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이비부머 세대중에 중간이 조금 안되는 시대에
시골 산골에서 태어났고 그시절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식농사를 많이 지을때여서 배움의 기회도 얻기가 무척
힘들었다.
우리집도 형제가 9남매여서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 정도
여서 학교에 다니는건 일종의 사치처럼 여겨졌다.
9남매중에 다섯번째 여서 딱 애매한 위치인데 운좋게도
형제중에 중학교를 다닐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당시에는 그렇게 고마운줄 모르고 그냥 중학교에 진학
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다녔다.
그렇게 농촌의 일을 거들면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산에 사는 둘째 형님께서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시켜 주겠다고 느지막히 원서를 작성하여서
추가모집을 하는 모 고등학교에 다닐수가 있었다.
그래서 형님댁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히 할일이 없어
다시 시골로 가서 농사일을 돕고 있었는데 공부를 시켜준
형님께서 시골에 있을바에는 차라리 군대나 다녀오라고
하셔서 공군 부사관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훗날 생각해보니 이말이 나에겐 "신의 한수" 였다)
부사관에 지원 이유는 군필도 하면서 돈도 조금 벌어보자
는 생각 이었다.
부사관의 복무기간은 4년6개월 이었는데 그당시 일반병
은 3년 이어서 1년반을 더하면 월급도 제법 받아서 나는
그길을 택했다.
13주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항공기 전기특기를 부여받아
3개월간 교육을 받고 자대에 배치를 받아 항공기 정비를
했는데 의외로 나의 적성에도 맞았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때 나가서
뭘할까를 고심하고 있을 무렵 A 항공사에서 정비경력이 4년 이상의 항공기 정비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부사관으로 지원하여 1년 6개월을 더한 보람이 바로
이거구나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였고 이것이 내인생에
터닝포인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표제건 관련하여 이야기를 이어갈
까 한다.
늦은나이에 공부를 하면 좋은점은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여 내돈을 한푼도 안들이고 대학교를 다닐수 있다.
(나도 이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나이들어 학교에 가면 교수들에게 대우를 받으며
다닐수 있고 학생과 교수들과의 유대관계도 좋다.
또 한가지 좋은점은 요즘은 나이와 관계없이 찾아오는 불치병인 치매,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 예방에도 탁월한 작용을 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일이지만 뇌의 기능은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여 노인성 질환의 시기를 지연시
킬수가 있어서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혼자 생각을 해본다.
(망구 광수 생각 입니다 ㅎㅎ)
저는 요즘 내일배움카드를 만들어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올해 3개의 자격증을 따는게 목표 입니다.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늦은 나이에 공부하면 좋은점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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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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