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겠죠. 저는 독일 민박집의 낯선 환경에서 독일어 자판으로 된 키보드로 겨우 작성하느라 어려운 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어요. 한국에서 글 올리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읽으시다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
지금 독일 시간으로는 오전 0시 27분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전부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저는 민박집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소식을 전합니다. 티어하임 첫째날인 오늘은 견학단 일행 14명이 독일 뮌헨으로 떠나기 위해 아침 9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12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뮌헨으로 직접 가는 비행기인데 수속 시간을 감안해서 3시간쯤 일찍 모인거에요..
출발전 인천국제공항단체 사진은 행복을 나누는 인사말에 있어요. PC에서 사진을 어떻게 올려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뮌헨까지는 비행기 시간으로 11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낮 12시 15분에 출발한 비행기가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어요. 한국시간으로만 계산해보니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과 독일은 7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건데 한국이 7시간이 빨라요. 그래서 현재 뮌헨 시간으로는 자정을 조금 넘어 0시 30분인데, 한국시간은 아침 7시 30분이랍니다.
이번에 이용한 비행기는 독일의 국영항공사인 루프트한자입니다. 마침 인천국제공항에서 뮌헨공항까지 직항으로 오는 것이 있어서 크게 고생하지 않았답니다. 비행기틀 탄 11시간 동안 앞으로 독일에서 진행할 티어하임 스케쥴도 점검하고, 기내의 LCD로 영화도 보고, 전날 못잔 잠도 자면서 오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금방 도착했답니다.
뮌헨 공항 도착 사진은 행복을 나누는 인사말에 있어요.
뮌헨 공항은 인천국제공항보다는 작은 공항입니다. 한국의 공항으로 말하자면 대구 공항 정도 되는 것 같아 보였어요. 뮌헨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우리 일행이 전부 같은 유니폼 점퍼를 입고 있으니 입국 심사대에 있는 분이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독일의 뮌헨 티어하임을 견학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일행입니다. '라고 했더니.' 아, 그러냐'고 호감을 보이면서 까다롭지 않게 전부 통과를 시켜주더군요.
뮌헨 공항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공항의 로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그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이었습니다. 강아지라고 표현하기에는 덩치가 개들이에요. 그런 개들이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런 공항과 같은 오피셜한 곳에서 견주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더군요. 한국의 공항같으면 데리고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설령 데리고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금방 제재를 받았을텐데 이곳에서는 그것이 아주 자연스런 일상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은 불과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었고, 심지어는 우리 일행들이 함께 묵은 숙소 부근의 꽤 큰 식당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11년간 키웠다는 개와 함께 식사를 오신 독일 멋쟁이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녀석이 우리가 쓰담쓰담해도 좋아하니까 그분도 금방 우리에게 호감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스마트폰에 있는 뚱아저씨네 흰돌이 사진을 보여주며 '제가 키우는 개'라고 설명을 해주니 '나이스 독' 이라고 하며 만나자마자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아무튼.. 독일에서는 공항, 지하철은 물론 심지어 식당에까지 개를 데리고 자유롭게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또 하나의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사진은 행인사에.
우리 일행이 묵는 곳은 뮌헨시의 외곽에 있는 다글핑이라는 조용한 마을의 민박집입니다. 이곳은 주인 여자분이 한국교포이시고, 남편은 독일분이세요. 그래서 한국어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서 티어하임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기 위해 이곳으로 정했답니다.
방이 많치 않은 때문에 3~4명이 한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우리 일행이 통째로 이곳을 다 사용하고 있답니다. 마치 30년 전 대학시절 엠티와서 잠을 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마을 사진은 행인사에. 민박집 사진은 내일 아침에 찍어서 올릴께요.
민박집이다보니 샤워시설이 2개로 충분치 않아서 일행 14명이 아침에 일찍 샤워하고 준비하고 출발하려면 한바탕 정신없이 난리를 치룰 것 같아서, 모두 남자 7명, 여자 7명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은 '레이디 퍼스트' 정신을 발휘해서 여성분들이 다들 먼저 씻고 난 후에, 남자들은 대충 짬내서 고양이 세수로 떼우기로 했답니다.
혹시 사진에 '여자들은 다 예쁜데, 남자들이 왜 이렇게 다 꾀죄죄하냐'라고 놀리지 말아주세요. 레이디 퍼스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살신성인이랍니다. ㅋㅋ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사진을 함께 첨부해서 글을 올려야하는데 독일어 자판도 익숙치 않은데다가 민박집의 컴퓨터가 제가 쓰던 집 컴퓨터와 다른 환경이다보니 사진 업로드 하는 방법을 잘모르겠네요. 이해해주세요. 내일은 알아가지고 사진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티어하임 견학단 공식 보고글은 제가 쓰고, 그 밖에 다른 팅커벨의 견학단 일행들[깽이엄마, 리버, 피피, 권짱, 야미야호]님들도 그분들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쓴 글들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여요. 저는 이만 자러 가야겠어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아래 사진은 뮌헨 공항 모습. 개를 데리고도 자연스럽게 공항을 이용하더군요.
첫댓글 무사히 잘도착하셨네요~~^^
피곤하실텐데...푹들주무셔요~~~^^
더욱 놀라운 것은 식당에 있던 개(20kg쯤 되보이는 잉글리쉬코카스파니엘 계통의 개)가 잘있다가 잠깐 짖었어요. 그런데 20여명 정도 되는 식당안의 식사중이던 독일 분들중에 뭐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답니다. 한국 같으면 아마 그 아주머니 욕먹고 민망해서 개 데리고 쫓겨나듯이 나왔을 텐데 말이에요
지기님. 생생한 독일현지소식 감사드려요~~ 식당에도 개가 출입이된다니 너무부럽습니다!
저도 너무 부럽습니다~~생생한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뭔가 다르네요 지가님피곤하실텐데 수고하셨어요
아..20키로의 큰 개가 식당출입이 가능한 나라라...진심 부러워요.
피곤하실텐데 자세한 소식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독일 방문 첫 날부터 강쥐들에 대한 배려가 우리보다 성숙되어 있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되네요 현지에서의 생생한 소식에 더욱 실감합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공항.식당에 대형견들이 출입할수 있다니..놀랍습니다.부럽기도하고..
힘드실텐데..소식 감사해요~~^^
독일이라는 나라 이런점에서 많이 부럽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이 언제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되기를..오늘도 홧팅하십시요~~^^
그런 나라가 있다니..신세계네요. 많이 부럽습니다ㅠㅠ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부러운 나라.
피곤 하실텐데 실시간 소식 감사합니다
남은 일정 잘 치루시고요
건강 조심 하세요.
부럽네요. 그런데 뭐든지 일방적인 것은 없는 것같아요. 독일은 공공 장소에서 충분히 개를 허용해도 될만큼 견주들이 개들 관리를 잘하고 공공 매너 수준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습니다.
와 식당에 멍멍이가 출입이 된다니. 정말 부럽네요. ;ㅅ;)
저도 멍멍이랑 같이 가보고 싶은데. 역시 견주들의 매너부터 필요한 것이겠죠?
생생한 소식 감사합니다!
진짜 부러운나라에요! 독일분들께 급 호감이 갑니다 ㅋ 고생많으셧어요~
생소한 풍경들 신기할 따름입니다.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반려견과 이동과 식사가 자유롭다는게 너무 부럽네요.
개들은 영역표시하는본능때문에 산책하다 잠시 실내에 들어가게되면 안고들어가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영역표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굼하네요.
소식 반갑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많이 피곤하실 텐데 생생한 소식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소식도 기대되네요~~
앞으로의 일정도 화이팅 하세요~~^^
긴 비행시간과 시차 차이로 힘드실텐데도 불구하고 바로 첫날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 부러운 나라네요..기회가 되면 언젠가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