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DMZ 평화의 길, 양구 25코스(종점상회-두타연갤러리) 기행
1. 조선 백자의 시원지를 걷는 dmz 평화의 길
양구군 방산면 일원은 조선 백자(朝鮮白磁)의 시원지(始原地)로 알려진 고장이다. 1932년 금강산 방화선(防火線) 공사 때에 금강
산 일출봉 돌함(石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성계(조선 태조)의 발원문이 써진 백자류 발견되었는데, 이 중에 방산사기장(方
山沙器匠) 심용(沈竜) 이라 음각된 대발들이 나왔다. 이로 말미암아 이 백자들의 생산지가 양구 방산임을 알 수 있었다 한다. 고려말
과 조선초(麗末鮮初. 14~15세기)에는 방산면 금악리. 장평리. 현리. 송현리 등에 여러 가마터가 있었다고 전한다.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버스종점에서 고방산리 두타연갤러리로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 25코스는 바로 조선백자의 시원지를 걷는
구간이다. 두타연이 있는 고방산리. 송현리. 현리. 금악리, 오미리를 차례로 적시며 흐르는 수입천 하천변 길을 거슬러 오르며 양구백
자박물관을 거쳐간다. 수입천은 양구의 금강산 가는 길목에서 흘러오는 하천으로 고방산과 백석산을 내린 물을 받아 양구 파로호로
합류하는 북한강 지류이다. 오염원이 없는 상류로부터 언제나 맑고 청정한 물이 흘러 열목어. 산천어 등 1급수에서 자라는 십여 종의
어족들이 살고 있다 전한다.
2. 만추의 방산 수입천 찬 서릿길
전방의 아침은 벌써 쌀쌀했다. 방산면 오미리, 산은 높고 청간(淸澗)은 만추의 파스텔톤 묏자락을 그대로 담아내는 첩첩의 산골이
다. 아침나절임에도 음지에는 아직도 밤새 내려 핀 서리꽃이 선연했다. 오미리산촌생태체험관을 지나 수입천 변 금악리 들길을 찾았
다. 멀리 백석산(白石山. 1,142 고지)을 마주하며 걷는 길, 사위 산들의 산마루 능선들의 헤싱헤싱 성근 모습들은 벌써 겨울산들이었
다. 그러나 스치듯 지나는 바람결에도 그윽한 솔내음은 가슴 가득 불어와 상쾌했다.
양구 백토마을 현리(縣里)를 찾았다. 모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이곳은 조선 백자의 시원지다. 백자의 주원료인 양구의 백토(白土)는
그 질이 좋아서 조선왕조 500년간 분원의 왕실백자 생산에 쓰였는데 채굴된 백토의 량은 한해 70여 톤에 달했고, 봄과 가을 두 번, 주
로 물길(水運)을 통해 경기도 광주지역 등에 있는 분원으로 운송했다 전한다. 양구백자박물관을 찾았다. 이 박물관은 양구지역의 백
자 역사를 보존하고 양구 백토의 연구 및 활용가치를 모색하고자 2006년에 개관하였다 했다. 넓은 전시관에는 여러 종의 수많은 도
자기들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압도하고 있었다. 전시관 바깥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체험실 등이 있고 특히 또 다른 백자들로 분위
기를 살린 백자 카페에서의 차 한 잔의 여유는 잠시 노독을 풀기에 아주 그만이었다.
직연폭포를 찾았다. 수입천 바닥의 암군들을 휘감고 떨어지는 폭포는 규모와 높이는 일천해도 꽃피듯 피어나는 물보라가 일품이었
다. 자월교를 건너 이어지는 장평리의 긴 천변길을 거슬러 송현 1리를 찾았다. 산촌의 풍경 여느곳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길가 정원수
위의 벌들의 트리하우스들은 처음 대하는 낯 선 풍경이라 정감이 갔다. 백석부대 앞 평화로를 따라 두타연터널 안을 걸어 고방산교차
로를 찾았다. 6.25 한국 전쟁 때 마지막 격전지였던 백석산지구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중부전선 최전방 민통선이
가까운 곳, 전쟁 당시 국군 7사단은 북괴와 중공 연합군과 공방전을 별여 백석산을 지켜냈는데, 이 전선은 휴전 때까지 유지되어 오늘
날의 군사분계선으로 확정되었다 전한다. 이 외에 이곳은 양구의 명소인 두타연을 가는 입구가 자리하고 두타연 갤러리가 자리한다.
이곳의 평화 쉼터는 이름 그대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은 물론 평화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편한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
었다.
촬영, 2025, 11, 15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종점상회 앞
▼dmz 평화의 길, 25코스 지도
▼오미리 버스 종점 풍경
▼오미리 앞들 - 1
▼ 오미리 앞들 - 2
▼오미마을 펜션
▼오미리 산촌생태체험관
▼오미리 수입천 각시교
▼각시교에서 본 금악리 수입천
▼방산면 금악리 들판 - 1
▼ 방산면 금악리 들판 - 2
▼금악교에서 본 수입천
▼서릿길 - 1
▼ 서릿길 - 2
▼방산중학교
▼금강산을 내린 수입천
▼방산면 현리 - 1
▼ 방산면 현리 - 2
▼방산면 현리에 세워진 조선백자 시원지 탑
▼현리 마을 앞 수입천 / 직연폭포 일원
▼현리, 양구백자박물관 - 1
▼ 현리, 양구백자박물관 - 2
▼ 양구백자박물관 전시관 - 1
▼ 양구백자박물관 전시관 - 2
▼양구백자의 역사
▼ 양구백자박물관 전시관 - 3
▼ 양구백자박물관 전시관 - 4
▼ 양구백자박물관 전시관 - 5
▼ 양구백자박물관 가마
▼ 차 한 잔의 여유! / 양구백자박물관 카페에서 필자와 도반들
▼양구의 가을빛
▼현리 수입천 직연폭포 - 1
▼ 현리 수입천 직연폭포 - 2
▼ 현리 직연폭포 상류 수입천
▼방산면 장평리 - 1
▼ 방산면 장평리 - 2
▼ 방산면 장평리 - 3
▼방산면 송현 1리, 캠핑장
▼송현 1리 마을 회관
▼송현교 주변
▼벌들의 트리하우스
▼송현리 수입천
▼송현 2리 백석부대 앞 길 - 1
▼ 송현 2리 부대 앞 길 - 2
▼두타연터널 앞 / 고방산리를 돌아 내리는 수입천
▼두타연터널
▼방산면 고방산리, 평화로 고방산교차로 앞
▼고방산교차로 옆 '백석산지구 전투전적비'
▼두타연갤러리 앞 두타연길 안내판
▼두타연갤러리 평화 쉼터
▼고방선교차로 주변 풍경
첫댓글 활기찬 모습 보기 좋아요. 건강 잘 챙기소
네. 김웑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