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최영(崔瑩, 1316-1388) 장군의 묘
세상의 모든 사물(事物, 일과 물건)은 양면(兩面), 즉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돈도 그러하다. 최영 장군 부친의 유언은 황금(돈)의 부정적인 면을 경계하는 말이다. 돈의 긍정적인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돈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돈은 현대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문명(文明)의 이기(利器)이자, 수단이다. 돈의 부정적인 면에 있어서는 누구나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를 좌우명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돈의 긍정적인 면을 잘 이해하고, 의로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황금을 보기를 생명같이 하라’라고 해야 할 것이다.
화폐가 있기 전에 사람들은 물물교환(物物交換)을 했다. 일테면 물고기를 잡는 어부와 농사를 짓는 농부가 만나 서로 소산물을 맞바꾸었던 것이다. 그것은 필요에 따른 상거래였지, 공평한 가치 평가에 의한 상거래가 될 수 없었고, 또 불편했었다. 그래서 화폐가 고안된 것이다.
그러면 세계 최초의 화폐는 무엇이었을까? 물물교환에서 주화(鑄貨) 사용 이전 사이의 기간에 조개껍질 같은 것이 화폐로 사용되었으나, 이는 공식적인 화폐로 인정되지 않는다. 공인된 세계 최초의 화폐는 오늘날의 터키 북서부 지역, 즉 기원전 7세기 리디아(Lydia) 왕국(BC 670-BC 546)의 수도 사르데스{Sardes, 우리말 성경(계 3:1)에는 ‘사데’로 표기, 영어로는 사리디스(Sardis)}에서 발행된 주화이다. 기록에 의하면 사르데스에서 발행된 세계 최초의 주화 ‘일렉트럼 코인(Electrum Coin)’은 금과 은의 합금으로 된 달걀 모양으로서, 동물 그림이 각인(刻印)된 것이었다. 이것이 그리스(헬라 제국)와 로마 제국으로 이어졌고, 또 지폐(紙幣)가 생겨났으며, 오늘날에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도 돈을 주면 싱글벙글한다.
동아시아에서는 기원전 3세기 중국 최초 제국 진(秦, Chin, BC 221-BC 206)에서 발행한 엽전이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진(秦, Chin)’이라는 국명(國名)은 로마 공화국과 그 뒤를 이은 로마 제국에서 라틴어로 ‘치나(China)’로 표기했다. 헬라어와 헬라어에서 나온 라틴어에서는 명사와 형용사의 어미(語尾)가 3성(남성‧여성‧중성)으로 각각 다르게 변화한다. 여성명사(또는 형용사)의 대표적인 어미는 ‘~a’이다. 국명(國名)은 여성명사를 사용한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Chin(친)’을 ‘China(치나)’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영어에서 ‘China(차이나)’가 된 것이다. 중국인들이 외래어를 발음하는 방식은 ① 음독(音讀), ② 훈독(訓讀)이다. 음독은 외래어와 비슷한 발음이 나는 한자로 표기하고, 훈독은 의미를 살려서 한자로 표기한다. 전자(前者)의 예로 ‘France(프랑스)’를 ‘佛蘭西(불란서)’로 표기하고, 후자(後者)의 예로 ‘computer(컴퓨터)’를 ‘전뇌(電腦, 전자뇌)’로 표기한다. 로마인들이 ‘Chin(친)’을 ‘China(치나)’로 발음하는 것을 본 고대 중국인들은 ‘China(치나)’를 음독하여 ‘지나(支那)’로 표기했다. ‘지나해(支那海)’, ‘지나반도(支那半島)’는 이렇게 나온 용어이다. ‘도자기(陶瓷器)’를 영어로 ‘china’라고도 한다. 원래 흙을 구워 도자기나 벽돌을 만든 사람들은 오늘날의 이라크(Iraq)인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사람들이었다. 그 기술이 중국에 전해졌고, 중국에서 진일보(進一步)한 중국 도자기가 유럽에서 히트를 쳤던 것이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중국’이란 뜻의 ‘china'를 ‘도자기’라는 단어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古朝鮮) 시대에 이미 화폐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더 오래된 화폐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록이 없으니, 인정받을 수가 없다. 공인된 한국의 최초 화폐는 고려 제6대 왕 성종(成宗, 960-997, 재위 981-997) 15년(996년)에 발행된 ‘건원중보(乾元重寶)’이다.
돈은 73억 세계인을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한다. 돈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돈은 위력(威力), 괴력(怪力), 매력(魅力), 마력(魔力)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돈’ 하면 긍정적인 힘, 또는 부정적인 힘만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돈에는 의외로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돈 이야기’를 시리즈로 쓸 생각이다. 오늘 나는 전시회{제25회 해양화우회전, 2013년 11월 25일(월)-30일(토), 해운대문화회관 2층 제2전시실, 필자는 마지막날 오후 1시쯤 도착 예정}에 출품할 그림을 마무리했다. 그래서 ‘옹달샘’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앞으로 ‘미술’ 시리즈와 병행해서 ‘돈 이야기’ 시리즈를 쓸까 한다. [2013.11.22.(금). 조귀채]
첫댓글 우리 카페에는 존경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행복합니다...ㅎ
작가님! 바다언니와 담주 토요일날 가기로 했답니다.
그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토요일 고속버스로 내려가면 오후 1-2시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세 작품 계획했는데, 한 작품(목련)은 너무 조급하게 그리다가 그르쳐서 제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