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문경랠리를 마치고 다음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파주에 있는 화석정을 들렀다가 율곡선생 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화석정 인근의 율곡리는 이이의 본가가 있는곳으로 율곡이 이곳에서 여섯살때부터 살며 학문을 닦았으며 율곡리는 마을 뒷편에 밤나무가 많아 붙혀진 이름이며 이이의 호도 여기에서 따온것이라 합니다.
화석정에서 15분정도 가면 조선의 대학자 율곡이이 선생의 유적지가 나옵니다.
율곡선생 유적지는 크게 율곡기념관, 율곡선생가족묘, 자운서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입장료는 대인 1.000원. 소인 500원
티켓을 끊고 입장하면 왼편에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율곡이이 동상입니다.
신사임당의 아들, 십만양병설. 대학자 등등.. 율곡이이 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많은데요
그만큼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위인이라는거죠.
동상을 지나니 이렇게 예쁘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운치가 있어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우측에 율곡기념관이 보입니다.
입장하기전 율곡기념관앞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니 율곡이이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기념관에는 율곡이이의 글과 저서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이의 살아온 흐름과 유적들을 관람할수 있습니다.
율곡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그래서인지 신사임당의 유적들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신사임당의 대표작 '포도도'를 비롯한 여러그림과 서예가 전시되어있는데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신사임당의 큰딸 매창과 막내아들 우의 작품도 볼수 있는데 어머니의 영향인지 자녀들 모두 그림솜씨가 뛰어납니다. 엘리트 집안은 뭔가 틀립니다. ㅎ
율곡기념관 2층에서 바라본 정경입니다. 잘 정돈된 잔디광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놀이공원이 아니니 고성방가. 취사는 당연 금지이지만 돗자리정도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어느 한 커플이 느티나무 그늘아래 돗자리에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전시실을 나와 산책길로 걸어올라가면...
중간쯤에 연못도 있고 수련과 능수버들이 늘어져있습니다.
커다란 연못엔 초록빛 연잎들이 가득하고 곧 연꽃의 계절이 오면 이곳은 아름다운 꽃빛을 띄우겠지요..
길을 따라 가는길에 율곡선생의 가족묘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계신 묘지로 향하는 길옆에는 노송들이 굽어보고 있습니다.
교과서나 책에서 보았던 신사임당의 묘가 보이고
(남편 이원수와 부부합장묘입니다.)
율곡묘지 석상입구에 다다르니
율곡이이 선생 묘지가 나옵니다.
묘지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탁트힌 전망 한눈에 봐도 명당자리입니다.
석상이 자애로운 표정으로 바라보고있습니다.
율곡이이 묘지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그들이 누워있을 자리에서 보이는 이 초록빛이 강렬하고 아름다워 내려오면서 다시한번 깊이 숨을 들여마셔 봅니다.
그 깊고 초록빛인 곳을 빠져나와 이번엔 자운서원으로 향합니다.
광해군때 율곡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위해 지방의 유림들에 의해 창건된 자운서원입니다. 흥선대원군때 철폐되었다가 다시 복원한거랍니다.
자운서원 내에는 느티나무 두그루가 있는데..
수령이 446년이라고 합니다.
이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데 한 아빠와 딸이 옆에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빠 : 와~~이 느티나무가 466년이나 살았데~
우리딸은 몇살?
딸 : 6살~
이 훈훈한 장면들을 미소지며 바라보았습니다.
담장옆 초록과 드넓은 앞마당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싶었던 풍경들이었습니다. 가을에 오면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날씨가 좋아 돗자리 깔고 쉬시는 분이 많았는데
그 옆을 지나는데 연인이 이런 대화를 합니다,
'10만원 지폐가 생기면 누구 얼굴이 새겨질까?'
오천원권에는 율곡이이...
오만원권에는 신사임당...
어머니와 아들이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지폐에 새겨지다니 후손들은 너무나 자랑스럽겠습니다^^
아~~그러고보니 저도 신사임당의 후손이 되는군요...ㅎㅎㅎ
입장료 천원이면 들어갈수 있는 이곳은 언젠가 기회가되면 돗자리 한장 들고 가족과 함께 와 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펑화롭고 늘찍하고 초록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율곡선생 유적지 찾아가는 길>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산5-1
[네이버 지도]
자운서원입구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http://naver.me/GXcqcRsx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곳입니다^^
@리차드(김포) 네~ 꼭 가볼려구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리처드님 , 파주에는 참좋은곳도 많네요 . 이름하여 화 석 정 . 조용한 아침의나라 , 한국을 연상시키는곳 . 율곡이이선생 , 그어머니 신사임당 . 15세기때 일임니다 . 그러니까 수령466년이라켔으니 율곡이이선생께서 15세때 심은거라예 . 손자들 역사공부시키기 딱 좋은곳이고 위대한 우리선조분들을 되새겨보는곳이기도 하고요 .약간 빗나감니다 . 돗자리펴고 대가족이 동그랗게모여 도시락드는곳이기도함니다 .좋은글과 멋진사진을 올려주신 리처드님에 큰박수를 보냄니다 . 고맙음니다 .
이곳이 아름다운 때는 가을로, 특히 노란 은행잎이 쌓인 11월 초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을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뻥뚫립니다 ~~~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지난번 수목원도 이번 율곡선생 유적지도 조용히 산책하기 정말 좋은 장소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대구에서는 조금 멀지만 자녀들과 같이 가시면 좋은 곳입니다.
파주에 휼륭한곳이 많네요 사색 할수 있는 조용한 화석정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화석정은 율곡이 벼슬에서 물러난 후 제자들과 시와 학문을 논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임진강을 바라보는 경치 좋은 곳에 있습니다.
자운서원은 이곳에서 8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파주에 이렇게 갈곳이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ㅎㅎ
항상 좋은 장소 추천 감사합니다~
파주에 좋은곳이 많습니다. 역사적인 곳과 낭만과 예술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대댠하십니다~~형님~~
^^
화석정은 자주 가봤었는데 자운서원은 못 가봤네요. 파주에 가볼만한곳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한적하고 고즈넉한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