를 지나서 월악산 영봉 정상까지 올라오는
거리가 4.3km였고,영봉에서 마애불을 지나 덕주사를 지나 덕주골까지 내려가는 거리가 5.4km였다.
♣ 등산이란 대부분 올라갈때는 땀이 흠뻑나도 내려갈때에는 시원한데 오늘 등산은 올라갈때에도 땀이 나고
내려올때에도 땀이 나는 고행의 연속길이었지요.
♣ 산길그리고 바위길그리고 계단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정말 이루다 말로 다 할수없이 길고 긴 고난의 연속길
이었지요.
뒤에서 보니까 어느분은 힘이 들어서 계단을 뒤로 내려가는 데 손을 짚고 내발로 걸어 내려갈정도로
힘이 들었어요.
하긴 산에 올라갈때보다 내려올 때 사고가 더 많이 난다고 하니까 우리모두 조심조심해서 하산해야지요.
대부분은 내려가다가는 잘 안쉬는 데 너무 힘이 들으니까 내려가면서도 쉬었는데 보조개의 순자씨표
시원한 얼음물이 참 좋았지요.
보답으로 하산길에서 보조개의 순자씨 사진을 찍어드리고 계속해서 내려오고,내려오고 또 내려오기를
반복하였지요.
♣ 한참을 잊어버리고 내려오는데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목일!”“목일!”하고 부르는 거에요.
자세히 들어보니 마애불 옆에서 부르는 거에요.
만약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우리를 부르지 않았다면 다른곳을로 내려갈뻔 봤지 뭐에요.
그래서 내려오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마애불쪽으로 내려갔지요.
#덕주사 마애불
♣
극락보전이 있고 그앞에는 작은 3층짜리 돌탑이 있고 작은 약수터가 하나 있었지요.
약수터에서 맛있는 약수를 먹고 그아래로 내려가니까 보물제406호로 지정된 덕주사 마애불이 있었지요.
신라 경순왕이 나라를 고려 왕건에게 넘기자 경주를 떠난 마의태지와 덕주공주가 이곳에 8년동안
머무르며,마애불을 조각하고 덕주사를 지었다는 덕주사 마애불!
덕주사마애불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또 다시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목일!”“목일!”하며 우리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다름이아니라 원래는 오후 2기까지 하산하여 오후 2시반에 서울로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이미 산에서
2시반이 넘어버린것이였지요.
월악산의 등산길이나 하산길이 너무 험악하여 이미 하산시간을 넘겨 버련거에요.
그래서 월악산밑에서 기다리다 지친 일행들이 계속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뻘리
하산하라고 재촉을 하는가봐요.
# 주차장으로
♣ 우리는 다시 하산하기 시작했지요.
덕주산성을 지나 송계계곡이며,덕주사를 사진에 잠시 담기만하고 계속 걸어가는데,점젆은 노스님이 화를
내고 계시드라구요.
도량이 깊으신 노스님이 왜저리 화를 내실까?하고 가까이 가보니 상수원보호 계곡인데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발을 씻고 있었지요.
아마도 상수원보호계곡인줄 모르고 한 탓이리라!
사실 등산하고난후 하산할 때 계곡물에 발을 씻으면 그동안 피로가 씻을 듯이 싹~ 가시는 그맛이
일품이지요.
♣ 덕주산성을 지나 내려가니 물이 옥처럼 맑은 학소대가 나왔지요.
학소대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목일산악회 박순주회장님이하 B코스회원들이 피곤에 지친 정상팀을 반겨
주셨지요.
조껍질로 만든 막걸리와 계곡에 담가서 시원한수박을 잘라서 먹으니 그맛은 피로가 싹 가시도록 시원하고
맛이 좋았지요.
♣ 우리가 아침10경에 등산을 시작하였는데 하산해보니 오후3시반이었어요.
원래 계획은 등산을 4시간정도 할 계획이었는데 무려 5시간 반이나 걸린거지요.
그러니 힘들기는 월악산 밑에서 기다리는 분은 지루해서 힘들었고,등산하는 정상팀은 등산이 어려워서
힘들었지요.
따라서 힘들기는 둘다 매 한가지였지요.
# 서울로 출발
♣ 이미 계획된 출발시간은 지났기 때문에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해서 서둘러서 서울로 출발했지요.
나는 배낭을 짐칸에 싣고 다시 동백관광 맨앞에 목일산악회 장옥선 회장님이라 같이 앉았지요.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15분에 한해서 노래자랑을 하고 선물도 주었지요.
선물은 월악산의 산나물이었어요.
♣ 동백관광은 오후 4시반에 월악산을 출발하여 오후 7시경에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지요.
끝으로 월악산 산행을 위하여 애쓰신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과 박순주명예회장님 그리고 사회를
재미있게 봐주신 신선주총무님그리고 목일산악회 운영진들에게 다시한번 노고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동백관광 정요섭기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목일산악회 회원여러분!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직장과 가정에서 좋은일과 행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7월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서울목일산악회 카페지기 "너랑나랑"(김재홍)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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