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한(雪寒)의 세월(歲月)
긴 기다림 견뎌내고
양지(陽地) 녘 햇살에
일지춘색(一枝春色) 알리니
청우(淸友), 청객(淸客)들
이르게 봄나들이한다
숨죽이던 마른 가지에
빙기옥골(氷肌玉骨) 고운 자태
하얀 봉우리 벙글고
그윽한 향기(香氣)는
저물녘 달빛 아래
은은히 일렁거린다
시리고 맑았던 밤
달빛에 비친 성긴 그림자
뜨락에 가득 채우고
무수한 별이 은하수 거닐 때
그리움 가득한 사랑 한 아름 안고
송이 송이마다 그 향기 아련하다
덕망(德望) 높은 문인묵객(文人墨客)
온몸으로 사랑받으며
일생(一生) 추위 속에 살아도
향기(香氣)를 팔지 않는
처연한 그대(君子)의 모습
은근한 시향(詩香)이 연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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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화전 작품방
설중매(雪中梅) / 平心 홍 원 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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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23.02.19 23: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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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리고 맑았던 밤
달빛에 비친 성긴 그림자
뜨락에 가득 채우고
무수한 별이 은하수 거닐 때
그리움 가득한 사랑 한 아름 안고
송이 송이마다 그 향기 아련하다
잘 쓰셨습니다.
언어는 인격입니다.
平心 님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고치다보면
명작이 탄생하지요.
편집국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시화전 작품방에 상의도 없이
글을 올렸네요
앞으로는 댓글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