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974]고운孤雲선생시-酬進士楊贍送別[수진사양첨송별]
酬進士楊贍送別
(수진사양섬송별)
진사 양섬의 송별시에 화답을 하다
- 孤雲 崔致遠
海山遙望曉烟濃(해산요망효연농)
百幅帆張萬里風(백폭범장만리풍)
悲莫悲兮兒女事(비막비혜아녀사)
不須怊悵別離中(불수초창별리중)
바닷 속의 산을 바라보니 새벽 안개 자욱하고
만리나 먼 바람에 돛단배가 바람에 떠 있네요
슬프도 슬퍼하지 않음도 아녀자의 일이로다
이별하는 중이라도 반드시 슬퍼하지 말어라
海山遙望 (해산요망)=바다와 산은 어슴프레보이는데
曉煙濃(효연농)=새벽 안개 자욱하고
百幅帆張 (백폭범장)= 백폭 돛단배 부풀었네
萬里風(만리풍)=만리 먼 바람에
悲莫悲兮 (비막비혜)= 슬프다고 슬퍼마오
兒女事(아녀사)=아녀자의 일이라오
不須惆悵 (불수초창)=서글퍼 해선 안된다오
惆悵 (초창)=서글퍼라. 惆=슬퍼할 초. 悵=슬퍼할 창.
別離中(별리중)=이별하는 중이라도
원문=계원필경집 제20권
桂苑筆耕集卷之二十 / 詩 三十首
酬進士楊贍送別
海山遙望曉煙濃。百幅帆張萬里風。
悲莫悲兮兒女事。不須怊悵別離中。
진사 양섬의 송별시에 답하다〔酬進士楊贍送別〕
해산은 저 멀리 짙은 새벽안개 속에 / 海山遙望曉煙濃
백 폭의 돛은 만리의 바람에 펄럭펄럭 / 百幅帆張萬里風
최고의 슬픔 운운은 아녀자의 일 / 悲莫悲兮兒女事
이별한다고 굳이 풀 죽을 것까지야 / 不須怊悵別離中
[주-D001] 최고의 …… 일 :
이별을 슬퍼하는 것은 아녀자의 일이라는 말이다.
굴원(屈原)의 “슬픔 중에 최고의 슬픔은 살아서 이별이요,
기쁨 중에 최고의 기쁨은 새로 사귀는 것이라.
〔悲莫悲兮生別離 樂莫樂兮新相知〕”라는 시구를 차용한 것이다.
《文選 卷33 少司命》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