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064]石門先生詩 - 復次山字韻[부차산자운]
石門先生文集卷之二 / 詩○七言絶句
復次山字韻 부차산자운
-다시 山字운에 차운함-
石門 鄭榮邦
危臺高出綵雲間。위대고출채운간
金掌僊人奉玉盤。금장선인봉옥반
夜半忽聞風雨過。야반홀문풍우과
怳疑笙鶴下秋山。황의생학하추산
험한 누대 높이 솟아 채색구름 사이 있으니
아름다운 차림 선인이 옥반을 받들었네
한밤중 갑자기 비바람소리 들리니
아마도 신선이 가을산에 학타고 내려와 생황 부는듯 하네
危臺위대= 드높은 누대. 危 =험하다. 높이 솟아 있는 모양.
臺=대 대. 돈대(墩臺). 사방을 관망할 수 있게 흙을 높이 쌓아 위를 평평하게 한 곳.
누대(樓臺). 대사(臺榭). 돈대 위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지은 건물.
高出고출=높이 솟다.빼어나다2.한결 높다
綵雲間채운간= 채색구름 사이
金掌금장=卿月金掌의 줄인 말,高官의 지위에 오름의 비유.
金掌=韓무제때 銅으로 받은 仙人掌(선인장).
즉 承露盤(승로반)을 이른말. 승로반 [承露盤]=하늘에서 내리는
불로장생의 감로수를 받아먹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쟁반
僊人선인= 선인의 선(仙)자는 본자가 원래 선(僊)자로,
선인(僊人)이란 쉽게 말해 춤추듯이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사람
이란 뜻이다. 선인을 두고 달리 우인(羽人)이라고도 하는데
이쪽은 날개가 달린 사람이라는 의미다.
실상 선인이란 단어 자체는 《사기》 〈봉선서〉에서 처음 나오지만,
그 이전부터 불로장생을 얻고 불로장생을 나누어주는 신인(神人)
이라는 개념은 있었다. 《장자》에는 진인(眞人),
《산해경》에는 불로불사에 관한 일화가 다수 거론된다.
奉=받들 봉. 玉盤옥반= 옥으로 만든 예반.
夜半야반=깊은 밤. 忽聞홀문=갑자기 듣다.
風雨풍우= 비바람. 過과= 지날 과, 허물 과, 기름통 과. 재앙 화.
怳=멍할 황, ② 놀라서 바라보다 ③ 황홀하다 ④ 어슴푸레하다
疑= 의심할 의. ② 정(定)하다 ③ 서다 ④ 비기다
생학(笙鶴) : 신선이 학을 타고 생황을 연주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선학(仙鶴)을 뜻한다.
笙=생황 생. 땅이름 신. 생황(笙篁). 아악(雅樂)에 쓰는 관악기(管樂器)의 한 가지.
鶴=학 학.두루미.희다.동자(同字)鸖
下=아래하. 秋山추산=가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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