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블로거 [호박툰]님의 경북 여행기 입니다.
세번째 경북여행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유명한 회룡포가 있는 예천을 다녀왔어요~♬
예천군을 택한 이유는 1박2일에 소개되었던 회룡포도 구경하고, 도자기체험도 해보고 싶어서 였는데요...
기회가 되면 경북여행 뿐 아니라, 경상도/전라도/강원도/충청도/경기도/제주도/서울 여행을 도시(군)별로 해 보고 싶어요~
7년전 신혼여행을 무전으로 36일동안 전국을 돌았는데... 그땐 (사실) 수박 겉핥기 식이였고... 무릎시리고 뼈마디 쑤셔서
잘 돌아다닐수 없기전에... 우리나라 여행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요~ 아직은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기에...
이번에도 아쉽지만 경북여행 예천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네요^^v
여행 가는 기차 또는 차 안에서 삶은계란/김밥/과자/귤 까먹는 재미를 아시나효^^?
이번 경북여행 예천편엔 추억의 건빵까지 챙겼는데요~ 요 건빵은 군바리가 아니여도 누구나 좋아하는 과자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건빵먹고 목메여 디지기전에 먹는 별사탕! 별사탕 찾는 재미는 안해본 사람은 몰러몰러 (>.<)/ 캬캬
간식 까먹어가며~♪ 끝말잇기 게임도 해가며~♬ 씐나는 수다삼매경에 빠져 달리고 달려 도착한 경북 예천군!
서울에서 3시간걸렸네요
자동차 창문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풍광은 마치 호박툰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수고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것만 같았어요^^v
파아란 하늘빛 좀 보라지... 뭉게구름은 또 어떻고^^?
용궁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1시가 약간 안된 시간... 그렇다면??
"꺄오! 즐거운 점심시간이라능~♬"
미리 예천맛집 검색하고 왔는데... 박달식당이라고... 1박2일에 나올만큼 순대국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내부는 보시다시피 약간 허름허름... 하지만 홀과 방안엔 손님이 가득가득... 우리가 자리에 딱 앉자마자 두팀은 줄서서 기다리공...
원래 순대국을 격하게 좋아하는 박하님은 국말이 국밥(4,500원)을 주문! 우아한(?) 호박툰은 오징어불고기(7,000원)를 주문!
(딸랑순대만/순대랑수육/수육/오징어불고기는 7,000원! 따로국밥은 5,000원! 공기밥은 1,000원 이래요)
순대국밥은 박하님 의견으로 별★★★☆
숯불향이 나는 오징어불고기는 별★★★★☆ 매콤한게 정말 맛있었어요~♬
요거 먹으러 예천을 또 갈순없고... 서울에 숯불구이 오징어불고기... 맛나게 맛나게 파는곳 아시는분 없나효?
정신없이 식사를 마치고 박달식당에서 자동차로 약5분거리(?)에 떨어진 천연기념물 제400호로 지정된 황목근을 보러 고고씽=3=33
팽나무인 이 황목근은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나무로 느릅나무과의 한 품종이며,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3.2m, 키가 15m에 이르는
큰 나무로서 나이가 무려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나이가... 나이가... 킹왕짱이네요^^v
나무가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혹시 부러질까봐) 지지대를 군대군대 세웠더라구요~
멀리서도 그 세월의 흔적과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 모델 포스 날려보라며... 온갖 포즈 다 잡아보게 해놓고는... 난 그저 배경 ㅡㅡ;;; 이럴라고 화장빨/몸매빨 운운했냐면서... (버럭버럭!)
이런곳에 가면 꼭 있는 돌맹이탑^^;
차곡차곡 돌맹이 쌓아놓고 소원을 빈다져~ 돌맹이가 무너지면 다시 쌓고... 무너지면 또 다시쌓고... 누가누가 높이쌓나 은근 내기도
함씨롱... 큭큭!
▲ 이번에도 저 뻘쭘한 순간은 뭐냐며... 이거 은근 지능형 안티라는... 꼭 똥마려운 강아지 포옴같자나... 우씨!
어쨌든 그곳에서 한참을... 풀내나는 싱싱한 가을바람 맞으며 쉬다가 처음으로 해 보는 도자기체험을 위해... 예천문화예술체험장으로
고고씽=3=33(도자기체험을 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내려가세요~ 예약필수!)
도자기체험 하러 간다고하니 지인님들이 '사랑과영혼' 찍고 오니라~♬ 그러더군효^^;
(아마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을 아신다면 80년대 이후 친구들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용~ 후후훗!)
도착하고보니 폐교를 체험장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더라는... (한땐 우리도 폐교 매입해서 우리가 가진 달란트 나눠주며 살자!는
꿈도 꿨더랬는데^^;)
반갑게 맞아 주셨던 선생님의 열띤 설명을 들으며... 도자기체험을 시작 해 봅니다^^v "아싸라비용~♬"
기억에 남는거라곤... 왼쪽 사진이 예열하는 1단계 가마! 두번째 가마부터 도자기를 차곡차곡 넣고 입구를 봉쇄한다음(가운데 사진)
시간이 경과하면 (오른쪽 사진) 저 도자기 조각을 가마 구멍에 넣어보아 도자기의 구워진 상태를 확인할수있다는... 말밖엔...
생각이 안나 ㅡㅡ;;; (긁적긁적)
도자기가 들 구워졌을땐 그림이 안보이고~ 다 구워졌다면 그림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도자기 굽는 과정 설명이 끝나고 드뎌~ 도자기체험하러 교실로 고고씽=3=33 반토막짜리 의자를 보니 옛날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어요^^;
※ 도자기 만드는 순서는 모양 만들기(코일링) > 건조 > 그림그리기 > 초벌구이 > 유약작업 > 재벌구이
우린 미리 만들어진 그릇(접시 또는 머그컵)에 황토를 발라 그림을 그린다음 맡겨놓고 오면... 1개월 내에 구워진 그릇을 받을수 있답니다(택배) 가마가 워낙 커서 많은 양의 그릇이 모아지면 한번에 구워 보내주기 때문에 시간이 조큼 걸려요^^;
※ 가마 이야기부터 간단한 접시/머그컵 만들고 물레체험 까지 소용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가량
(1) 접시나 머그컵은 미리 만들어 놓은걸로 시작합니다^^; 호박툰은 접시를~ 박하님은 머그컵을 체험 했어요!
(2) 처음엔 연습용 백자기(접시/머그컵)를 주십니다. 황토 묻히는거랑 '긁개'로 그림 그리는거 연습하라고...
(3) 붓으로 묻은 먼지/흙을 털어내고 >>> 황토를 묻혀요~ 어떻게 묻히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겠죠? 양끝만 살짝살짝 묻혀도 되고~ 저처럼 3분의2를 묻혀도 되고~
(4) 황토는 금방 말라요~ 신기하게^^;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다음 '긁개'로 긁으면 (황토가 긁혀나가고) 흰바탕이 보여요~
(5) 연습이 끝났다면 실제 본인 그릇에 먼지털기 > 황토묻히기 > 밑그림 그리기 > 황토 긁어내기 > 붓으로 털어내기 과정을 거쳐 모양을 만들어요~
▲ 위 사진에 나와있듯... 접시와 머그컵 그림을 각각 완성했고... 선생님 말씀으론 가마의 불환경에 따라 진한 초콜릿색 또는 자주색 등으로 구워진다고 하네요~
또 다 구워지고 나면 처음 크기의 3분1정도는 줄어든대요~ 머그컵이 커서 라면그릇 하면 되겠다! 했더니 샘이 커피잔 크기로 줄어들어요... 하더라능^^;
얼른 호박툰 손에 돌아오길 기대 해 봅니다~ 캬릉!
▼ 다음은 '물레' 돌리는 체험을 했어요~♬
▲ 정말 초대박이였던 영화 '사랑과영혼'
이 영화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관객이 너무많아 맨앞줄에 신문지 깔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촌동네에 살고있을때라서~ 하하핫!
▼ 물레는 초보자들이 금방 하기엔 힘들고... 여러번 연습하고 선생님의 도움을 살짝 받아야 한답니다^^;
빠르게 도는 물레에 손을 살짝살짝 움직였을 뿐인데... 도자기 모양도 됐다가 그릇 모양도 됐다가...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모양이
바뀌더군요! 샘은 호리병(?)을 만드셨고~ 박하님은 술잔을 만들었어요~ 이건 서비스로 구워서 보내주신다고^^; "샘~ 친절한 가르침...
감사했어요!"
예천요 :: 경북 예천군 개포면 신음리 160-1 (예천문화예술체험장) 054-652-2821
도자기체험을 끝내고 옛 용궁현의 뛰어난 인재를 모아서 학문을 강론하고 연구키 위해 세워졌다는 용궁향교에 들렀어요~
조선 태조(太祖) 7년(1398)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처음 세워졌으며, 정종(定宗) 2년(1400)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중종(中宗) 7년(1512) 이 곳에 복원했으나 선조(宣祖) 25년(1592)에 다시 불타 버렸다고... 그 후 선조 36년(1603)에 대성전(大成殿)과 명륜당(明倫堂)을, 인조(仁祖) 14년(1636)에 세심루(洗心樓)를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하네요 <예천관광>
원래 명륜당 앞에는 동/서재가 있었으나 동재만 남아 있고,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며,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집이라고 하네요~
향교에는 공문 5성위를 비롯하여 송4현 및 국내 18현 등 27위의 성현 위패를 봉안하고 매년 봄. 가을에 식전제를 올리고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도 여전히 '공사중'이여서... 안엔 들어갈수 없었답니다(ㅠㅠ)
그렇게 '용궁항교'를 담넘어 까치발로 구경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예천엔 가을이 성큼성큼 찾아 왔더라구요~♬
지붕 위에 앉아 광합성을 즐기고있는 늙은호박님... 담밑까지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감식구들... 친정딸 오면 싸 주시려나? 고향냄새 가득한 마늘꾸러미...
그리고 서로서로 마주보며 몸을 말리고 있는 깻단들... 가을 잠자리가 그 평화로운 공간을 옮겨다니며 가을을 노래하고 있네요~♬
조용하고 따스함이 풍기는 예천의 가을냄새가 달게만 느껴졌어요(^.~)/
※ 경북여행 예천 당일치기 코스 ※
예천.보문 IC출발 > 예천진호 국제양궁장> 회룡포 전망대 > 중식(용궁순대) > 용문사 > 곤충생태 체험관 > 예천 천문우주센터 또는 용문금당실 전통마을 > 석송령> 예천온천 등 구경거리가 참 많은 곳이 바로 예천이였어요~♬
이날 호박툰이 다녔던 용궁향교 > 도자기체험(예천 문화예술체험장) > 황목근 > 박달식당(순대국) 코스도 있고, 장안사 > 선몽대
> 삼강주막 > 초간정 등 구경할곳이 정말 엄청나죠^^v 다음엔 1박2일 일정으로 예천온천도 즐겨보고 싶네요~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회룡포 전망대를 안갈수가 없었어요^^;
회룡포는 육지속의 섬으로 "물길따라 사람이 살고 있네"란 표현이 딱 맞답니다.
▼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마을
벼아트가 논 한가운데 그림처럼 그려져 있고, 왼쪽 위편엔 인공호수일까요?
전망대에서만 내려다보지말고~ 뿅뿅다리를 건너 저곳까지 가보지 못하고 온게... 후회돼욤(ㅠㅠ)
▼ 회룡포의 사계절 모습 (전망대에 걸려 있던 액자속 사진을 찍어 왔어요^^;)
▼ 육지 속의 섬마을 회룡포를 가기 위해서는 뿅뿅다리를 건너야 해요~ 개울의 깊이는 어른 무릎 정도~ 바닥의 모래가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답니다. (여기까지 가놓고 왜 회룡포 마을엔 안들어갔을꼬? ㅡㅡ;;; 꺼이꺼이)
유일하게 회룡포와 육지를 잇는 뿅뿅다리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
회룡포는 전국에서 사진작가님들이 작품사진 찍으러 많이 가는곳이기도 해요~ 예천 경북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닐런지요^^v
이렇게 또 (오랜만에) 박하님이랑 경북여행 - 예천으로 콧바람 쐬고 왔어요~♬
둘 다 10시간씩 넘게... 책상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고 하는 일이라... 이렇게라도 떠나주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칠것 같다죠 ㅡㅡ;;;
맘같아선 외쿡여행 휘릭~ 갔다오고 싶은데... (허벅지 꼬집으며 참고) 예천에서의 따뜻했던 감성기운으로 9월을 힘차게 마무리 하려합니다.
2012년 7~8월엔 <곤충바이오 엑스포>가 열리는 경북 예천! 여름 휴가철엔 민물고기잡이 축제도 있고~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죠?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전통가옥 금당실마을 울창한 노송 숲이 있어 사계절 산책코스로 좋은 선몽대 솔숲, 주모 할머니의 인심이
느껴지는 삼강주막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같이 가실분?" (막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