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술배가 없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아랫배가 땅땅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말랑말랑하다. 몸무게 관리에도 변수가 하나 줄었다. 이제 날씨가 풀리고 운동과 식단을 곁들인다면 보기 좋은 배가 만들어질 것이 기대된다.
이전에는 술배 때문에 체중관리가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쉽지 않지만 이전엔 더 어려웠다. 술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는 항상 안주를 끊임없이 먹었다. 술자리는 한두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2차, 3차까지 가게 되면 4시간이고 5시간이고 먹게 되는 것이다. 안주도 짜고 기름진 것들이 많다. 치킨에 삼겹살과 곱창...술을 먹으면 배고픔을 모르는지 쉬지않고 먹어댔다. 어느 건강 채널에서는 술도 꽤 높은 칼로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회식은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은 여자친구와 술을 먹었으니, 체중관리가 쉽지 않았던게 당연하다.
봄과 가을은 마라톤의 시즌이다. 기분좋게 뛰기 딱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 마라톤은 체중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컨디션의 폭이 굉장히 크다. 4시간을 꾸준히 내 체중을 이겨내는 시간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1Kg도 체감이 많이 된다. 금주를 선언한 마당에, 마라톤에서 의미있는 성과(서브3...는 무리이려나? 서브4의 벽은 꼭 깨보아야 겠다.)를 내어서 보람찬 금주생활을 이어나가보아야 겠다.
3월 셋째주에 있을 서울마라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