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기일(運九技一) 운구복일
운구기일(運九技一) 운구복일(運九福一) ?: 똑같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누군가는 승승장구 앞으로 나아가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기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다. 자신이 이룬 그 어떤 성공에도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가 능력이 있어 그 자리까지 오른 게 아니라 누군가가 이끌어준 덕분에 거기까지 갔고 그만큼 이룬 것이다. 유불리만 따져 당장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은 묵묵히 헌신하고 겸손하게 행동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유비(劉備)와 손권(孫權)의 연합군에게 대패한 조조(曹操)는 겨우 1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패주했다. 제갈량(諸葛亮)은 조조가 퇴각하는 요소요소에 군사들을 매복시켰는데, 그중 화용도(華容道)에 매복했던 관우(關羽)는 과거에 조조에게 입은 은혜가 있어 차마 조조를 죽이지 못하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했다.
제갈량이 관우를 참수하려고 하였으나 유비의 간청에 못 이겨 관우를 살려 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날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에게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던 것입니다. 저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쓰고 하늘의 명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修人事待天命.)”」
이 이야기가 바로 ‘진인사대천명’의 출전이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이 바로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설명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