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여행 모임
다음 주 수요일 섬여행 갈 준비를 합니다.
첫 여행이었던 계양산 계획에서는 어떤 것을 같이 정하면 좋을지 제가 알려주었습니다.
두 번째 여행은 아이들이 직접 무엇을 정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얘들아 우리 섬 가기로 했잖아. 뭐를 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정하면 좋을까?”
아이들이 직접 고민하고 지난 계획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어디 갈지, 어떻게 갈지, 뭐할지, 준비물, 시간표, 회비, 뭐 먹을지 등을 정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어디에 갈지를 먼저 정해야겠다! 그래야지 어떻게 갈지, 뭐할지를 정할 수 있지!”
서윤이 대답합니다.
간단한 순서 정하기였지만 대견합니다.
이제 제가 무엇을 정하자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어디에 갈지를 정하려 합니다.
저번 모임 때 휴대전화에 설치한 네이버 지도를 켭니다.
“섬에 가려면 강화도 쪽을 봐야 해. 거기가 제일 가까운 섬이야.”
명렬이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모두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가까운 섬들을 확인합니다.
보이는 섬 이름을 여러 가지 나열합니다.
그중 소무의도를 언급합니다.
제가 소무의도를 다녀왔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로드뷰로 해수욕장을 살핍니다.
권대익 선생님이 편집해주신 무의도 다녀온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갯벌이 조금 더 질퍽했으면 좋겠어요.”
그 말에 석모도가 떠올랐습니다.
석모도에 다녀온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3명의 아이 모두 무의도보다 석모도의 민머루 해수욕장에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얘들아 그러면 거기 가서 뭐할까?”
“생물 잡으면 시간이 다 갈 것 같아요. 생물 잡아요. 다 같이!”
실습생 동료들과 노는 다양한 동영상을 보여주었지만, 아이들은 생물을 잡으며 놓는 것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윤선의 의견대로 산은 가지 않습니다.
갯벌에서 신나게 놀고 돌아오려 합니다.
마지막 여행인 만큼 자연을 누리고, 뛰어노는 것의 기쁨이 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집에 가려고 다음 주 만남 공지를 하던 찰나 어린이 여행 담당 조새봄 선생님과 아이들이 와서 김치부침개를 주었습니다.
“와 먹고 싶었는데 맛있겠다! 감사합니다.”
시키지도 않았지만,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부침개 냄새에 부침개를 나눠주었으면 좋겠다며 부탁하러 가고 싶다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부끄럽다며 부탁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부침개를 나누어 주니 감동을 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나누어 먹는 재미를 알게 됩니다.
어린이 여행팀이 나누어 주었으니 아이들도 기회가 있을 때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여행팀 덕분에 또 하나를 배워갑니다.
어린이 여행 음식 만들기 보조
10여 명의 아이들과 김치부침개, 떡볶이 두 가지 음식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린이 여행 담당 조새봄 선생님을 돕기 위해 공유부엌에 갑니다.
재료준비부터 같이 돕던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단계만 거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떡볶이 조리법을 불러주면, 다른 아이가 그대로 떡볶이 양념을 넣습니다.
옆에 실습생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기에 안전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프라이팬에 기름을 바르고 반죽을 붓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여행이라 하기에 ‘선생님들이 거의 다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돕는 모양새를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여행은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요리를 하고, 선생님이 도왔습니다.
뒷정리 또한 아이들이 하였습니다.
야외에서 먹은 음식들을 다시 공유부엌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 의자 정리, 설거지까지 모두 아이들이 합니다.
선생님은
“설거지 도와줄 사람? 휴지 가져와 줄 사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줍니다.
음식물 쓰레기 정리는 선생님이 해줍니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요리를 하고 선생님이 돕는 모양새. 제가 생각했던 요리 프로그램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린이 여행은 서툴렀지만, 그것을 이루었습니다.
중학생 여행팀이 요리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어린이 여행 아이들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요리에 집중하는 눈빛이 상상됩니다.
일정이 된다면 아이들과 요리 프로그램을 해볼까 합니다.
어린이 여행 덕분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첫댓글 지도 어플을 설치하고 지도를 찾는 방법.
여러 자료를 찾아 해수욕장 상황을 살피는 아이들.
이렇게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석모도로 가기로 했지요?
폭우로 여행 일정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복지관 상황도 살펴 여행 계획을 잘 의논하면 좋겠습니다.
부침개를 나누어준 어린이 여행팀.
석모도 바다를 같이 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겠습니다.
같이 생물도 잡고, 놀이도 하면서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부디 비가 안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여행, 신나게 뛰어놀면 좋겠습니다.
중학생 팀도 시간이 된다면 함께 요리를 해도 좋습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함께 의논하고 만들며 재미있게 활동했습니다.
동료의 사업을 잘 거들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