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자 전달하기
30일에 진행된 잔치공유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계셨기에 액자를 받지 못한 분들께는 직접 댁에 찾아가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일하는 분이나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내려가서 바로 전달할 수 있었기에 미리 분류해 놓았고, 정가든 회원분들도 같은 3층에 있으니 금방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따로 빼놨습니다.
나머지 액자는 댁에 찾아가야 할 분들을 따로 나누어 분류했습니다.
오전 중에 1차로 댁에 다녀왔지만,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외출을 하셨는지 주민분들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와서 이윤주 실습생은 경로식당에, 저는 정가든에 방문하여 만나는 분들께 액자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액자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한 점을 말씀드리고, 잔치의 의미를 떠올리며 액자를 전달하니 정가든 회원분들께서 감동하시면서 바로 탁자 위에 액자를 전시하셨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1동의 김◯자 님께 액자를 전달하기 위해 댁에 방문했습니다.
잔치공유회에 못 오신다는 이야기를 미리 말씀해 주셨기에 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잔치 이후 어떻게 지내시는지, 잔치공유회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려드렸습니다.
현장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하니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비타 500 음료수를 하나 꺼내주셨습니다.
잔치 공유회 날 다른 동의 주민분께서 김◯자 님의 부침개 사진을 보고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1동의 유◯미 님도 예쁜 원피스를 입고 오셨다고 말씀드리니 ◯미 님의 소식을 궁금해하셨습니다.
잔치공유회에서 자신의 의견도 말씀해 주시고, 저희가 준비한 액자와 함께 사진도 찍으셨다는 등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문득 1동 주민의 첫 만남이 떠올라 김◯자 님께 요즘 유◯미 님과는 잘 지내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잔치 이후에는 함께 대화도 많이 하고, 교회도 늘 같이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가시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김◯자 님과는 잔치 당일에도, 공유회에서도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워서 액자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처음 몇 장을 찍다가 사진에는 예쁘게 나오고 싶다면서 갖고 계신 모자 중 가장 예쁜 모자를 쓰시고 다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늘 웃으면서 반겨 주신 1동의 김◯자 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1동에 가는 길마다 풍족하고 힘이 났습니다.
# 참여주민 감사인사 준비
우리가 함께 이룬 잔치에는 참석해 주신 모든 주민분들이 계셨기에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실습 기간에 오가며 인사를 받아주시고, 잔치에도 참석해 주신 주민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웃 간 인정이 넘치는 쉼터잔치의 모습을 알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잔치를 쉼터에서 했으니 인사 또한 쉼터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진이 잘 보이도록 A3 종이에 사진을 가득 채우고, 어떤 모습이 담겨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하는 문구를 하나씩 넣었습니다.
사진을 고르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많아 모든 추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을 골라 편집하였습니다.
쉼터 벽면 공간이 어느 정도 여유 있는지 확인도 해 보고, 멀리서 볼 때랑 계단을 오를 때 전시가 잘 보이는지도 확인해 가며 구도를 잡았습니다.
그 뒤에는 인쇄할 사진과 문구를 편집하고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최종 점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필카추 사진전에 가요
오늘은 이윤주 실습생의 학교 일정으로 6시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저는 남아서 코팅 준비 작업을 조금 더 하다가 필카추 전시회에 가기 위해 마무리하고 일어났습니다.
이날을 위해 청소년 친구들과 기획하고 고생했을 민승희, 최희영 실습생을 응원하는 의미,
전시회의 주인공이자 사진작가님들인 청소년 아이들을 축하하고 세워주기 위한 의미,
사진전에 가고 싶었지만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윤주 실습생의 자리를 대신하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작은 꽃다발을 준비해 갔습니다.
기왕이면 들고 찍을 때 예쁘고, 필카추의 의미가 잘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표하는 색인 노란색이 돋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깜짝 선물로 가져가니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전시회는 아이들이 직접 안내해 주었습니다.
큐레이터처럼 스토리를 설명해 주는 역할, 음료 주문을 받는 역할, 진행을 맡아 사진전을 이끄는 역할까지
모든 순간에 청소년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필카추 모임에 진심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해 온 동료 실습생들의 결과물 같기도 했습니다.
사진마다 설명이 붙어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실제 전시회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이 직접 적은 생각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사진전을 통해 청소년 친구들이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내는 과정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대장을 준 민승희, 최희영 실습생 고맙습니다.
첫댓글 단순히 액자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잔치의 의미를 떠올리고, 감사한 점을 말씀드리면서 드리니 받는 분들도 감동이 넘쳤을 겁니다.
우리가 왜 감사인사로 마무리해야 하는지 글로 읽었을 때보다는 직접 실천하니 그 이유를 더욱 잘 느꼈을 겁니다.
잔치가 이웃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영 학생 덕분에 11단지 곳곳에 뿌려진 관계의 씨앗이 더욱 움트고 활짝 피는 데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인하여 많이 분주하고 바쁠 텐데 청소년 과업을 하는 실습 동료의 마무리를 응원하고 축하해주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참석해준 것도 기특합니다.
덕분에 희영‧승희 실습생도 기쁘고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필카추 전시회 잘했을 겁니다.
실습이 끝나더라도 무더운 여름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실습 동료들과 좋은 관계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