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비(Derby)’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더비의 뜻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역 라이벌’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이 대표적인 예.
개막을 앞둔 ‘DAUM 챌린저스리그 2011’에도 이들 못지 않은 치열한 ‘더비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5일 오후 5시, 양주고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양주와 남양주의 ‘양주 더비’다.
두 팀의 전력만 놓고 본다면 양주의 우위가 점쳐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1승 1패. ‘더비 매치’답게 두 팀 사이의 전력차는 무의미하다.
양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양주는 챌린저스리그 최고의 창을 가진 팀으로서 지난 시즌 아쉽게 득점왕을 놓친 박상용을 중심으로 이영웅과 김태영까지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양주의 가장 큰 장점은 중원이 튼튼하다는 것. 황지수, 정천수가 버티는 중원은 언제든지 상대를 위협할 정도로 강하다. 중원에서부터 시작되는 패스는 양사이드로 연결되고 그것이 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약점이던 수비에는 울산미포조선에서 뛰었던 최영남을 영입해 불안함을 떨쳐냈다.
양주가 창이라면 남양주는 방패라 말할 수 있다. 남양주는 지난 시즌 32실점으로 포천 다음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남양주는 수비에서의 강점을 드러내며 상대 공격수의 공격기회를 차단한다.
남양주의 장점이 수비력이지만 공격도 무시할 수 없다. 롱패스와 역습을 활용한 안정적인 경기운영은 남양주의 가장 큰 장점. 지난 시즌 양주와의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현정훈이 얼마만큼 활약할지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