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안고 들어 온 아이를 딱 보는 순간,
'참 영리하겠다.'
그런 민희 초등학교 3학년 통지표에 보면 담임선생님이,
'5학년을 능가하는 실력이다.'라고 적어 놓을 정도로 영특했다.
남해여중 삼 년 내내 전교 일등을 했다.
아, 딱 한번 그 일등을 노친 적이 있었는데
아이는 몹시 속상해했었다.
그 아이가 초등학교 삼학년
중앙일보 독후감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때 우수 작품집이 집으로 배달이 되어 왔다.
일반부 독후감 당선작이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고‘였다.
독후감만 읽었는데 가슴이 찡했다.
나이 마흔까지만 일을 하고 마흔 이후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 하고 다짐 하면서 수입의 팔 할은 저축을 하던 시기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읽었다.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도 빌려왔다
글의 내용이나 문장이 너무 좋아서 반납했다가 빌리고 또 반납했다가 빌리고...
잠깐 잠깐 손님이 뜸 하거나
농번기에 책을 읽었다.
그 바쁜 와중에 중앙일보를 구독했는데
이유는 딱 한 가지 눈만 뜨면 일하고 일하다 지쳐서 자고
그런 내 시간이 너무 억울했고
신문 한 줄이라도 읽어야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 신문 한 줄이라도...' 가
내 운명을 바꾸었다.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은 이후
나는 이순신장군님에 반했다.
내 나이 서른여섯이었다.
이순신장군님은 발포만호를 하시다가 처음 파직을 당한 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