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왠지 점점 짜증스러워진다.
글쓰기를 밥줄로 삼아 매일 쥐어짜야 하기 때문일까?
여하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린다.
물론 수정 전 기사다. 지면으로 나가려면 꽤 많은 수정이 필요하겠지. 분량도 줄여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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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비로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지난 달 1일부터 대구에서도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민들이 아직 관련 지식에 대해 제대로 몰라 일부 정비업체의 말과 떠도는 소문을 듣고는 '검사 통과가 쉽지 않고 각종 정비를 한 뒤 검사를 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등의 말에 현혹되고 있는 실정.
실제 수성구 범어동 ㅂ카센터 이모(46)씨는 "정밀검사를 앞두고 엔진부터 시작해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불합격률이 높다고 알고 있으며 철저히 준비해야 불합격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수성검사소의 말은 이와 다르다.
정밀검사가 시행된 지난달 1일 이후 이달 25일까지 이곳에서는 모두 4천309대의 차량을 검사했고 그중 781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은 18.1%. 여기서 담당하는 정밀검사 차량은 대구시 전체의 10%정도다. 주행상태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측정(부하검사)하기 위한 동력계는 6대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에 80∼100대 정도 검사를 실시한다.
수성검사소 관계자는 "이곳에서 하루에 최대 480대를 정밀검사할 수 있는 규모라 검사대기시간이 거의 없고 검사시간도 30분을 넘지 않는다"며 "평소 차량 매뉴얼에 나와 있는 일상적인 정비 정도만 해줘도 일반 승용차는 첫 검사시 대부분 합격한다"고 밝혔다. 불합격 판정을 받는 차들은 25인승 콤비나 1톤 트럭 등 주로 차체가 큰 데 비해 출력이 모자라는 차들이라는 것.
또 "불합격되더라도 재검사는 몇 차례든 가능하며 이때도 폐차 여부는 전적으로 차주의 의사에 달려 있지 행정기관에서 강제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간지정 검사위탁업체의 의견도 수성검사소측과 비슷하다. ㄷ정비(서구 내당동)의 권모 사장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모두 1901대를 정밀검사했고 그중 300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은 15.2%"라며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승용차는 합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동구의 ㅂ정비에서는 "디젤엔진 차량의 경우도 분사펌프 내부의 플랜져(일명 브란자)를 조절하는 정도로 대부분 정밀검사 합격이 가능하므로 평소 일반 정비에 신경을 쓰면 될 것"이라 밝혔다.
일부 시민들이 이번 검사의 대상인 7년된 차량과 10년이 넘은 차량의 배출가스 검사기준이 같은 것이 문제라는 의견에 대해 이들 정밀검사 실시관련자들은 "평소에 관리를 잘 했으면 10년이 넘은 차량도 대부분 정밀검사에 합격한다"면서 "연식이 오래된 것만으로 검사 통과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엔진출력, RPM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수성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끝낸 김모(37.여.수성구 파동)씨는 "평소 차량(티코. 차령 8년) 정비에 신경을 많이 썼으나 내심 합격할지 걱정했다"며 "주위에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알릴 생각"이라 했다. 차령 7년의 코란도 차량을 모는 박모(46.남구 대명동)씨는 "일상 정비는 해왔지만 험한 도로를 많이 다녀 불안했지만 통과했다"면서 "집 부근 카센터에 들렀었는데 정밀검사를 통과하려면 이것저것 손볼 곳이 많아 돈이 20만원 정도 든다는 말에 그냥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김영기 주임은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실시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연식에 따른 배출가스 허용기준 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아직 대구에서는 생각보다 큰 말썽 없이 조용하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올 12월까지 정밀검사 대상인 차량은 모두 16만2천340대, 지난달 검사차량은 1만1턴703대이고 그중 불합격 차량은 2천485대로 불합격률은 21.2%. 대구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교통안전공단 수성.이현검사소를 비롯, 민간지정 검사위탁업체 23곳 등 모두 2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