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독에 깊숙이 먹혀들던 밤의 숲
여인의 몸을 타고 흘러 내린 물이
보름달을 띄우고
고통과도 같은 미칠듯한 환희가
바람에 불려온 꽃가루처럼 가슴에 퍼져 나간다
입안에 송진처럼 끈끈하게 괸 마른 침
뜰에 가득찬 짐승같은 달빛은
박하 향주머니를 마구 풀어 헤친 듯
작은 구멍 틈새로 스며 들어와
땀에 젖은 알몸이 창백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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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옛자료
달 / 칸나 05-10-14 23:05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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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2:2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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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05-10-14 23:12
착한여자
내일 미의 사절단으로는 칸나님과 제가 뽑혔습니다.
물빛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이 아닌, 가장 시끄러운 사절단이 되겠습니다.ㅎㅎㅎ
근데 칸나님은 다섯 시로 알고 계시던데요,
정확한 시간이 몇 시인지요?
정확하게 5시에요,/ 칸나 05-10-14 23:25
칸나
제가 받은 팜풀렛에는 5시부터라고 적혀 잇는데
모르지요 시 낭송부터 먼저 할 수도 잇으니까요
강의는 좀 늦어질 수도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