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 제7강(최종 피날레)]
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와 프로아고(Προάγω): 두려움을 찢고 부활의 갈릴리로 돌격하라!
(본문: 마가복음 16장)
마가복음 15장,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찢어지는 비명과 함께 우주의 심장이 멎었습니다. 세상은 끝난 것 같았고,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쥐구멍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의 발걸음은 짓눌린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그러나 그들이 마주한 것은 인간의 절망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창조주의 맹렬한 우주적 폭발이었습니다!
1. 아포퀼리오(Ἀποκυλίω): 인간의 절망과 사망의 돌문을 찢어버리신 창조주의 권능!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아포퀼리오) 그 돌이 심히 크더라...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막 16:3-4, 6)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아포퀼리오, ἀποκεκύλισται)!"
원어의 시제는 완벽한 수동태입니다! 여인들이 걱정하며 낑낑대고 밀어낸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창조주이신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개입하사, 사망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두기 위해 막아놓았던 그 거대하고 육중한 지옥의 돌문을 단숨에 벼락같이 후려쳐서 저 멀리 날려버리신 것입니다!
사망의 권세는 결코 생명의 주관자를 무덤에 가둘 수 없습니다! "누가 이 돌을 굴려 주리요!"라는 우리의 얄팍한 절망과 불신앙을 도끼로 찍어버리시고, 이미 십자가의 피로 모든 장애물을 박살 내어 영원히 열어젖히신 만왕의 왕의 압도적인 승리 선언입니다!
2. 에게이로(Ἐγείρω): 사망의 모가지를 도끼로 쳐버리신 부활의 사자후!
무덤 안으로 들어간 여인들을 향해, 흰옷을 입은 청년(천사)이 인류 역사를 영원히 뒤집어엎는 우주 최고의 복음을 벼락같이 터뜨립니다!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에게이로)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막 16:6-7)
"그가 살아나셨고(에게르테, ἠγέρθη)!"
이 단어 '에게이로(Ἐγείρω, 일으키다)' 역시 성부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찢겨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의 늪에서 맹렬하게 끄집어 올려 다시 살려내셨다는(He has been raised) 뜻입니다!
빈 무덤은 예수님이 기절했다가 깨어난 사기극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죗값을 완벽하게(100%) 지불 완료했음을,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우주 앞에 '부활'이라는 영광의 도장으로 쾅! 찍어버리신 절대적 확증입니다!
3. 프로아고(Προάγω): 실패의 땅 '갈릴리'로 앞장서서 돌진하시는 왕!
부활하신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화려한 왕좌나 성전으로 가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통해 주신 메시지는 우리의 심장을 도끼로 찍어버립니다!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프로아고, Προάγω)!"
왜 하필 촌구석 **'갈릴리'**입니까! 예루살렘은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과 껍데기가 가득한 가짜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반면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처음 복음을 위해 땀 흘리며 치열하게 영적 전투를 벌였던 사역의 현장이며, 동시에 제자들이 십자가를 버리고 도망쳤던 '실패와 절망의 땅'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팽개치고 숨어있는 그 배신자들의 멱살을 잡기 위해 갈릴리로 가신 것이 아닙니다! 원어 **'프로아고'**는 목자가 양 떼를 이끌기 위해 '맨 앞에서 맹렬하게 앞장서서 이끌고 간다(Go ahead of)'는 뜻입니다!
"네놈들이 실패하고 자빠진 그 삶의 밑바닥, 절망의 갈릴리로 내가 먼저 진격해 있겠다! 무덤에 머물러 벌벌 떨지 말고, 내가 찢어놓은 사망의 권세를 밟고 내 뒤를 따라 영적 전투의 최전방으로 미친 듯이 돌격해 오라!"는 부활의 장엄한 군가(軍歌)입니다!
4. 케뤼소(Κηρύσσω): 두려움을 짓부수고 만민을 향해 십자가의 검을 꽂아라!
마침내 부활하신 왕께서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모으시고, 마가복음 1장부터 쉼 없이 달려온 십자가 행동대장의 위대한 사역을 이제 제자들(교회)의 심장에 벼락같이 이식시키십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케뤼소)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막 16:15-18)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케뤼소, Κηρύσσω, 사자처럼 포효하며 왕의 칙령을 선포하라)!"
부활의 복음은 교회당 안에 갇혀 끼리끼리 즐기는 점잖은 교양 강좌가 아닙니다! 사탄의 노예로 끌려가는 저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해, 십자가의 피 묻은 검을 들고 뛰어들어 그들의 결박을 도끼로 찍어 끊어버리는 맹렬한 영적 전투입니다!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 귀신이 쫓겨나고 병든 자가 낫는 것은 내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사망을 박살 내신 부활의 주님께서, 십자가 복음을 들고 맹렬하게 전진하는 교회의 진군 나팔 소리 위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폭포수처럼 쏟아부어 주시기 때문에 터져 나오는 십자가의 당연한 승리인 것입니다!
5. 쉰에르고스(Συνεργός): 보좌 우편의 왕과 십자가 교회의 영원한 동역!
마가복음의 마지막 구절은,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2천 년 전의 과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시퍼렇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우주 앞에 천명합니다!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쉰에르고스)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막 16:19-20)
예수님은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편히 쉬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세상의 핍박과 조롱을 뚫고 십자가 복음을 전파할 때,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쉰에르고스, Συνεργός, 맹렬하게 함께 동역하사)!" 할렐루야! 부활하신 우주의 통치자께서, 오늘 내 목숨을 걸고 십자가를 외치는 모든 전 세대 거룩한 성도들의 사역 한가운데로 뚫고 내려오사! 우리의 부족한 입술과 손에 당신의 못 박힌 피 묻은 손을 포개 얹으시고, 사망 권세를 쳐부수는 위대한 십자가의 돌격을 영원토록 함께 지휘하고 계신다는 이 압도적인 선전포고!
이것이 마가복음이 찢어 열어놓은 십자가 복음의 영원한 피날레입니다!
6. 십자가: [사망을 도끼로 찍어버리신 부활의 왕과 함께 갈릴리로 돌격하라!]
우리가 바로 십자가 앞에서 예수를 버리고 도망쳤던 실패자요, 죽음의 공포 앞에 무덤을 막은 돌덩이만 바라보며 벌벌 떨던 절망의 찌꺼기들입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지옥의 저주를 몽땅 다 마셔내심으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완벽하게 지불하셨고, 사흘 만에 그 무덤의 돌문과 사망의 권세를 도끼로 산산조각 내버리며 영광의 부활(아나스타시스)로 솟아오르셨습니다! 오늘 내 알량한 두려움과 종교적 껍데기를 미련 없이 도끼로 쳐버리십시오! 사망을 짓밟으신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의 캄캄한 심장 한가운데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무한한 '공급과 충만'을 벼락같이 쏟아부어 주십니다! 그 피 묻은 십자가의 생명줄만 단단히 움켜쥐고, 부활의 주님이 앞장서서 진격하시는 우리의 치열한 삶의 현장(갈릴리)을 향해 맹렬하게 돌격하여 사탄의 모가지를 쳐버리십시오!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