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중국 국민당군/팔로군이 사용한 실전용 전통 대도.
1.개요
예로부터 대도(大刀)는 긴 자루에 긴 칼날을 부착한 베는 장병기로써 그 성능이 뛰어나 중국 군대에서 주요하게 사용되었다. 근대에 들어 청나라에서 양무 운동이 벌어져 근대 소총과 대포, 전함을 장비하였으나 청일전쟁에서 일부 병&사관이 전통적인 대도를 사용하여 참전한 적이 었었다. 청일전쟁을 묘사한 당대 우키요에(일본 전통 판화)에서는 아라타대위와 청국군의 양손 세이버vs대도의 교전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 국민당이 중국의 정권을 잡아 독일의 도움을 받아 군의 근대화에 매진하였으나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군대가 그러하였듯이 군수품의 불충분과 화력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특히 20년대 이후로 주목받은 참호전과 근접전, 그리고 기관단총이라는 분야가 그러하였다. 기관단총이라는 것이 권총탄을 사용하는 소형 기관총으로써 출발하여 참호에 돌입하여 압도적인 화력으로 청소해버린다는 개념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자연히 중국도 베르그만 MP18기관단총과 마우저 C-96기관권총을 국산화하여 이러한 세계적 기준에 따라가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실전에서 탄약 휴대량이 많아야 이러한 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데 중국은 이러한 개념에 걸맞는 수준의 탄약을 지급할 능력이 되지 못했으며, 자연히 근접전투중 총탄이 떨어질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근접전 병력은 대도를 휴대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1937년 이후의 중일전쟁에서 많은 활약을 하여 항일대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보통은 그냥 대도라고 불렀으며, 항일대도는 이 시대의 물건을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여 호칭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이 대도를 기념하여 중국군에는 대도진행곡(大刀進行曲)이라는 군가도 있다.
대도진행곡
大刀进行曲
词曲:麦新
大刀向鬼子们的头上砍去,
全国武装的弟兄们,
抗战的一天来到了,
抗战的一天来到了。
前面有东北的义勇军,
后面有全国的老百姓,
咱们中国军队勇敢前进!
看准那敌人,
把他消灭!
把他消灭!
(喊)冲啊!
(唱)大刀向鬼子们的头上砍去!
(喊)杀!

2. 특징
항일대도가 과거의 전통적인 대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래 장병기였던 대도의 자루를 짧게 줄였다는 점이며 따라서 장병기의 특징이 일부 남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도검이란 날이 길고 자루가 짧은 법인데 대도는 원래 장병기이다 보니 날길이는 60cm전후의 비교적 짧은 편이면서도 날이 굉장히 넓고 두꺼운 편이라 무게가 상당히 나간다(1.2~1.8kg) 또한 장병기의 자루를 줄인 것이다 보니 날과 자루의 비율이 1.2:0.8 정도로 날과 자루가 엇비슷한 길이를 지닌다. 라이벌인 일본군도에 비해 무거운 중량과 넓은 날로 일본군도가 감히 따르지 못할 놀라운 절단력과 저지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장병기의 날은 그대로인데 자루가 짧아진 만큼 검술적인 기민함이나 움직임, 컨트롤, 간합(間合:사거리) 면에서는 불리한 감이 있다. 전쟁터에서 기세를 실어 상대를 제압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도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Cold steel社에서 제공하는 자사의 Chines War sword의 성능 홍보 비디오. 방선천리를 주름잡는 절단력을 보시라.
항일대도는 제식 규정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실전을 전제로 각 대장간 등에서 만들어다 썼으므로 그 세세한 수치는 천차만별이지만, 대체적인 형상은 모두 같았다.
이러한 대도 말고도 전통적인 중국도, 즉 우미도/유엽도/안모도 등의 도검 계통의 도(刀)를 사용한 사례가 확인되고 유물도 존재하는데, 매우 소수이며 엄밀히 말해 대도(大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일대도에 속한다.
3. 실전 투입

일본군은 청일전쟁 때부터 중국군의 대도를 경험하여 중국군이 청룡도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엄연히 양자는 다른 무기이다) 그만큼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중일전쟁이 개전하면서 일본군은 프랑스식 돌격주의를 계승한 총검돌격을 주요 전술로 삼아 중국군을 압도하는 화력, 병력의 질을 바탕으로 오송 크리그에서 1만명 전사의 피해를 내면서도 독일식의 오송 크리그와 상해 요새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자신을 얻은 일본군은 중일전쟁 내내 총검돌격을 주요 전술로 삼았는데, 이러한 배경 하에서 일본군과 중국군간의 백병전이 심심찮게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중국군의 C-96 기관권총과 항일대도의 조합은 높은 실전력을 보여주었다고 하며, 강한 베기 성능과 기세로 일본군에게 큰 인상을 주어 일본에서는 최근까지 중국군이 쓴 대도를 청룡도라고 부르고 있었다.
사실 전쟁 전체적인 국면에서 보면 항일대도는 일본군도가 실전에서 차지했던 비율이 그러했듯이 크게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화력의 강화와 함께 자연히 사라져갈 운명이었지만 일본군 특유의 돌격주의 신봉과 그에 따라 자주 일어나는 백병전에 더해, 중국군의 화력 부족과 그것을 메우기 위한 근접전 장비로써의 필요성이 맞물려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상징성과 현대의 항일대도
실전 투입률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일본군도가 일본군을 상징하는 것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항일대도 또한 중국에서는 항일무장투쟁의 상징적인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군가 대도진행곡을 비롯하여 중국군 군장 재현자들 중에서 항일대도를 메지 않는 사람들이 없으며 항일참전용사 중에서도 사용하던 항일대도를 소장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 도검계에서도 중국을 상징하는 도검 아이콘으로써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우슈의 중국검, 유엽도와 함께 중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해외 도검 업체에서도 대량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로써 항상 라인업에서 내려오는 일이 없다.
(미국 Cold Steel社의 항일대도(Chines War sword)
첫댓글 근력을 필요로 하는 칼이겠군요^^
홍콩의 영화 中에 '칼'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서극이 감독하고, 외팔이 검사가 등장 합니다. 성이 '여'씨라는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 복수를 위해 외팔의 '여근도'라는 칼을 사용하는데...사진의 칼의 모양 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영화를 보면 이 칼의 매력을 아실 수 있으 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