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회, 공원 내 GTX-B노선 변전소 설치 반대
■ 고압 변전소 설치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 환경영향평가의 “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 소극적인 구의원을 향해 방청객들 질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를 경기 부천 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부평구의회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평구의회는 오늘(2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GTX-B노선의 상동 변전소 위치 변경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부평구의회 허정미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구의원 18명 모두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의 위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대체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누락된 「환경현황조사, 영향예측」항목인 “전파장해”를 즉시 조사하고 전자파 영향에 대한 대책방안을 구체적으로 명백히 공개할 것과 기존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폐기하고 GTX-B 노선의 전력공급망 인근 지역주민이 포함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재구성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원점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재작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부평구민의 생활권과 인접한 상동호수공원의 GTX-B 노선 변전소 설치와 삼산1·2동과 부개3동을 관통하는 고압선로 매설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과 구의원들은 사업 시행자 측에 “환경영향평가의 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변전소 설치에 따른 전자파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평가서를 다시 작성한 뒤 시민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부평구의회는 오늘 채택한 결의안을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 시·도, 군·구의회 등에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TX-B노선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상동 변전소를 상동 호수공원 남쪽 주차장 3m 깊이 지하에 건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 지역 주민들은 전자파 노출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GTX-B노선 변전소 설치 촉구 결의안을 마치고 주민 10여명이 방청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힘 소속 이익성, 유정옥, 구동오 의원은 변전소 설치 철회 피켓을 치우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방청에 참석한 주민들은 “선거 때는 부평구를 위해 발로 뛰며 부평과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외치던 사람은 어디에 가고 지역 주민이 반대하는 일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거센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환경신문 임화영 기자 - koreamag@hanmail.net
부평구 / 부평구의회, 공원 내 GTX-B노선 변전소 설치 반대 (fk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