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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하나님께 바쳐진 것들
본장은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 가축, 집, 밭에 대한 규례와, 또 가축의 첫새끼나 아주 바친 것이나 십일조에 대한 규례이다.
[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 . . .
“사람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지니”라는 원문은 “사람이 어려운 서원을 할 때, 그는 여호와께 속한 자들에 대한 너의 정한 값대로 값이 정해질 것이니라”는 뜻이라고 본다(MT, NASB).
사람이 자신이나 자기 자녀를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일에 대한 규례이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은 사무엘처럼 성전 봉사의 일에 바쳐지는 것일 것이다. 본문이 말하는 사람의 값은 바쳐진 그를 다시 무르려 할 때 하나님께 드리는 값을 가리킨 것 같다.
[3-8절] 너의 정한 값은 20세로 60세까지는 남자이면 성소의 . . . .
하나님께서는, “너의 정한 값은 20세로 60세까지는 남자이면 성소의 세겔대로 은 50세겔로 하고 여자이면 그 값을 30세겔로 하며, 5세로 20세까지는 남자이면 그 값을 20세겔로 하고 여자이면 10세겔로 하며, 1개월로 5세까지는 남자이면 그 값을 은 5세겔로 하고 여자이면 그 값을 은 3세겔로 하며, 60세 이상은 남자이면 그 값을 15세겔로 하고 여자는 10세겔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1세겔은 보통 약 11.4그램이지만, 성소의 세겔은 약 10그램이었다고 한다(NBD).
그러나 서원자가 가난하여 정한 값을 감당치 못하겠으면 그를 제사장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하라고 하였다.
[9-13절] 사람이 예물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 생축이면 . . . .
사람이 가축을 서원물로 하나님께 드릴 때는, 그것이 거룩하므로 그것을 변경하여 좋든지 나쁘든지 바꾸지 못할 것이며 그것을 다른 가축으로 바꾸면 둘 다 거룩할 것이라고 하였고, 또 그 가축이 부정하여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못할 것이면 그것을 제사장 앞으로 끌어 갈 것이며 제사장은 그것의 값을 정하며 그 값은 제사장의 정한 대로 될 것이며 그가 그것을 무르려면 정가에 5분의 1을 더해야 하였다.
[14-15절] 사람이 자기 집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면 . . . .
사람이 자기 집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면, 제사장은 그것이 좋든지 나쁘든지 그 값을 정할 것이며 그 값은 제사장의 정한 대로 될 것이며 그 사람이 자기 집을 무르려면 정한 값에 5분의 1을 더할 것이며 그러면 자기 소유가 될 것이다.
[16-25절] 사람이 자기 기업된 밭 얼마를 구별하여 여호와께 . . . .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기 기업된 밭 얼마를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면, 두락수대로 값을 정하되 보리 한 호멜지기에는 은 50세겔로 계산할지며.” ‘
두락[마지기]수대로’라는 말은 ‘뿌리는 씨의 양대로’라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1말의 씨를 뿌리는 논밭의 넓이를 한 마지기라고 불렀다.
‘한 호멜지기’라는 말은 씨를 한 호멜 뿌릴 수 있는 넓이의 땅이라는 뜻이다. 호멜은 10에바로서 약 220리터의 분량이다. 한 호멜지기의 밭의 값은 은 50세겔이었다.
그가 그 밭을 희년부터 구별하여 드렸으면 그 값은 정한 대로일 것이며, 그 밭을 희년 후에 구별하여 드렸으면 제사장은 다음 희년까지 남은 연수를 따라 그 값을 계산하고 그 값에서 상당하게 감할 것이다. 또 밭을 구별하여 드린 자가 그것을 무르려면 정한 값에 5분의 1을 더해야 하였고 그러면 그것이 자기 소유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그가 그 밭을 무르지 아니하려거나 타인에게 팔았으면 다시는 무르지 못하고 희년이 되어서 그 밭이 돌아오게 될 때에는 여호와께 바친 성물이 되어 영영히 드린 땅과 같이 제사장의 기업이 될 것이며.” “타인에게 팔았으면 다시 무르지 못한다”는 말은 남에게 판 땅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뜻 같다. 보통 남에게 판 땅도 본 소유권은 자신에게 있다. 희년에는 돌려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땅을 하나님께 바치면 희년에 돌려받지 못하고 영원히 하나님께 바친 땅이 되어 제사장의 기업이 된다는 뜻 같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샀고 자기 기업이 아닌 밭을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린 경우, 그 밭을 무르려면 제사장은 그를 위해 희년까지 계산하고 그가 정한 값을 그 날에 여호와께 드려 성물을 삼아야 했다.
그 밭은 희년에 판 사람 곧 그 기업의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모든 값은 성소의 세겔대로 하며 한 세겔은 20게라이다.
[26-27절] 오직 생축의 첫새끼는 여호와께 돌릴 첫새끼라. . . .
오직 가축의 첫새끼는 여호와께 돌려야 하였다.
소나 양을 물론하고 이미 여호와의 것이므로 누구든지 그것을 구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다. 또 만일 그것이 부정한 짐승이면 정해진 값에 5분의 1을 더하여 속(贖)할 것이다. 즉 그 짐승 대신 그 금액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
그러나 만일 그 부정한 짐승을 속(贖)하지 아니하려면 그 정해진 값대로 팔아 그 금액을 하나님께 바치면 되었다.
[28-29절]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속하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아주 바친 그 사람은 다시 속하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아주 바친 물건’이라는 원어(케렘)는 ‘완전히 멸할 것’이라는 뜻이다. 아주 바친 사람이나 가축은 반드시 죽여야 하였고, 아주 바친 밭은 팔거나 속하지 못하였다.
[30-34절] 땅의 10분 1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 . . .
마지막으로, 십일조에 대한 규례이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10분의 1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10분의 1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이라”고 말씀하셨다.
땅의 소산물의 10분의 1 곧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 한다는 규례이다.
사람이 그 10분의 1 중에서 어떤 것을 속(贖)하려면 그것 대신 그 금액에 5분의 1을 더한 돈을 하나님께 바치면 된다.
소나 양의 10분의 1은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째마다 여호와의 거룩한 것이 되므로 그것이 좋든지 나쁘든지 살피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아야 했다. 만일 그것을 바꾸면 둘 다 거룩하게 될 것이며 속하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내용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들이다.
레위기 2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자.
다윗은 역대상 29:11에서,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라고 말했다.
시편 24:1에서 그는 또 성령의 감동으로,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라고 고백했다.
우리는, 천지에 있는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며, 온 우주와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자.
본장 1-8절은 사람을 바치는 규례이다. 그것은 성막 혹은 성전 봉사에 바쳐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신약 성도는 모두 다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로마서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고린도전서 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바울은 마게도냐의 교인들이 먼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바울의 전도 사역을 돕는 일에 드렸다고 증거하였다(고후 8:5).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들을 즐거이 하나님께 드리자.
본장 9-25절은 사람이 자기 소유물들, 즉 가축이나 집이나 밭을 하나님께 드리는 규례이다.
역대상 29:14에서 다윗은,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고백하였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헌금의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고 가르쳤다(고후 8:7).
또 그는 헌금하는 방법에 대해,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말하였다(고후 9:7).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들을 즐거이 하나님께 드리자.
넷째로, 우리는 십일조와 첫열매를 하나님께 드리자.
본장은 가축의 첫새끼와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의 십일조에 대한 규례를 포함한다.
말라기 3:8-12는, 십일조와 헌물이 하나님의 것이므로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고 강조했고 십일조와 헌물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것이며 그 결과는 그에게 저주라고 말했다.
또 잠언 3:9-10은,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말한다.
십일조와 첫열매의 구약 규례는, 구약시대보다 더 큰 은혜를 받은 신약 성도가 즐거이 본받아 지켜야 할 복된 규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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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1) ‘그 더러운 것’이라는 원어(노차)는 ‘그 더러운 것들, 그 내용물들’로 번역되기도 하지만(Targ, Syr, RV, NIV, 게세니우스, 카일), ‘그 깃털들’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BDB, KB, LXX, Vg, KJV, NASB).
2) J. B. Payne, M. F. Unger, G. L. Archer, R. K. Harrison도 그렇게 봄.
3) Calvin과 W. Gesenius는 화목제에서 감사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봄.
4) 원문 2절 직역, “한 영혼이 만일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거슬러, 그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실수로 범죄하고 그것들 중 하나를 거슬러 행하면.”
5) Keil-Delitzsch, Matthew Poole, 박윤선은 대제사장으로 보지만 본문의 뜻은 일반 제사장인 것 같다. 원어 성경에서는 ‘기름 붓는다’(pour)는 말(야차크)과 ‘기름 바른다’(anoint, smear)는 말(마솨크)이 구별되게 사용되었다. 본문은 원문에 ‘기름 바른(마쉬아크) 제사장’이라고 되어 있다. 성경은 대제사장만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보인다. 출애굽기 29:5, 7, “[아론에게] 관유를 가져다가 그 머리에 부어 바르고(야차크).” 레위기 8:12,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야차크) 거룩하게 하고.” 레위기 21:10, “자기 형제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야차크) 위임되어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단지 기름 바름을 받았다. 출애굽기 30:30,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출애굽기 40:14-15, “너는 또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 . . 그 아비에게 기름을 부음[바름](마솨크)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발라서](마솨크)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기름 부음[바름](마솨크 )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민수기 3:3,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을 발리우고 거룩히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은 제사장들이라.” 레위기 10:7, “여호와의 관유(기름 바름)가 너희에게 있은즉.”
6) ‘거제’(擧祭, heave-offering)(KJV)라는 원어(테루마)는 ‘헌물’이라는 뜻으로 일반 명사로 번역되기도 한다(BDB, NASB, NIV).
7) 일상적으로 주로 입는 옷(BDB). 'tunic'(BDB, NASB, NIV).
8) 겉옷(BDB). 'robe'(BDB, NASB, NIV).
9) 우림은 ‘빛’이라는 뜻이고, 툼밈은 ‘완전’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어떤 도구이었다.
10) 차라아스는 구약성경에서 35회 사용되었고 레위기 13-14장에서 29회 나오는데, 전통적으로 ‘나병’(leprosy)으로 번역된다(BDB, KJV, NASB). 차라의 분사형태는 20회 나온다(차루아 5회, 메초라 15회). 이 말은 고대의 헬라어 70인역도 ‘나병’(레프라 levpra)으로 번역했다. 나병이 아니고 단순히 피부병이라는 견해(KB, Holladay)는 근거가 약해 보이며 ‘전염성 피부병’(NIV)이라는 번역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11) 레 13장과 14장에서 ‘환처’(mark)라는 말(네가)이 60회 나온다.
12) 이 단어는 ‘비듬’(LXX--qrau'sma, KJV--dry scall), ‘딱지’(scale) (NASB), ‘옴’(itch)(NIV) 등으로 번역된다.
13) 영어성경들은 'issue'(KJV), 'discharge'(NASB, NIV)로 번역한다.
14) ‘유출병’이라는 원어(조브)는 ‘흐른다’는 단어(주브)에서 나온 말로서 레위기 15장에서 13번 사용되었고, 또 ‘유출병이 있는 자’라는 단어(자브)도 9번 사용되었다.
15) ‘풍속’이라는 원어(마아세)는 ‘행위들’이라는 뜻이다. 영어성경들은 'doings'(KJV), 'what is done'(NASB) 등으로 번역했다.
16) 레위기 19장에 ‘나는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여덟 번(12, 14, 16, 18, 28, 30, 32, 37절),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일곱 번(3, 4, 10, 25, 31, 34, 36절) 나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17) 카루츠라는 원어는 'mutilated'(절단된)라는 뜻이며, 영어성경들은 ‘불구가 된’(maimed)(KJV, NASB, NIV)이라고 번역하였다.
18) 가라브라는 원어는 ‘옴’(itch, scab)(BDB, KB), 혹은 ‘습진’(ecze- ma)(NASB)이라고 번역된다.
19) 얄레페스라는 원어는 ‘붉은 곰팡이 병’(scab)(BDB, NASB) 혹은 ‘백선’(ringworm)(KB)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20) G. F. Oehler,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p.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