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해와 방패시라 / 시편 84:11
성경 말씀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있어서, 믿음으로 읽는 사람에게 그 에너지가 전달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역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전쟁 중에 필리핀에서 일하던 한 여성이 우연히 실직하게 되어 크게 실망하고 낙담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약의 시편을 펼쳤는데, 시편 84편 11절이었습니다. 그 구절에서 여호와는 해와 방패라고 했습니다. 이 여성의 마음에 그 말씀이 전기처럼 와 닿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두운 실망과 낙담 속에서 헤매다가 실직까지 했구나'라는 깨달음이 번개처럼 스쳤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어서 악마가 침입하여 나를 괴롭히는데 누가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제 나는 해와 방패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기쁨이 넘쳤고, 마음의 병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처럼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말씀이기에 믿고 읽는 사람의 마음에 전기처럼 와 닿습니다. 이 여성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위로해줄 사람도 없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 채 거의 완전히 낙심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도, 다른 사람에게서도 털끝만큼의 희망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녀를 돌보셨습니다. 누구나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이런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 여성처럼 자신이 연약해져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될 때 이러한 강력한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밤새도록 달려서 도망쳤던 롯은 어둠 속에서 헤매며 고생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산꼭대기에 오르니 동쪽에서 비치는 햇빛을 보고 '이제 살았다'하며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우리도 모두 롯처럼 어둠에 둘러싸여 살면서, 악마가 우리의 삶을 좀먹어 들어가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방탕하고 사치스럽게 살며 탐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어두운 지옥 같은 삶인 줄도 모르고 삽니다. 그러다가 문득 의로운 태양이신 예수님의 빛을 보고 돌아서는 사람은 참된 삶의 길을 찾게 됩니다.
방패는 화살을 막는 도구인데, 악마는 매일 독한 화살을 준비하고 쏘려고 기다립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의 방패란 곧 성경 말씀을 뜻하며, 이 말씀이 인류의 죄를 막아줍니다.
여주에는 칼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여주읍 상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강물이 흘러내려오다가 이 칼바위를 만나면 여주읍으로 흐르지 못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래서 여주읍은 칼바위 덕분에 수해를 입지 않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칼바위와 같습니다. 강물처럼 거세게 밀려오는 죄악이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지만, 이 칼바위 같은 성경이 그것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