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장소 변경
내일은 캠프 당일입니다.
오전 일정은 대부도,
오후는 복지관에서 저녁을 만들고 놀이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장소를 급하게 변경합니다.
대부도 숙소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고,
현장에서 물을 채우는 시간과
왕복 3시간이라는 이동시간이 부담될 것 같다며
근처 물놀이장은 어떤지 제안해주셨습니다.
저희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기준 인근 물놀이장을 찾았고,
‘안양예술공원’ 계곡으로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대부도 숙소를 빌려주신 박정준 위원님께도 상황을 설명해드리며
통화와 함께 따로 문자도 남겨드렸습니다.
'안양예술공원’으로 장소를 확정하고
근처 식사 장소를 선정하여 ‘우가우가’ 단톡방에 다시 공지해 드립니다.
공지사항 전달 및 장보기 준비
내일 캠프를 위해 최종적으로 공지사항을 정리해 전달했습니다.
캠프 준비물과 랜덤 비빔밥 재료,
참석자용 손편지와 미참석자용 영상편지,
수영복과 여벌 옷 등을 최종 공지합니다.
이어서 5시에 예서와 민경이가 장을 볼 수 있도록
식사팀에서 작성한 장보기 목록을 정리해서 출력했습니다.
볼펜과 클립보드를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장보기
오늘은 예서와 민경이가 나와서 장을 보았습니다.
두 친구를 픽업하고 복지관 근처에 있는 ‘보해마트’로 향합니다.
먼저 A4 종이로 출력한 장보기 목록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저는 예서와 ‘삼겹살 랜덤 비빔밥’ 재료를 골랐고,
윤서 선생님은 민경이와 ‘계란물 토스트’ 재료를 고릅니다.
예서에게 장보기 목록과 볼펜을 함께 주었더니
물건을 하나씩 담을 때마다 가격을 꼼꼼하게 적으며 얼마인지 계산합니다.
수저와 젓가락도 어떤 것이 더 저렴한지,
햇반도 어떤 것이 더 저렴한지 고민하며 담습니다.
참기름은 1병에 2,800원짜리를 담았다가
양이 적은 것 같아 6,200원짜리로 바꿉니다.
고추장도 가장 작은 용량이면서
세일하는 4,800원짜리 1통을 담습니다.
밥은 130g짜리 20개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210g짜리밖에 판매하지 않아 210g짜리 15개(19,600원)로 바꿉니다.
삼겹살은 옆에 있는 정육점에 가서 사기로 하고
예산을 계산해 봅니다.
저희가 캠프 자금 마련을 위해 판매한 미숫가루와 화채 수익금은
238,000원으로 아직 예산이 넉넉합니다.
여기에 라면 9개(8,100원)와 마이쮸(4,900원),
일회용 숟가락(2,400원), 젓가락 30개(1,700원),
종이컵 50개(900원)를 담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 10L짜리 1개까지 담습니다.
예서가 보해마트에서
“엄마 없이 장 보는 건 처음인데 완전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추가로 윤서 선생님과 민경이가 담아온
계란 1판과 식빵 40개, 설탕 500g, 사과잼 1병까지 구입합니다.
여기서 민경이가 ‘마시멜로’를 좋아해서 사고 싶어 했는데
마트에 없어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옆에 있는 롯데슈퍼에서 사기로 하고 결제합니다.
결제 후에도 돈이 약 12만 원 정도 여유 있게 남았습니다.
이어서 옆에 있는 ‘롯데슈퍼’를 방문합니다.
‘마시멜로’를 사고,
장보는 친구들을 위한 보상으로 음료수를 한 개씩 마십니다.
민경이는 딸기 주스,
예서는 키위 주스,
저는 수박 주스를 마시며
이어서 옆 정육점으로 이동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양서호 선생님께서 제안하십니다.
“예서가 들어가서 고기 얼마인지 여쭤보는 거 어때?”
예서가 거절합니다.
다시 민경이에게 제안하십니다.
“그럼 이번엔 민경이가 한 번 여쭤보자.”
민경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민경이를 선두로 정육점에 들어갑니다.
“안녕하세요!”
다 같이 인사드립니다.
정육점 사장님께서 어떤 걸 사러 왔는지 여쭤보셨습니다.
“뭐 필요하세요?”
민경이가
“고기 사러 왔어요”라고 말합니다.
사장님께까지는 목소리가 잘 안 들린 듯 보였지만
저에게는 미세하게 들렸습니다.
이어서 양서호 선생님께서 목살과 삼겹살을 주문하셨고
10만 원이 조금 안 되게 구입했습니다.
민경이가 결제도 하고 영수증도 잘 챙깁니다.
민경이는 내성적이라 더욱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매활동마다 용기를 내줍니다.
기특하고 멋진 민경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기 내어 말해준 민경이에게 고마웠습니다.
정육점에서 용기 내어 사장님께 말해준 민경이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자고 예서에게 제안하니
예서가 손을 내밀며 둘이 하이파이브를 칩니다.
민경이와 예서가 단둘이 만나는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와
장본 음식들을
냉장고와 ‘도움터’에 나누어 가져다 놓습니다.
오늘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 준
민경이와 예서에게 고맙습니다.
오늘 단체로 있을 때보다 둘만 따로 있으니
대화도 더 많이 나누고
하이파이브도 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예서와 민경이를 응원하며
두 친구의 우정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맙습니다.
첫댓글 여러 변수 속에서도 상황에 맞게 장소를 다시 정하고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없이 장을 보는 일이 하나의 놀이였겠다 싶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르고, 결제까지 하는 놀이 말입니다.
놀이로서 하다보니 아이들도 부담을 느끼고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예서와 민경이 사이 관계도 자연스레 가까워졌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활동의 목적은 장을 보는 것이었지만, 그 안에서 두 아이의 관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기다리던 우가우가 캠프 당일입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는 일에 집중해서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