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일자: 2024년 6월 13일 10:00-12:00 ● 장소: 소망강의실 ● 참가인원: 최현덕, 윤정애, 최혜린, 한양미, 최유신(5기), 김은수, 김은지, 김지윤, 백윤주, 양아름, 유성은, 이선모, 이혜인, 이혜정, 임유정, 지영은, 한문양, 한상숙 ● 모임방식: 대면 ● 활동도서: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 글 백석 | 그림 이수지 |
안녕하세요. ^^
중간에 연휴가 있어서 2주 만에 신입 모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역시나 자리와 간식 세팅이 완료된 모임 장소를 보며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신입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섬김으로 마음 주시는 운영진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백석 시인의 동화시로 유명한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도서였습니다.
나눔을 시작하기도 전에 나왔던 인물평가 시간.
모임 후기에서 슬쩍 백석 작가님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 백석(白石, 1912~1996)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가장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모더니스트로 평가받는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학교와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 학원 영어사범과를 졸업했다. 1934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했고, 1935년 『조광』 창간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8월 『조선일보』에 시 「정주성定州城」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함흥 영생고보 영어교사, 『여성』지 편집 주간, 만주국 국무원 경제부 직원, 만주 안둥 세관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시를 썼다. 1945년 해방을 맞아 고향 정주로 돌아왔고, 1947년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외국문학분과 위원이 되어 이때부터 러시아 문학 번역에 매진했다. 이 외에 조선작가동맹 기관지 『문학신문』 편집위원, 『아동문학』과 『조쏘문화』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1957년 발표한 일련의 동시로 격렬한 비판을 받게 되면서 이후 창작과 번역 등 대부분의 문학적 활동을 중단했다. 1959년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의 국영협동조합 축산반에서 양을 치는 일을 맡으면서 청소년들에게 시 창작을 지도하고 농촌 체험을 담은 시들을 발표했으나, 1962년 북한 문화계에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창작 활동을 접었다. 1996년 삼수군 관평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시집으로 『사슴』(1936)이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 「여우난골족」,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 등이 있다. 북한에서 나즘 히크메트의 시 외에도 푸슈킨, 레르몬토프, 이사콥스키, 니콜라이 티호노프, 드미트리 굴리아 등의 시를 옮겼다. ▶ 백석 시인의 작품보기(클릭) |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 알라딘
▷ 활동내용
5기 최유신 선배님께서 모임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네 한솥밥》도 낭독해주셨습니다.
《귀머거리 너구리》
- 백석 시인님이 너무 잘 생겼다.
- 지금과는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네 발이 떠서 도망갔다.' (p.14)는 표현이 재밌었다. 얼마나 겁나고 놀랐으면 4개의 발이 모두 뜬 채로 도망을 쳤을까.
- 어느 조직이든 우두머리가 중요하다.
- 어떤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책인데,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 단행본은 그림이 끊어져 있어서 아이들과 다음 장면을 유추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다른 동물들은 너구리가 귀머거리라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
- 무식하면 용감하다.
- 너구리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판단했던 것을 보며 인기를 얻어 움직이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생각났다.
- 너구리를 보며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편견을 갖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 너구리는 그냥 안 들렸던 것이다. 주변의 이미지(용기 있음)가 고착되었을 뿐이다.
-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 시선에서 빚어진 오해로 인하여 싸움에서 지는 결과를 맞는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시선이 중요하다.
- 그 시절에 어떻게 산문보다 아이들에게 동화시로 전달하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개구리네 한솥밥》
- 시대상도 있지만 대모적인 글 같기도 했다. 평소 백석 시인이라 하면 대표적인 이미지가 로멘티스트였는데, 계몽적인 글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모습이 다르게 느껴졌다.
- 출판사별 그림체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개구리의 얼굴 표정으로 감정이 읽힌다.
- 교과서를 다루기 전(초2 교과서 수록)에 아이들이 먼저 접하면 필터링 없이 잘 읽을 수 있을 듯하다.
-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고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등장인물이 동물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고, 어른들 또한 대입을 해서 보게 될 듯하다. 그래서 오래 같이 볼 수 있는 책 같다.
- '모두 모두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었네.' 문장을 읽으며 가족이 생각났다. 우리 아이들과 모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 좋겠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시간이 부족한데 가족의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 나이가 들수록 베푸는 것에 인색해지는데, 베풂과 남을 돕는 것이 결국엔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오지랖 → 감동으로 귀결되는 걸 보면서 꼬인 나의 마음을 발견하며 반성하게 된다.
- 얼마 전 어도연 소풍처럼 나를 위한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감동적이었다. 아이에게 책을 잘 읽는다는 칭찬도 들었다. 어도연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배우게 된다.
《집게네 네 형제》
- 내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막내만 오래 산다. 무턱대고 남의 모습을 좋아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 《아기돼지 삼 형제》 이야기와 오버랩되는 것 같다.
- 지난주 아이들과 갯벌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소라게가 한참 동안 자신만의 길을 만들며 가는 모습이 생각났다. 묵묵히 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 껍질은 그저 모양일 뿐 본질은 집게다. 뽐내기 위한 껍질을 얻으려 하는 나를 보게 된다. ('그 껍질 쓰고, 그 꼴을 하고, 그 짓을 하며 사는~')
《오징어와 검복》
- 마치 《팥빙수의 전설》같이 '~서 ~였습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일제강점기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이간질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나, 빼앗긴 것을 찾아오는 오징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뼈를 하나만 찾아와서 아쉬웠다.
- 인식을 하고 뼈를 찾은 게 대단하다.
- 콤플렉스, 자존감에 대한 문제 이야기 같다. 조상 → 오징어를 탓(인식, 받아들임)하며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 같다.
(ex: 뼈대 있는 멸치 vs. 뼈대 없는 오징어)
- 오징어를 통해 장대가 검복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일까?
- 《멸치대왕의 꿈》 책과 연계해서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백석 시인하면 북한 사투리도 빼놓을 수 없었는데요,
#1 교육부장님의 디테일한 검색과 해설 - 감사합니다.
너구리 : 개과에 속하는 동물.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동물. 의뭉스럽고 미련하고 능청스런 사람에 비유 **의뭉스럽다 : 보기에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데가 있다.
의성어/의태어 덥적덥적(걸어가는 모습) : 무슨일에나 자꾸 가리지 않고 참견하는 모양/ 남에게 자꾸 붙임성 있게 구는 모양 뿌구국(개구리가 말하는 소리) 닁큼(냉큼) :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디퍽디퍽: 서투르게 휘청거리는 모양 허덕허덕 : 힘에 부쳐 계속 쩔쩔매거나 괴로워하며 애쓰는 모양
오징어 : 뼈없는 연체동물이긴 하지만 대부분 막대기 모양의 얇은 뼈가 외투막 안에 하나 있음. 검복 : 참복과의 바닷물고기, 가시 없고 밋밋함. 복가운데 가장 맛있어 식용하나 맹독을 지니고 있음. 장대 : 납작하고 긴체형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뼈가 매우 굵고 단단함. 머리,눈,아가미 주변으로 작은 가시가 많다. 등 아가미 가시는 날카롭고 독이 있다.
다르다 :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데가 있다. 틀리다 : 1. 셈이나 사실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한다 |
#2 더불어 갱상도 네이티브 스피커 사무부장님의 애린 왕자도 마음에 찐~하게 남았습니다.
다음 주 도서는 《문 밖에 사자가 있다》- 윤아해(글), 조원희(그림) 뜨인돌어린이- 입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첫댓글 너무멋진후기! 감사합니다^^
으아니!! 이렇게 자세하고 꼼꼼한 후기라니!!
잘 하실줄은 알았지만.. 너무 정리 잘하신거 아닙니까? ㅎㅎㅎ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
이리 정성스런 후기를 써주시니 결석해도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