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부산(태종대) 8 : 11 : 4
까치와 호랑이 [虎鵲圖]
옛날 정월이 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자주 볼 수 있는 풍속이 하나 있는데 까치와 호랑이 그림(虎鵲圖)을 대문에 붙이는 풍속이 있습니다. 보통 정월
한달 동안 붙여 놓다가 2월이 되면 다른 그림이나 글씨로 대체 되었습니다. 호작도는 이렇게 민가에서 수요가 대중화된 그림이다 보니 자주
그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눈썰미로 그리는 경우가 많아 민화가 된 것입니다. 새해에 복을 들어오게 하고 악운을 막는 그림을 주고받는
세화풍속입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퍼졌던 세화는 까치와 호랑이 즉 호작도(虎鵲圖)라 할 수 있다. 호작도(虎鵲圖)는 호랑이와
까치와 소나무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호랑이를 사람도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악귀를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까치는 예부터 길조로 아침에 울면 귀한 손님이 오거나 기쁜 소식이 오리라 믿었다 또 소나무는 겨울에도 푸르러 돋보이고 그
기상이 살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소나무는 한겨울인 정월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까치와 호랑이 그림은 “새해(소나무)에는
나쁜 기운은 물러가고(호랑이) 기쁜 소식(까치)만 가득하게 해주세요.”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그림을
정초에 대문에 붙였던 것이다.
- 河岩
박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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