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na 지은입니다!
저는 정들었던 휘슬러의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밴쿠버로 떠납니다. 원래 계획이 휘슬러 Tamwood에서 어학연수 3개월, 밴쿠버 Gastown Business College에서 코업 6개월을 진행하는 것이었어요.
밴쿠버 코업 과정은 개강 날이 정해져 있기에, 저의 경우 4월 15일, 전 주 토요일인 13일 날 밴쿠버로 왔습니다. 휘슬러에 있는 친구들이 배웅 겸 같이 밴쿠버에 와서 벚꽃 구경도 하고, 그리웠던 한국 음식도 먹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휘슬러에 있을 때, 밴쿠버에 살 집을 미리 구하려고 했는데 직접 보러 다니기가 힘들었어요. 집은 꼭 보고 정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임시 숙소 한인 민박에서 18일간 지냈어요. 자세한 사항은 밑에서 안내해드릴게요~
휘슬러에서 밴쿠버 가기 : 버스(Skylinx)
교통비(휘슬러-밴쿠버 편도) $30
너네가 없었으면, 캐리어 끌다가 울었을 거야... 고마워 친구들아! (ありがとう)
저의 경우 Skylinx라는 버스 업체를 이용했어요. 편도로 구매하면 EpicRides가 더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이 가는 친구들이 Skylinx를 구매해야 했어요. (Skylink 버스 스케줄이 더 다양하고, 늦게까지 운행하거든요.) 친구들이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고, 제시간에 맞춰서 밴쿠버에 가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돈 조금 더 내고 친구들이랑 같이 버스 탔습니다!
편도로 구매해서, 총 30불 결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실 수 있고, 예약하실 땐 신용카드(Credit card)로만 결제가 가능하세요!
밴쿠버 도착 !
컴패스카드 구매 $101(카드 보증금 $6)
밴쿠버는 도시였다. 휘슬러는 정말 시골이였다.
밴쿠버 들어서자마자 도시스러운 분위기에 놀라서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촌년', '시골 여자'라고 놀리더라고요. 일본인 친구 유이나는 'いなかもの'라고 놀렸어요. 일본어로 시골 사람이라는 뜻이래요. 하하;
하지만 이렇게 높은 건물은 정말 오랜만이란 말이에요. 휘슬러에 3개월 지내다 보니 산이 더 친숙해진 루나입니다.
컴패스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13일 날 밴쿠버에 왔어요. 숙소가 마린 드라이브 스테이션이고, 약 20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었기에 한 달 권을 구매했습니다. 1존 한 달 권은 95불이었고, 카드 보증금이 6불이었어요. 카드 보증금은 카드를 반납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컴패스 카드 정보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포스팅할게요.
밴쿠버 한식당 마당골 MDG
뼈우거지 해장국 $12.95 (팁 포함 $16.05)
그리고... 대망의 한식집을 갔습니다! 휘슬러에는 한식당이 없어요. 스시투고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뼈해장국은 절대 못 먹었었어요. 제 친구들이라면 다 알지만, 저는 뼈해장국을 진짜 좋아해요. 제 최애 음식. 평생 한 가지만 먹고살아야 한다면 뭘 선택할 거냐고 물으면, 무조건 뼈해장국이라고 답하거든요. 마당골에 뼈해장국이 있는 거 있죠!!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뼈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밴쿠버 한식당 마당골(MDG) 위치 및 메뉴
마당골은 롭슨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메뉴가 정말 많아요. 아래에 메뉴판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아, 그리고 점심 특선도 있더라고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찌개와 비빔밥을 같이 주는 메뉴도 있었어요. 더 저렴했습니다!
구글 맵 : 847 Denman St, Vancouver, BC V6G 2L7
같이 간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고 놀다 보면 음식이 나온답니다. 저 날 어쩌다 보니 유이나 1명만 일본인이었어요. 근데 유이나 한국 사람보다 한국 사람같이 생겨서 7명의 한국인이 놀러 온 것 같았어요. 가끔 오해도 받는대요.
저희끼리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친구한테 사용 방법을 영어로 듣고, 유이나한테 나중에 설명을 해줬었어야 했는데 정말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설명해주다가 둘 다 엄청 웃은 적이 있어요.
아 유이나 얘기 쓰다 보니까, 유이나가 양념치킨 먹고 싶어 하던 게 생각나네요. 다음에 밴쿠버 오면 양념치킨 맛집을 꼭 데려가야겠어요!
물통은 너무 오랜만에 봐서 정겨워서 찍었고, 숟가락은 저 문양이 예뻐서 찍었습니다. 친구들이 왜 찍냐며, 다시 한 번 '촌년'이라고 놀리더라고요. 하하. 여러분 저 물통 아시죠!? 그 한국에서 식당이나 술집 가면 주는 저 물통.... 제가 캐나다에서 저 물통을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뭔가 감격..
반찬은 감자조림, 콩나물, 샐러드, 김치 총 4가지가 나오고, 한 번 리필이 가능해요. 저 감자조림 진짜 맛있었어요! 콩나물도 엄마가 해주던 그 맛.
그리고 대망의 뼈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밥이 먼저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한 숟가락 먹었어요. 그래서 사진에서 보면 좀 비어 보이는 거예요. 하하;; 그리고 당연히 '완뚝' 했습니다! 잠깐 TMI를 하자면, 저 한국에서 별명 '뚝배기'예요. 뚝배기에 담긴 음식(국밥류)을 좋아하기도 하고, 먹을 때면 싹싹 비워서. 히히..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 벚꽃 구경
이 날은 밴쿠버에 비가 왔습니다. 날씨 보니까 전 날까지는 화창하던데.. 우리 가는 날에만 왜 비가 오냐고요.ㅠ^ㅠ 비 몰고 다니는 사람 누구야?! 비가 그치면 스탠리 파크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그냥 서둘러 스탠리 파크로 갔습니다. 스탠리 파크 벚꽃 구경을 계획하면서 상상한 그림이 있었는데, 확실히 저건 아니었어요.ㅋㅋㅋㅋ 그래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의지로 비를 맞으면서 먹구름 아래서 찍었습니다.
부츠에 붙은 꽃잎들 너무 예쁘지 않나요? 휘슬러에서 눈만 밟던 신발이었는데, 밴쿠버에 와서 꽃잎이라니.
정말 대박인 게 뭔지 아세요?! 저희 정말 lucky guys였어요! 하하; 먹구름이 있어도, 비가 내려도 열심히 벚꽃이랑 사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다 걷히더니 해가 쨍쨍하게 뜨는 거 있죠!
이것 좀 보세요! 같은 날인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예요. 하늘이랑 잔디랑, 흩뿌려진 벚꽃잎들이랑...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 저 티는 휘슬러에서 샀어요! (가슴에 휘슬러라고 적혀 있음 ㅎㅎ) 핑크색 색감이 너무 예뻐서 샀는데, 옷 질이 너무 안 좋아요. 역시 한국 옷이 짱이다.
이거죠 이거죠. 제가 상상하던 밴쿠버 벚꽃 놀이...!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은 이 사진들은 비 내릴 때 사진이에요. 하하; 실은 줄리아가 사진 앱(유료)이 있거든요! (그 이름을 까먹었다... 무슨 도쿄,, 파리,, 이런 건데) 저희끼리 사진 찍고 보면서 역시 돈이 최고라며.. ㅋㅋㅋㅋㅋㅋㅋ
밴쿠버 퍼시픽 센터 (CF Pacific Centre)
몇 친구들이 쇼핑을 하고 싶어 해서, 퍼시픽 센터에 갔습니다. 퍼시픽 센터 들어가자마자 또 한 번 느꼈어요. 밴쿠버는 도시다. 완전히 도시다....!
그리고 줄리아는 지름신이 들렸고, 에밀리는 배가 부른데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더라죠. 저는 이 날은 쇼핑에 관심이 없었어서 (요즘 물욕이 없다.... 식욕은 넘쳐납니다만) 지수랑 같이 아이 쇼핑 다녔어요.
돌아다니다가 귀여운데 웃긴 선글라스를 발견해서 저러고 놀았습니다. 지수 파인애플 선글라스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며칠 전에 생일이었는데 다음에 휘슬러 갈 때 생일 선물로 사가지고 갈까 봐요.ㅋㅋㅋㅋㅋ
밴쿠버 한인 마트 (Hannam Supermarket)
밴쿠버에는 한인 마트가 여러 개 있어요. 그중에 저렴하다는 Hannam Supermarket에 갔습니다. 휘슬러에서는 한국 음식 재료들을 구매하기가 힘들어요. 떡볶이 떡을 찾기가 힘들달까요. 그래서 종종 밴쿠버 나올 때, 한가득 한국 음식들을 쇼핑해가곤 한답니다.
저는 마리아랑 다이치한테 줄 선물만 구매했어요. 마리아한테는 라임(데낄라 요정이거든요), 다이치한테는 아빠가 좋아하던 과자와 제가 좋아하는 요구르트를 선물했습니다. 이제는 직접 못 주니, 루크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의 배달원, 귀염둥이 루크야 고마워. (이럴 때만 귀염둥이 붙이기 ㅎ2ㅎ)
밴쿠버 한인 민박 : 밴쿠버 민박
위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집 구하기 전 임시 숙소로 밴쿠버 민박을 이용했어요. 한인 민박 집이고요, 그래서인지 쌀을 공짜로 제공해줘요! 매니저님도 착하시고, 숙소에 같이 묵으셨던 분들도 다 친절하셨어요. 저는 18일 동안 정말 편안하게 있다가 왔습니다. 요금이나 시설 등 자세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할게요!
이렇게 밴쿠버 1일차가 끝났습니다! 밴쿠버로 이사오는 첫날, 휘슬러에서 친했던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해서 그런지 혼자가 된다는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친구들 버스 태워서 보내려고 버라드 역까지 데려다주면서 유이나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유이나가 저한테 "Whenever you feel sad, come to Whistler."라고 말하는데, 진짜 갑자기 눈물샘 폭발....
휘슬러에 있는 12주간 정말 좋은 추억도 많이 쌌고, 평생 갈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인지 느낌상 휘슬러가 제 2의 고향 같아요. 그 뭐랄까 고향에서 일이나 공부하려고 서울 상경하는 느낌? 휘슬러에서 밴쿠버 오면서 느꼈던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감정이랍니다. 저는 제 고향 휘슬러를 잊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밴쿠버 라이프도 루나답게 잘 즐겨보겠습니다! 휘슬러에 관한 내용도 계속 포스팅할게요~!
휘슬러에서 밴쿠버로 : 한식당 마당골, 스탠리 파크 벚꽃 구경, 마린드라이브 한인 민박 임시숙소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Luna 지은"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