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춘천 삼악산 산행기·종점 :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의암매표소
02.춘천 삼악산 산행일자 : 2026년 09월05일(토)
03.춘천 삼악산 산행날씨 : 맑음
04.춘천 삼악산 산행거리 및 시간
삼악산을 알게된 것은 이 신문 한장이었다. 그 때가 2009년이었으니 세월도 많이 흘렀다.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다가 17년이 지나서야 오르게 된 것이다. 서울신문 [도시와 산]이라는 연재기사였는데 춘천 조한종 기자님의 글도 도준석 기자님의 사진도 멋져 오랫동안 간직한 것이었다. 이 그림을 찍은 장소를 찾아보았으나 혼잡하여 찾지 못했다. 이 그림과 기사 하나로 사나이 마음 삼악산을 그립게 하였다.
등선폭포 쪽에 가까운 의암매표소에 차를 세워두고 등선폭포 쪽으로 오르려다 '오를 땐 급한 것으로 내릴 때 완만한 곳으로'(上急下緩)라는 산행속담에 따라 여기서 2k 쯤 떨어진 삼악산 제2매표소로 간다.
북쪽 제2매표소로 가면서 북한강자전거길도 있음을 알게되었고
춘천댐도 의암호 북쪽에 있음도 알게되었다.
의암댐 모습도 본다. 2k 구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의암호가 넓게 펼쳐져있고 건너편 봉우리도 우뚝하군. 의암봉
여기가 제2매표소. 자그마한 매표소라 많은 차량이 주차하기엔 한계가 있다.
매표소로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니 그냥 올라가라는군. 원래 입장료 2000냥인가봐.여기가 덕두원이군
입구부터 험하군
천천히 올라가다가 좌측에 산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의암호가 일부 보인다. 고도를 높일수록 적나라하게 보이겠지
이 장면을 찍으려고할 찰나 추월해가던 어떤 등산인 뒤로 돌아보기에 알고보니 2개월전 쯤 원주 감악산에서 말을 트게된 <구름나그네>였다. 뜻하지 않는 해후에 얼마나 반가운지!!! 기이한 인연이다 싶었다.
여기서 합동으로 사진 한컷을 하고 구름나그네는 홍천 팔봉산으로 가는 길이 바빠 헤어졌다.
나는 느리게 절 구경도 하고
절 마당에서 멀리 춘천시가지와 대룡산도 바라보면서
깔딱고개를 향해 올라간다.
이렇게 젊잖을 수가...보기와 다르군
좀 어두운데다 수풀이 많아 아직 삼악산 진면목을 모르겠다.
배초향 꽃이 예뻐군
정상까지 2k도 채 되지않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군
이제 조금씩 시야를 내놓는군
우측 봉우리는 의암봉이고 호수 중앙에 보이는 섬은 붕어섬 그 위로 중도가 보이고 다시 위로 물길이 두 갈래다. 우측은 소양강이고 좌측은 북한강이다. 소양강의 물은 소양강댐에서 북한강의 물은 파로호에서 내려온다. 이 두 물이 합류하는 곳이 의암호이고 의암호를 내려간 물은 청평댐 등을 거쳐 검룡소에서 내려오는 남한강과 양수리에서 합류하여 서울을 관통하여 강화도로 흘러가겠지.
今上 戀夢中三嶽山(오늘에야 꿈에 그리던 삼악산에 올라)
峭壁和老松成妙畵(암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묘한 그림을 이루었네)
遠龍華五峰繞長屛(멀리 용화산과 오봉산이 긴 병풍을 둘렀고)
近廣湖水中泛鮒魚(가까이 넓은 호수엔 붕어가 떠있네)
碧天綠水靑山皆一(파란 하늘 푸른 물과 산이 모두 하나가 되었구나)
멀리 화악산
정상에 도착하여 직진하면 삼악산성으로 간다.
정상부엔 늘 그렇듯이 사진찍느라...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저 분 얼굴 가리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sorry)...
등선폭포 쪽으로 하산한다.
333계단을 내려간다.
흥국사 구경하고
등선봉이 앞에 보이고 뒤로는 청운봉이 있다. 정상인 용화봉과 함께 삼악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더군
구름나그네의 여유로운 표정
등선폭포
등선폭포에서 내려와 북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의암매표소에 복귀하여 2박3일 산길 35k 정도 걸었다. 건각이나 철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만에 끝낼 거리이나 천천히 걸으며 대지를 양껏 호흡한다. 그래서 나는 걷는 인간(hommo viator)인지 모른다. 오늘 여정을 마감할까 하다가 들은 바 있어 가까운 남이섬을 구경할까 한다.
갔더니 토요일인지도 몰랐다. 저 많은 차량과 인파에 놀라
저기 어디 있을 남이섬을 바라보며
내일을 기약한다.
첫댓글 글을 보니 새쌈 기이한 인연이 또 생각나네요. 삼악산에서의 추억 마음속에 영원하리라 믿습니다. 멋진 한시 잘보았구요. 늘~~건강하게 안전하게 멋진 여행 쭉~~이어지시길!♥︎
다음산에서 또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나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