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수 3장]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을 하신 후 무려 500여 년 간 가나안 땅을 소망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침내 언약의 땅에 입성하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백성들에게 언약궤를 앞세우고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하였다(1-6절).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항상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용기를 주셨고, 이에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어 백성들을 격려하였다(7-13절). 마침내 맨 앞에 섰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 발을 담그자 요단 강이 멈추고 맨 땅이 드러나 온 백성이 무사히 강을 건너게 되었다(14-17절).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가르고 출애굽에 성공한 역사를 들었던 출애굽 2세들은, 역사적인 가나안 입성의 첫머리에 동일한 이적을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과 권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강 해]
수1-2장까지는 모세를 대신하여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임명 된 여호수아의 소명 장면과,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선 여리고 성 정탐 사건을 소개한 데 이어 본장에서부터 5장까지는 마침내 요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는 장면을 소개하게 됩니다. 실로 이 모든 여정은 바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주도해 오셨고, 성취해 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가나안(천국)에 입성하는 유일한 열쇠 역시도 하나님의 열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 요단 강 도하 준비 작업
1) 이른 아침을 준비하였음
여호수아는 가나안 입성이라는 엄청나고 감격적인 사건을 앞에 두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벅찬 날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기 이른 아침은 성경에서 특히 귀하게 취급되어 오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은 참으로 고요하고 신성한 시간으로서 이 시간을 통해 경천과 묵상을 함으로 하나님과의 다함없는 영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호수아가 이 귀한 아침 시간을 준비한 것을 보면 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고, 또 매사에 하나님을 앞세우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신앙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지도자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하고 성실한 신앙인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a. 아침의 경건 생활(시5:3)
b. 말씀과 함께 하는 아침 시간(행5:21)
2) 행동 규범을 일깨워 줌
가나안 땅이 바라다 보이는 요단 강에 근접하였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성급히 요단 강을 건너려 들지 않았습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 강을 건넘에 있어서 유의할 점을 먼저 지시하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아무도 요단 강을 건너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얻게 하신 땅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행동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신앙 생활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a. 내 길에 빛 된 말씀(시119:105)
b. 등불인 하나님의 명령(잠6:23)
3) 백성을 성결케 하였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에 입성시키시되 그들 모두에게 성결을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성결에의 명령은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하나님과 함께 거하게 될 거룩한 땅에 들어가는 자들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것이었습니다. 진실로 거룩 하신 하나님은 당신과 교제하며 당신의 품안에 꺼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이 성결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너희도 거룩하라(레11:44-45).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바 기어다니는 것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2.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선 다짐
1) 하나님의 약속을 받음
가나안 정복 전쟁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신실한 일꾼 여호수아를 향하여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리 중요한 일을 추진해 나가더라도 일단 난관에 부닥뜨리게 되면, 대부분 좌절하거나 낙담하여 그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나약한 인간의 심성을 익히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로 하여금 오직 당신만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할 것을 당부하시면서, 그에게 확신에 찬 약속들을 주셨습니다. 진정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a.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마28:20)
b. 근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요14:3)
2)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를 기억하고 순종함
하나님이 약속하신 거룩한 땅에 나아가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억하고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는 확실한 표요, 자신을 가장 평안하고 복되게 하는 지혜로운 처신이라 하겠습니다. 정녕 말씀을 기억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그 삶을 후원해 주실 것입니다.
a. 제사보다 나은 순종(삼상15:22)
b. 범사에 주를 인정하라(잠3:6)
3) 언약궤를 앞세우게 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도하 할 때에 성급하게 강물에 뛰어들지 말고 먼저 언약궤를 앞세울 것을 명하셨습니다. 여기 언약궤는 바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의 처소요, 하나님의 약속의 증표라 하겠습니다. 결국 이를 앞세운다 함은 하나님을 앞세우는 경건한 행위요, 하나님의 약속만을 굳게 믿고 나아간다는 신앙적 행위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앞세우라(민10:33-36)
3. 요단 강 도하
1) 제사장들이 앞장섬
제사장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되어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거룩한 봉사를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특히 그들은 이스라엘 내에서 영적인 스승이요, 경건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제사장들로 하여금 언약궤를 메게 하고 백성들 앞에 서게 했습니다. 즉 먼저 하나님께 봉사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모범을 보이게 함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그들을 따르게 하였던 것입니다. 실로 지도자들의 솔선 수범하는 모범적인 행위는 온 공동체 전체에게 빛과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a. 언약궤를 멤(수3:14)
b. 말씀을 가르치고 권함(딤전6:2)
2) 믿음으로 요단 강에 들어감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입성해야 했던 상황은 팔레스타인에서 우기에 해당하는 때로서 요단 강물이 상당하게 불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어린아이와 부녀자들 등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굳게 믿고 담대히 요단 강 물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진실로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명령만을 굳게 붙잡고 행하는 인생들에게 하나님은 다함없는 사랑과 후원을 주실 것입니다.
a. 믿음의 중요성(히11:6)
b. 담대한 신앙(요16:33)
3) 하나님의 이적을 체험함
믿음으로 하나님이 명한 바를 좇아 담대히 나아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런 해나 상함도 없이 요단 강을 무사히 건너는 놀라운 일을 체험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행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인생은 날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이적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정의(히11:1-2)
결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좇아 요단 강에 발을 내디딤으로써 역사적인 가나안 진입의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는 믿음으로 행한 일이었습니다. 진정 믿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전제 조건입니다.
[단어해설]
1절. 떠나. 원어 <[s'n::나사>는 '천막 말뚝을 뽑다, 여행하다'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의 유량 생활을 잘 보여 준다. 유숙하니라. 원어 <@Wl:룬>은 밤을 지내기 위해 어떤 장소에 임시로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5절. 성결케. 원어 <vd"q;:코데쉬>는 여기서 요단 강 도하를 앞두고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성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사. 원어 <al;P;:팔라>는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을 말한다.
8절. 들어서라. 원어 <dm'[;:아마드>는 '서다, 머무르다'라는 뜻.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백성이다 지나갈 때까지 요단 강에서 계속 서 있어야 함을 의미.
11절. 보라. 원어 <hNEhi:힌네>는 아주 주의 깊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
13절. 끊어지고. 원어 <tr"K;:카라트>는 칼로 자르듯이 딱 끊어지는 상태. 여기서는 요단 강이 분리되어 윗물과 아랫물이 합치지 않았음을 나타냄.
16절. 사르단. 여리고 북방 20km 지점의 요단 강 기슭에 있는 성읍. 솔로몬이 성전 놋 기구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17절. 마른 땅. 물기가 전혀 없는 땅.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하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태였음을 뜻한다.
[신학주제]
요단 강과 언약궤. 요단 강은 가나안 땅의 동편 경계선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했다. 그런데 요단 강은 홍해에 비해 강폭은 좁으나 물살이 빨라 도하가 어려운 곳이다. 여호수아는 요난 강을 건너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비하고, 언약궤를 맨 앞에 세워 백성들로 하여금 약 1km 떨어져 따르게 하였다. 여기서 백성들을 언약궤에서 떨어지게 한 것은 여호와의 거룩한 임재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록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통치자이시지만 백성들로서는 감히 함께 할 수 없는 거룩한 신성과 위엄을 지닌 존재임을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한편 언약궤가 요단 강에 들어가자 곧 강물이 갈라지고 백성들이 건너갈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즉 이스라엘이 출애굽과 40년의 광야 생활에서 체험한 것은 그들의 생존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약궤를 통한 요단 강 도하는 가나안에서의 생존 역시도 하나님의 임재에 달려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이는 민수기에서 모세가 그토록 강조하였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의 이유를 사건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이러한 언약궤와 요단 강 도하는 구속사에서도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의해서만 구원이 가능함을 예표하는 것이며 동시에 선택받은 성도들의 종말론적 최후의 승리에 대한 보장이기도 하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여호수아는 언약궤를 앞세워 감으로 요단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언약궤 자체가 효험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하나님의 임재는 모세가 그처럼 강조한 하나님의 뜻을 준수함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말씀에 따르는 삶은 살지 않으면서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드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축복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하나님은 예배와 헌금, 기도 같은 종교적 의식보다 먼저 성도로서의 마땅한 삶을 원하신다. 성도들의 바른 삶이 있을 때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은 더욱 값지고,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