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3시5분에 도착 누나를 만나는 길이 험했다.
어렵게 만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에 도착했다.
정류장이 많아 물어물어 길을 알아낸 우린 중앙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추동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다 버스에 한 학생이 내옆에 탔는데 버스정류장에서 껌파시는 아주머니께 산 껌하나를 주었다. 어느정도 다 도착했을 즈음 정류장으로 표기되어 있는 듯한 곳들을 그냥 지나치길래 당황해있는 찰나 옆에 있던 아이가 우리에게 행신지를 물었다. "어디서 내리는 데요?"
우리는 동명초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을 했더니 그 아이는 상추마을을 돌아서 내려가서 생태관에서 내리면 된다며 벨을 눌러주고 어서 내리라며 안내해주었다. 그 아이의 도움으로 도착한 동명초! 동명초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편의점하고 크게 쓰여있는 곳 옆에 건물이 있어 여쭈어 보러 간 곳은 다름아닌 도서관! 황당했지만 기쁜마음으로 들어가니 최선웅 선생님과 다람쥐 선생님 그의 딸과 아이들이 우리를 살갑게 반겨주었다.
도착과 동시에 최선웅 선생님께선 우리에게 상추, 중추, 하추를 도는 코스를 통해 마을 구경을 시켜주셨다.
"위에 있는 산은 계족산이라고 해요. 꼭 산모양이 닭발모양이라 계족산이라고 지어졌고요, 윗마을은 위에있어 상추, 이 곳은 중간에 있어 중추, 그리고 아랫마을인 하추가 있고요 모두 통틀어 추동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설명을 듣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산과 마을이름부터 재미있다니 앞으로 생활도 상당히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마을을 다 돌고 간 곳은 바로바로 호숫가 마을 도서관에 맨처음 문장이 들어간 호숫가였다! 지금 계절도 계절인지라 호숫가엔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그래서 약간 휑한 느낌이 있었지만 덕분에 아주 작은 섬에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보통은 물이 차있어 가기 힘든 곳이라는데 가게 되니 왠지 모를 뿌듯함을 가지고 섬에 입장하였다.
"우리 맨발로 걸어가 볼까요?"하는 선생님 말에 잽싸게 신발을 벗고 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적당한 물의 온도 따뜻한 햇살에 선선한 바람 홈스테이하지 않고 그 곳에서 별을 보며 침낭하나 가지고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 모든 것을 느끼며 모래바닥에 앉아 우린 최선웅 선생님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다보니 벌써 시간은 저녁먹을 시간!
우린 얼른 도서관으로 돌아가 식사할 준비를 했다.
다은이누나는 밥을 짓고 나는 도서관 청소를 선생님은 책정리를~
그렇게 역할을 나누어 후다닥 끝낸 우리는 밥이 다 지어지길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선생님께서 돌아오셨는데 맙소사... 아주 사랑스럽게 생긴 대게 두마리를 가져오셨다. 왠 대게입니까 선생님..! 하고 물었는데 옆집에서 나누어 주신 거니 내일 보게 되면 인사하라고 하셨다. 그 후 최선웅 선생님의 부탁으로 난 대게를 손질했다.
군침이 흐르고 먹고 싶어 죽을 것 같았지만 꾹참고 손질을 마치니 마침 딱 밥이 다되었고 식사 의례인 식사송을 하고 우리는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다.
후하... 그렇게 맛난 대게와 김치는 처음이었다.
너무 맛있게 밥을 먹은 우리는 황홀한 기분을 뒤로하고 최선웅선생님의 안내로 어디론가로 향해 걸어갔다.
깜깜한 어둠을 가르고 도착한 집은 펜션처럼 아름다운 집이었다.
우리가 그 집에 간 이유는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셔서였다!
3집안이 함께 모여 사는 집이었고 전에 합동조합형식의 어린이집을 운영하셨고 생각이 같은 분들이 의기투합하여 이 동네에 오셨다고 한다. 개인 가정의 집과 3가정이 모이는 모임방도 있어 완전 좋았다.
메르스 때문에 걱정도 많을텐데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편히 쉬고갔어요
)
누나는 공동체의 방, 나는 동건이네 방에서! 두 공간을 빌려 따로 잠을 청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하고 기분좋은 하루였다. 내일을 위해 일찍자야겠다....ㅎㅎ
둘째 날
새벽 5시 20분 최선웅선생님과 계족산에 등산을 하기로 해서 평소 일어나지 못하는 마의 시간에 일어나게 되었다.
너무너무 잠이 쏟아졌지만 준비를 마치고 바깥공기를 들이키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녁에는 못봤지만 새벽이 되니 집에서 보이는 호수가 너무 아름다웠다. 어제 봤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 새벽에 느낄 수 있는 향긋한 나무향, 다양한 새소리와 날 너무 좋아해주는 벌래들까지(?) 무척 상쾌했다.
오감이 살아 숨쉬는 새벽 등산을 하는 동안 최선웅 선생님과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간중간 올라가는 길에 벤치에 누어 자연을 느끼기도 하고 운동기구를 만나 몸을 풀기도 하며 차근차근 산행을 하였다.
처음엔 언제 올라가나 했는데 어느덧 계족산 정상에 도착해있었다!!
장활하게 펼쳐진 산성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나왔다.
내 덩치만한 돌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높이가 15M는 되는거 같다!!
그 넓디 넓은 돌 절벽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다 따스한 햇빛과 적당한 바람에 취해 잠에 빠졌다.
눈을 떠보니 30분정도 지나 있었고 아침을 먹기 위해 부랴부랴 하산을 하였다.
우리는 금세 도서관에 도착! 도착하니 얼마 안되서 트럭을 모시는 마을 주민께서 오셨다. 마을에 반장님이시란다. 오시자 마자 캠핑할 아이들 걱정이시다.
가는동안 있을, 돌아오는 동안에 있을 만약에 일들을 위해 생각하시고 걱정하신다.
그리고 아이들을 무조건 나무라기 보단 그 상황을 이해하고 다듬어 주라며 우리에게 덕담을 해주시기도 하였다.
맞는 말이었다. 우리는 틀에만 맞춰 행동하기 보단 유도리가 있어야 한다. 틀에 맞춰보면 잘못된 일이지만 그것을 한다고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다. 그 상황에 자연스레 들어가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잡아주는 유도리!! 그게 필요하다. 우리는 그 덕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워 깨우치게 되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우린 도서관에 내어논 책을 가지러 오신 반장님을 위해 차에 실어 드렸다.
정말 많은 양이었지만 4명이서 하니 금방 끝을 냈다.
책 운반이 끝나고 식사를 후다닥!! 그 후 아이들이 주최인 면접을 기다렸다.
선생님은 관여하지 않고 아이들만 참여하여 우리에게 질문하고 평가를 해준다니....굉장히 설레고 두근거렸다.
시간이 흘러흘러 면접 시간! 첫 번째 주자는 다은이 누나.
면접장을 안내해주는 아이를 따라 들어간다.
들어가서 얼마 안되 누나가 나왔다.
해맑은 미소를 띄며 나온 누나, 누나에게 조심스레 어떠하였냐 질문했다.
하지만 누나는 입을 꾹닫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안하던 긴장감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섰다!
큰 책상을 둘러 앉은 아이들, 면접을 구경하는 아이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있다.
두근두근 인사와 함께 질문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첫 이야기는 "사진과 좀 다르시네요"였다.
예상도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
"네 실물은 못생겼지요?"
아이들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분명 실망했을거다 흑...
그렇게 시작된 면접!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해 화기애애하게 끝이 났다.
면접 질문은 비이밀이다. 궁금하면 추동팀에 지원하시길!ㅎㅎ
면접이 끝나고 자유로운 시간!
버스가 오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김반야솔면접관님의 안내로 학교를 구경했다.
학교와 운동장에 있는 큰놀이터와 위에 있는 작은 놀이터, 돼지 조각상과 장승을 소개 받았고 자유롭게 둘러본 후 반야솔면접관님의 집에 놀러갔다.
면접관님의 집은 책이 엄청 많았다. 이유는 아버님이 철학과이셨기에 책을 많이 읽으신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님도 책을 자주 읽으셨지만 요즘은 바빠 손대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 후 버스 시간이 다가와 우리는 도서관을 향해 다시 걸었고 우리를 위해 어머님도 도서관까지 마중을 해주셨다. 걸어가는 동안 뒤에서 어머님과 다은이 누나가 이야기 하서 난 면접관님께 어머님은 뭐하시는지 어쭈었는데 봉사의 여왕이시라고 한다. 또한 어머님은 워낙 발이 넓으셔서 왠만한 사람은 다아신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하다보니 어느 덧 도서관! 버스 시간이 다되어 난 기차를 타기 위해 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시장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내려 기차로 갈아타고 집에 가는 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내가 만약에 붙게 된다면 이런 소소하고 재미있는 생활을 할거라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정말정말 기분좋은 이틀을 보냈다. 떨어지게 되어도 이런 곳에 와봤고 경험했다는 거에 만족할거다.
좋았으니까 다음에도 또 도전할거다!
좋은 경험 하게 해준 최선웅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형아~후기 썼구나^^같이 힘내자~!!!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누나!
사진으로나 실물으로 보나 잘생겼어 재형아ㅎㅎㅎ 잘 보냈다니 좋다! 다음 주에 예정인 나의 추동면접도 기대된다.
그때 너랑 면접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구나; 종민이도 면접 잘봤으면 좋겠당!! 화이팅화이팅
후기 읽는동안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어요. 따뜻하고 유쾌한 글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
아닙니다..!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