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없고, 허름한 초가집이 다인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이집. 과연 맛집이 맛나 의심을 하며 들어가 봤더니 소문대로 식당안을 꽉 매운 식당.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다.
얼큰함과 진한맛이 일품인 추어탕. 그 맛에 반해 누가 쫓아올까 허겁지겁 먹는데. 추어탕을 먹기전 신선한 전복을 추어탕국물에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이 집의 전통. 이런 추어탕 집은 처음이다.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 주인아저씨는 뜰채를 들고 마당으로 향하는데, 왠 우물? 우물안에 미꾸라지가 가득. 물이 오염이 안되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손님이 오면 뜰채로 건져내 깨끗하게 씻고, 양파, 고추씨, 대파를 삼베에 넣고 가마솥에 푹 끓인다. 뼈가 많은 미꾸라지를 건져 일일이 손으로 간다. 이렇게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이 집의 비법. 시래기는 필수 넉넉하게 넣고,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루등 20여가지 양념을 넣고 깻잎을 넣고 끓여주면 진한맛의 미꾸라지 완성. 마지막으로 갖은 채소를 얹고 손님상으로 직행. 모두 누가 먼저 먹을까 허겁지겁 먹는데 천상이 따로 없다. 간판없는 집(031-762-9954)
친구랑 드라이브 삼아 찾아간 집.
한시간을 기다려 처음으로 추어탕을 먹었다.
몇번을 끌려 추어탕 집에 갔어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첨 먹는 사람맞냐고 놀렸다.
우리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비보고 찾아온듯 했다.
누구랑 무얼 먹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친구가 있어 맛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