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 성도들은 누구인가 / 베드로전서 2:9-10
우리가 성도를 연구하는 이유는 성도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거룩한 이름을 주셨음을 감사하면서도 그 이름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반성하자는 것입니다. 인도의 불교학자들도 항상 자신을 반성하여 그 옷의 의미를 어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과 같습니다. 절에 가보면 중들이 목에 염주를 걸고 가사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사람이 인을 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인을 치셨다는 것입니다. 즉, 고칠 수 없는 것이며, 이마라는 가장 높고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 인을 치셨기에 어찌 고칠 수 있겠습니까? 조선의 손양원 목사, 주기철 목사 같은 이들은 죽어도 그 인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감리교의 김춘배 목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다음은 새로 지어진 자, 즉 거듭난 자입니다. 니고데모가 거듭나지 못해 자신의 지위와 문학적 자질에도 불구하고 낮에 예수님을 찾아갈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도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마치 굼벵이가 여난이로 변화된 것처럼, 거듭난 자는 이전의 삶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고생하면서도 다시 애굽으로 가기를 원했던 것은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말한 삼층천의 해석에 따르면, 제일천은 교회이며 이곳에서 거듭남을 얻어야 합니다. 제이천은 낙원이라 불리며, 천주교의 연옥에 해당합니다. 이곳을 거쳐가며 인간성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어 제삼천에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 창조된 자라야 성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보석이 됩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던 돌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집 모퉁이의 귀한 돌이 되게 하시며, 나라의 보석이 되게 하십니다. 베드로전서 2장에서 이들을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그 인 맞은 자들을 택하고 계십니다.
네 천사가 땅과 바다를 해치려 하던 중, 동쪽에서 온 천사가 그들을 막으며 "이마에 인 맞은 자를 택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금이 마지막 때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땅 끝까지 인 맞은 자들로 가득해지기를 기다리고 계심을 뜻합니다. 이 사업을 이루는 자가 바로 성도입니다. 우리는 과연 인 맞은 자가 되었는지 반성해 보고, 성도의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주님,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