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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전북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 반월 경로회관 02. 산행종점 : 전북 남원시 금지면 택내리 상귀삼거리 03. 산행날씨 : 온화 그리고 안개 04. 산행일자 : 2016년 11월 12일(토요일) 05. 산행지도 06. 산행코스 : 반월마을회관--->그럭재--->555봉 및 무덤--->삿갓봉--->고리봉--->천만리 장군 무덤--->상귀삼거리(13k, 6시간) *반월마을로 원대복긔하려면 6-7k 걷든지 아니면 시내버스 승차(호산광인은 4k꼬박 걷고나서 오는 버스 잡아탐) 07. 찾아가기 : 진주JC--->함양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 갈아탐--->남원IC내림--->순창, 곡성방향 국도17호--->금지면 반월마을 회관 08. 산행일기 : 일요일 묘사가 있는 날이라 몇달전 중도포기한 문덕봉-고리봉 코스를 오르기로 하고 새벽 길을 재촉합니다. 반월마을 경로회관 앞에 주차해 고리봉을 바라보았습니다. 짙게 낀 안개로 앞을 분간할 수 없어 적이 실망되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깔린 것으로 보아 춥지는 않을 것같아 얄게 옷을 입과 안개를 친구삼아 언젠가는 걷힐 안개라 여기고 큰골을 순식간에 오릅니다. 오른지 20분이 채 안되어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힐 땐 다물어진 입이 부시시 열렸습니다. 그럭재에 서있는 이정표를 보니 몇달전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서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사람의 종족도 만나지 못한 텅빈 공간이지만 문덕봉-고리봉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같아 아쉬웠습니다. 사람도 저평가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고리봉이 저평가되는 것은 의외입니다. 등산객이 많다고 좋은 산은 아니며 등산객이 없다고 나쁜 산은 아니지 싶습니다. 8부 능선에 올라 좌측 구례쪽의 노고단-반야봉을 바라보면서 걷는 맛이 최고입니다. 달포전 유명을 달리한 여성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일본의 산악인인 다베이 준코가 말한 "인생은 8부 능선부터가 재미있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고리봉 정상전 555봉에서 갑자기 200미터 이상의 고도를 높이면서 경험하는 아찔함과 공포는 고리봉 정상의 시원스런 눈맛에 잊혀지게 되고 경주 김씨 무덤가에서 맛보는 입맛도 그 무엇에 비유하겠습니까? 이것이 행복입니다. 내 인생에 잘못한 선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만 산을 찾은 것은 그 어떤 선택보다 값진 선택이라 자위하면서 상귀삼거리 방향으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좌측 나무쪽으로 고리봉이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고리봉이 출장갔나요? 안개에 지쳐서... 혹시 모르니 찍어둡니다. 시골 사람의 왕래가 적어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 큰골인데 등산한지 20분만에 안개는 사라지고 505봉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이름을 얻지 못한 505봉에 이름을 주어야할 것같습니다 옛날 탄광지대인 모양입니다 50분 걸려 그럭저럭 그럭재에 도착했습니다. 늦여름 여기서 고통스러워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문덕봉의 일부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505봉 무덤이 있는 곳인데 지나쳤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좌측 금풍제도 보이고 우측 남원시가지도 ...가운데 시가지 옆의 산은 찾아보니 청룡산인듯 합니다 멀리는 성삼재 노고단 반야봉이 휜하고 명선봉(?)이 늘어져 있고 앞의 산은 견두산, 천마산이 지리산과 나란히 흐르고 있습니다 우측이 문덕봉입니다 삽시간에 3.6k를 왔습니다. 좀 이상하게 여겨졌습니다 우측은 삿갓봉인듯 합니다 우측 순창시내가 보이고 시내 앞쪽의 뚜렷한 산은 병풍산인듯 합니다 우측은 곡성의 동악산 지선 멀리 무등산이... 드디어 고리봉이 나타났습니다 슬슬 암봉들이 등장합니다 가는 길을막아섭니다. 좌측 우회합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능선길을 사뿐 사뿐 갑니다. 고리봉을 맞이하려고... 앞의 섬진강이 고리봉과 최악산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앞이 삿갓봉이고 멀리 문덕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남원 시가지 방향 고리가 뭔지... 동악산-최악산 방향입니다 지리산 서부 능선입니다 고리봉 정상에 서 있는 무덤입니다 전선을 믿을 수 없고 오르기도 힘들어 우회합니다 만학골로 내려가다가 다시 복귀합니다 만학골 내려가다가 본 고리봉 3시간 가까이 달려온 능선 상귀로 갑니다 고리봉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운 명나라 천만리 장군 묘입니다. 아래 마을엔 장군을 기리는 환봉사가 있습니다 천장군 묘를 당겨봅니다 멀리 무등산 섬진강 건너 곡성 우측 능선으로 하산하려다 차량과는 너무 멀어 좌측 능선으로 갑니다 우측의 능선으로 하산합니다 섬진강, 철도, 국도 17호 선도 마주 달립니다. 전북 장수 팔공산 데미샘에서 부단히 내려온 섬진강 물줄기. 장합니다 여기서 하산을 종료합니다 천만리 장군을 모시고 있는 환봉사와 환봉서원입니다 차량으로 복귀하면서 본 고리봉이 우측에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김주열 열사의 고향이 남원 금지면이네요 금풍제입니다 이 부근에서 딸네집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할머니가 차를 세우길래...일일일선을 하였습니다 |
첫댓글 수고했네요,좀 쉬자.
많이 쉬었고 앞으로 많이 쉴겁니다
대한민국에 이리 산이 많으지는 정말 몰랐어요.
동감이고 공감입네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뫼이로다
그 뫼땜시 안박사님, 아니 호산이 광인이 되셨군요...퐈이팅...^
뫼의 유혹에 빠져 허부적거립니다
이번 주말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