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도문화 활성화 방안 간담회 열려
좋은정치시민넷 지방자치위원회 주최
“옥룡천 수량 확보 대책, 백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조성계획 필요, 둘레길 보행로 조성, 금마저수지 활용해야”
좋은정치시민넷 지방자치위원회는 22일 익산 고도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익산이 고도로 지정되어 보존 및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내년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고도 보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기 위해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최병모 위원과 손문선 대표의 발제와 참석회원들의 토론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최병모 위원의 발제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익산시가 고도보존 정비 사업으로 옥룡천 옛 물길 회복사업을 하고 있다. 옛날의 옥룡천은 주민들이 목욕을 하고 놀았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수량이 적다. 옥룡천을 옛 모습대로 복원한다고 하여도 물이 흘러야 하는데 하천 폭에 비해 물이 적다. 이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은 보상을 받으면 되지만 토지소유권이 없는 주민들은 이주하여 한옥으로 집을 지어야 하는데 너무 부담이라고 한다. 대부분 나이가 든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별도의 생계 수단이 없다. 지금까지는 재산이 없어 국가의 사회복지 해택을 받았지만 한옥을 짓게 되면 복지해택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좋은 집만 하나 생기지 생계는 막막하다는 것이다.”
“관아 터를 발굴하고 복원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을 매입을 해야 하는데 상가가 많아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조성이 가능할지 주민들은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극적인 예산 확보로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야 할 것이다.”
“관광객이 찾아오면 걸어서 주변 역사유적을 탐방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 현재 금마에서 공수부대 까지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공수부대에서 미륵사지까지는 둘레길이 없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옥룡천에서 왕궁 터까지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차도로 걸어야 한다. 탐방객을 위한 보행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익산 백제역사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외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익산의 역사 유적은 대부분 원형보다 터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볼거리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특색 있는 음식도 없어 관광지로 많은 한계가 있다. 고도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준비되어야 한다.”
“과거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낙안읍성, 고창읍성 등은 쇠퇴하고 있다. 익산만의 특색을 살려 고도지역 정비 사업을 한다면 관광객들이 찾아올 거라 예측된다. 타 지역과 비슷한 형태의 정비가 아니라 백제 역사지구에 맞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 백제문화가 살아있는 외국의 사례, 국내 문헌 등을 최대한 조사하여 백제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문선 대표의 발제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도보존 사업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민의 협조가 필수다. 고도보존 사업에 있어 주민의 불만이 최소화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보장과 일시적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 효과가 아닌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고도지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역사유적을 발굴, 복원, 정비도 해야 하지만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필요하며,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 서동공원, 농촌테마공원, 금마저수지, 금마시가지 및 옥룡천 등을 하나로 공간화 하여 관광지로 조성을 해야 한다. 금마저수지를 걸을 수 있도록 둘레로 보행로 조성, 저수지를 횡단하는 다리 설치,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야간의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금마 왕궁지역의 역사문화 자산과 금마저수지 주변의 자연환경을 결합하고 서동축제 시 등(조명)을 활용한 야간 행사 및 저수지에 가족과 연인들이 사랑의 등을 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광 상품화해야 한다.”
“세계유산 등재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백제 역사에 있어 공주와 부여에 비해 인지도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만의 강점과 조건을 부각하는 아이디어가 창출되어야 한다.”
“고도 보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단합이 절실하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 고도지역에 대한 관주도형 활성화 정책은 한계가 있다. 주민들 스스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발제를 끝내고 참석자들의 토론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같이 금마지역도 걸어서 관광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거리로 조성했으면 하고, 주민들이 재배한 농산물도 판매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면 한다.”
“고도 보존사업이 단절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담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10년의 사업계획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공무원들이 관련 업무를 오래하다 보니까 전문가가 되어있다.”
“대부분 전통가옥을 조성하면 한옥으로 하는데 한옥은 조선시대 주택 양식으로 알고 있다. 백제역사 지구에 맞게 주택의 형태가 복원될 필요가 있다.”
“고도 보존사업이 후손들에게 역사 유적을 물려주는 의미도 있지만 역사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역사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륵사지 석탑복원, 미륵사지 박물관 조성 등으로 역사자원에 대한 기반이 확대되고 있지만 규모 있는 백제역사 지구로써 원형을 갖추고 유적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륵사가 복원되어야 한다.”
“공방거리를 조성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유지비용이다. 상업적 기능을 해야 하는데 수요가 없으면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신중한 대비책이 준비되어야 한다.”
“지금 살아계신 어른들의 이야기를 녹음하여 자료화해야 한다. 설화, 전래 이야기 등 그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지방자치위원회 모임은 매달 세 번째 월요일에 있으며, 지역사회 현안 및 주요과제에 대해 현장감 있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좋은정치시민넷(833-2014)에 연락을 하시면 된다. 다음 모임에는 “익산시 고도보존 및 정비 방안 "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