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고대국어 갑골문자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아비
用 쓸 용
베풀다, 쓰다, ~써
用의 갑골문
用의 금문 用의 고문 用의 전문
用 자에 대한 기존의 자원은 ‘용종(甬鐘)이라는 종의 상형’, ‘집이나 감옥 따위를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의 모양’, ‘卜과 中의 합자’, ‘화살을 그릇에 넣은 모습’ 등등이 있습니다.
글자란 말의 뜻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자원(字源)과 用의 실제 쓰임과는 무관하며, 현재의 해서 자형은 물론이고 갑골문 금문 및 전문의 모든 자형에서도 卜과 中의 합으로 판단되지도 않습니다.
中의 갑골문
卜의 갑골문
用의 갑골문 자형은 舟[①]와, 일정한 단위임을 표시하는 ② 부분[尺(자 척)으로 추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문 및 전문은 보다 간략화 시킨 형태입니다. 舟가 가치척도의 단위인 옷감으로 ‘베’를 의미하며, ② 부분이 그 가치척도를 일정하게 잘라내는 것에서 ‘쓰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회에서 ‘쓰다’는 다름 아니라 ‘돈’이 그 대상물입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用의 의미를 ‘用, 可施行也[用은 가히 베푸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배달말 ‘베풀다’에서 [베]는 옷감의 ‘베[舟]’에 따른 것입니다. 이 ‘베풀다’에서 ‘쓰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使用(사용), 利用(이용), 有用(유용), 用語(용어), 費用(비용) 등에서 用이 ‘쓰다’의 뜻입니다.
不忮不求 何用不臧. 『詩經』
거스르지도 않고 부리지도 않는데, 무엇으로써 착하지 않다 하리오.
써 ; ‘그것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하여’의 뜻을 지닌 접속 부사. 한문의 ‘以’에 해당하는 말로 문어체에서 주로 쓴다.
로서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조사.
로써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3)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 다.
상기 예문의 用은 접속부사 ‘~ 때문에, ~한 까닭으로, ~로 인해’ 등으로 풀이합니다. 이런 풀이는 한문 문장을 현대중국어로 번역되고, 그 중국어판 번역 내용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된 개념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는 用이 ‘쓰다’인 것에서, 불규칙활용형인 ‘~(으로)써’로 나타난 것입니다.
현대국어에서 ‘-로서’는 자격격조사로, ‘-로써’는 도구격조사로 구분하고 있지만, ‘-로써’에서 ‘써’는 ‘쓰다’의 축약인 점도 견주어 보아야겠습니다. 즉 ‘써’는 동사 ‘쓰다’의 활용 형태이며, ‘-으로써’는 ‘~을/를 쓰다’의 축약된 형태입니다. ‘돈으로써 물건을 사다’는 ‘돈을 써서 물건을 사다’와 같습니다.
故謨用是作 而兵由此起. 『禮記』
그러므로 꾀함이 바로 써서[/이로써] 작용하여, 전쟁이 이에 따라 일어난다.
伯夷·叔齊不念舊惡 怨是用希. 『論語』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구악(舊惡)을 생각하지 않음은 원망(怨望)을 바로 희망에 썼다.
상기 예기(禮記)의 ‘用是’는 하나의 관용어로 취급하여 ‘이로 인해, 따라서, 그래서’ 등으로 풀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연속된 부사어이며, 用은 동사 ‘쓰다’의 활용형이며, 중국어 어순에 맞게 ‘개사(/전치사)+목적어’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또한 是(바를 시)는 足의 위에 구분자 日이 있는데, ‘발’에서 ‘바로’의 뜻입니다.
논어(論語)에서는 순서가 바뀐 ‘是用’이 있는데, 이를 기존에서는 ‘用是’와 마찬가지로 ‘이 때문에, 따라서, 그러므로’ 등으로 새겨, ‘백이와 숙제는 구악을 생각하지 않아, 원망이 이 때문에 드물었다.’는 식으로 풀이합니다. 그렇다면 ‘用是’와 ‘是用’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구분하여 사용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누구도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백이와 숙제는 ‘꼿꼿한 선비’의 표상9表象)입니다. 악한 군주라면 누가 되었던 그 군주의 밑에서 신하노릇을 하지 않았으며, 아무리 시골 구석진 곳에 있더라도 의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둘은 누구의 미움도 받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상대방이 잘못을 고친다면 또 정반대로 아주 친밀하게 대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즉 백이와 숙제의 ‘怨望’은 곧 그 사람에 대한 ‘希望’을 동시에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구악(舊惡)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즉 ‘원망을 바로 희망에 썼다’가 됩니다.
이 ‘用是’와 ‘是用’은 ‘以是’와 ‘是以’와 완전히 일치하는데, 以(써 이)는 ‘써레(/갈아 놓은 논의 바닥을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에서 ‘-로써’의 뜻을 차용한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후대에 오면서 用은 주로 동사로서 ‘쓰다’로 사용되고, 以는 강조가 격의 조사 ‘-로써’로 분화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用此管之 然則人之性惡 明矣, 其善者僞也. 『荀子·性惡』
이것으로써 살펴볼 진대, 그렇다면 곧 사람의 성품이 악함은 명확하겠고 그 선하다는 것은 거짓이야.
상기 예문도 마찬가지로 ‘用此’는 하나의 관용어로 취급하여, 用是’와 마찬가지로 ‘이로 인해, 따라서, 그래서’ 등으로 풀이하지만, 실제로는 ‘쓰다’의 변형인 ‘써’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며, 어순만 중국어에 맞도록 변경된 것입니다.
甬 길 용/대롱 동
켜다
甬의 금문 甬의 전문
甬의 금문 및 전문 자형은 用의 윗부분에 用과의 구분을 위한 표시[①]가 있습니다. 이 ① 부분은 ‘부풀어 터지다’를 시각화 시킨 것으로 배달말의 ‘켜다(/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다)’의 소릿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用은 舟와 刀의 합자이며, 여기서의 舟는 ‘베’를 나타내며, 刀의 ‘가르다’와 더하여, ‘베를 가르다[/베처럼 길제 쭉 갈리다]’에서 ‘켜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며, 또 ① 부분[표시요망]은 ‘속이 부풀려 있는 모양’인데, 이 역시 ‘켜다(/부풀어 터지다)’의 소릿값을 보조 지칭하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의미로 동시에 ‘켜다’의 소릿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甬이 [대롱 동]의 훈독(訓讀)을 가지는 것도 배달말의 ‘켜다’에는 ‘골이 지게 하다, 속을 파내다’의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문(說文)에서는 ‘艸木華 甬甬然也[초목의 꽃이 용용연(甬甬然)하는 것이다]’, 즉 ‘꽃이 피는 모양이다’라고 甬의 자원(字源)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배달말 ‘켜다’에 대한 중국어식의 설명입니다.
鉦則鼓舞之正中者 舞則聲之震動於此者. 甬出舞上者也 衡橫甬上者也. 『周禮圖』
정(鉦)은 고(鼓)와 무(舞)의 정 중간의 것이고, 무(舞)는 소리가 여기서 진동(震動)하는 것이다. 용(甬)은 무(舞) 위에 나온 것이요, 형(衡)은 용(甬) 위에 가로로 있는 것이다.
상기 문장에서 甬은 이른바 ‘甬筒(용통 ; 종의 음향을 조절하는 음관)’으로, 여기서의 甬은 ‘켜다’로 만들어진 방법을 나타냅니다. 즉 ‘켜서 만든 통’을 의미합니다. 여기서의 ‘켜다’는 ‘골이 지게 하다’의 뜻이기도 하며,
이 ‘켜다’에 대한 현대국어에서의 정의는 ‘톱으로 썰어서 쪼개다’이지만, 본래의 어감은 ‘한 번에 쭉 갈라버리다, 속을 텅 비게 하다’는 정도의 어감을 나타냅니다. ‘나무를 켰다’라는 말은 ‘썰어서 쪼개다’라는 어감이라기보다는 ‘결에 따라서 쭉 갈라버리다’는 어감이며, ‘박을 켜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고치를 켜다/켜내다’는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다’는 말과 같은데, 여기서의 ‘켜다’는 ‘속을 비워내다/틔우다’의 어감인 것입니다.
設隔四如甬道狀 隔上安大鐵丸 大如鷄卵. 『世宗實錄 16年 7月 1日』
칸막이 넷을 설치하여 켜 놓은 길의 모양과 같이 하고, 칸막이 위에는 큰 철환(鐵丸)을 놓되, 크기는 계란만 하게 한다.
상기 문장에서 ‘甬道(용도)’란 일반적으로 ‘좌우가 담이나 벽체로 쭉 이어진 길’을 의미합니다. 현대중국어에서는 ‘복도, 큰 정원이나 묘지의 가운데 길, 정원의 소로’ 등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실제의 뜻은 ‘켠 길’이며, 성곽의 벽체 속을 마치 켜[/속을 파] 놓은 듯이 만들어 병사가 신속하면서도 화살이나 포화로부터 안전하게 기동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을 말합니다.
用의 ‘쓰다, 써다’가 甬에서 ‘켜다/켜내다’로 쓰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상고대 배달말에서 ‘쓰/써다’와 ‘켜/혀다’가 거의 흡사한 형태로 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물이 켜이다’에서 ‘켜다’는 ‘갈증이 나서 물을 자꾸 마시다’의 뜻이며, 이는 ‘물이 쓰이다’에서 ‘쓰다’와 같은 뜻입니다. 또 ‘켜다’의 옛말은 ‘혀다’이기도 합니다.
蛹 번데기 용
고치 켜다
蛹의 전문
蛹의 전문 자형은 虫과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다)’에서 ‘고치[虫] 켜다’로 ‘번데기’의 뜻을 나타냅니다.
용기(蛹期 ; 벌레가 갖춘탈바꿈을 하는 과정의 한동안. 곧 번데기로 있는 동안), 化蛹(화용 ; 누에가 번데기로 됨), 蠶蛹(잠용 ; 누에의 번데기) 등에서 蛹이 ‘번데기’의 뜻입니다.
通 통할 통
켜다, 통하다
通의 갑골문
通의 금문 通의 전문
通의 갑골문은 行의 좌측 부분인 彳[①]과 발의 모양인 止[②]의 합인 辵[辶]과, 用이나 甬의 합자입니다. 금문 및 전문은 辵과 甬의 합자입니다. 辵은 ‘동작상(動作相)’의 어기를 나타냅니다. 速(빠를 속), 送(보낼 송), 近(가까울 근), 遠(멀 원), 道(길 도) 등의 글자들에서 辵이 ‘동작의 상황, 상태’를 형용합니다.
用과 甬의 구분을 갑골문에서는 人[③]으로 하고 있으며, 금문에서는 日[④]의 변형된 모양으로, 전문에서는 人의 변형[⑤]으로 하고 있습니다. 갑골문에서의 人은 匕로 ‘쪽(/갈라지는 소리의 의성어)’의 소릿값을 나타내며, 금문에서는 속이 부풀어/비어 있음을 나타내며, 전문에서는 갑골문의 ‘쪽[≒켜다(/팔다리나 네 다리를 쭉 뻗으며 몸을 펴다)]’과 금문의 ‘속이 부풂/빔[≒켜다]’을 아울러 나타내고 있습니다.
모두 배달말의 ‘켜다(/쭉 갈라지다, 속이 훤하게 비다)’의 소릿값을 시각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켜다’로서 배달말 ‘통(通)하다’의 속뜻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통하다’의 [통] 소릿값은 중국어의 유입이 아니라 배달말 그대로의 어감에 의한 것입니다.
貫通(관통), 融通(융통), 疏通(소통), 鐵通(철통), 普通(보통), 通信(통신), 神通(신통) 등등에 보이는 通은 딱히 다르게 풀이할 필요가 없는 배달말 본연의 [통]이라는 어감이 만들어 내는 의미이며, 이를 ‘켜다’로 풀이하는 글자입니다.
痛 아플 통
켜는 듯한 아픔, 사무치다
痛의 전문
痛의 전문 자형은 疒과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가 ‘쪼개지다, 갈라지다’로 쓰여, 그러한 아픔[疒]이라는 것에서 ‘아프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痛症(통증), 疼痛(동통), 生理痛(생리통), 齒痛(치통) 등에서 痛이 ‘아프다’의 뜻입니다.
痛感(통감 ; 마음에 사무치게 느낌), 痛切(통절 ; 뼈에 사무치게 절실하다/매우 적절하다), 痛快(통쾌 ; 아주 즐겁고 시원하여 유쾌함) 등에서 痛은 ‘아프다’가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인 것이기도 하지만, 배달말 본연의 어감 ‘통(/[북한어] 아주 심함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입니다.
然則宜痛杖之. 『太祖實錄 總序 131』
그렇다면 곧 통으로 매질할 것이다.
상기 문장의 痛을 ‘아프다’로 풀이할 경우에는 杖(몽둥이 장), 즉 ‘매질’ 자체가 법규에 의한 처벌인데 ‘아픔’은 당연히 들어가 있는데, 굳이 ‘아프다’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의 痛은 ‘통고집, 통없다’ 등에서의 ‘통’과 마찬가지로, 강조의 ‘통’으로 ‘아주’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俑 허수아비 용
켠 사람, 허수아비
俑의 전문
俑의 전문 자형은 像(형상 상)의 축약인 人과,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가 ‘속을 파내다, 속이 비다’의 뜻으로 쓰여, ‘켠 사람’에서 ‘허수아비’의 뜻을 나타냅니다.
陶俑(도용 ; 예전에, 순장할 때에 사람 대신으로 무덤 속에 함께 묻던, 흙으로 만든 허수아비), 土俑(토용), 艾俑(애용 ; 쑥으로 만든 인형. 단오에 문 위에 걸면 요사스러운 기운을 쫓는다고 한다), 作俑(작용 ; 목우인을 만든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전례를 만듦을 이르는 말) 등에서 俑이 ‘허수아비’의 뜻입니다.
筩 대통 통
켠 대통, 통
筩의 전문
筩의 전문 자형은 筒(대통 통)의 축약인 竹과, 甬의 합자이며, 甬이 ‘켜다(/쭉 짜개다)’로 쓰여, ‘통’의 뜻을 나타냅니다.
粥筩(죽통 ; 마소 따위의 먹이를 담는 통. 흔히 큰 나무토막이나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다)에서 筩이 켜서 한 쪽 부분이 드러난 상태의 ‘통’의 뜻입니다. 水筩(수통)은 지금의 사전적 정의는 ‘물이 통하는 관’으로 풀고 있는데, 이는 오류이며 실제로는 켠 대나무 쪽을 연이어서 붙인 일종의 수로로 보아야 합니다.
桶 통 통/되 용
켜로 만든 구조물, 되
桶의 전문
桶의 전문 자형은 재료나 구조물을 뜻하는 木과,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에서 ‘켠 나무[구조물]’로 ‘통, 되(/곡식, 가루, 액체 따위를 담아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의 뜻을 나타냅니다.
筩은 竹으로 ‘속이 비다’는 뜻으로 ‘통’의 뜻이며, 桶에서는 木으로 구조물을 나타내어, ‘되’의 뜻으로 쓰입니다. 桶이 ‘통’의 의미로 쓰일 때에는 ‘사각형 구조물’로서의 ‘통’의 뜻입니다. 또 筒(통 통)은 아래위의 굵기가 같은 대통의 뜻입니다.
休紙桶(휴지통), 鐵桶(철통) 등에서 桶이 ‘통’의 뜻입니다.
踊 뛸 용
켜듯이 구르다, 뛰어오르다
踊의 전문
踊의 전문 자형은 足과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가 ‘쭉 뻗다, 쭉 짜개다’ 등의 어기를 나타내어, ‘켜듯이 구르다[足]’에서 ‘뛰다, 뛰어오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현대국어에서 ‘켜다’는‘팔다리나 네 다리를 쭉 뻗으며 몸을 펴다’로 정의되어 있지만, 속으로는 ‘쭉 뻗치다’의 어감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쭉 뻗치듯이 구르는 동작’에서 ‘뛰어오르다’의 뜻이 도출됩니다.
舞踊(무용), 騰踊(등용 ; 높이 뛰어오름), 踊躍(용약 ; 좋아서 뜀) 등의 성어에서 踊이 ‘뛰다, 뛰어 오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走甬 뛸 용
켜듯이 달리다, 통통 뛰다
走甬의 전문
走甬의 전문 자형은 走와 甬의 합자이며, 甬의 ‘켜다’로 ‘다리를 쩍쩍 벌리는 모양’을 나타내어, ‘통통 뛰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踊는 제자리에서 솟듯이 뛰어 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며, 走甬는 통통 뛰어가는 동작을 나타냅니다.
勇 날랠 용
켜듯이 움직이다, 날래다
勇의 고문 勇의 전문
勇의 전문 자형은 甬과, 動(움직일 동)의 축약인 力의 합자로 甬의 ‘켜다’가 ‘쭉 뻗다, 단번에’의 어기를 나타내어, ‘켜듯이 움직이다’로 ‘날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고문 자형은 甬의 아래에 心이 놓여 있는데, 이 경우라면 甬의 ‘켜다’와 그러한 성격[心→性]이라는 것으로 조어(造語)에 맞지 않습니다.
勇氣(용기), 武勇(무용), 勇猛(용맹) 등의 성어에서 勇이 ‘날래다’의 뜻입니다.
涌 샘솟을 용
켜듯이 솟는 물, 샘솟다
涌의 전문
涌의 전문 자형은 水와, 踊의 축약인 甬의 합자이며, ‘[/켜듯이]뛰어오르는 물’에서 ‘샘솟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현재는 전문 자형에 없는 湧(샘솟을 용)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湧은 ‘날랜 물’의 뜻이 되는데, 이는 勇의 ‘날래다’에서 ‘솟ᄃᆞᆮ다, 솟아 닫다’로 구분한 것입니다.
涌出(용출 ; 물이 솟아나옴), 涌起(용기 ; 물이 솟아남), 涌溢(용일 ; 물이 솟아서 넘침), 涌沫(용말 ; 솟아오르는 거품) 등에서 涌이 ‘샘솟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深淵之氷, 始凝未堅, 人尙不可渡, 馬躐氷而走, 蹤穿水湧, 而終不陷. 『太祖實錄 總序 34』
깊은 못의 얼음이 처음 얼어서 아직 굳지 않아, 사람도 오히려 건너 갈 수 없었으나, 말이 얼음을 밟고 달림에 발자취에 뚫어져서 물이 솟ᄃᆞᆮ아도 마침내 빠지지 않았다.
상기 태조실록의 湧이 涌 보다 강한 어기의 ‘솟ᄃᆞᆮ다’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 湧 자의 출현은 涌이 주로 인명용으로 쓰이기에 湧으로 대체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고대에는 휘(諱)하는 관습상 제왕의 이름에 쓰인 글자는 일반 문장에서 쓰지 못하고 다른 글자로 대체하기도 하였는데, 이른 풍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誦 욀 송
솟아나는 말, 솔솔/쏠쏠, 술술/쑬쑬, 외다
誦의 전문
誦의 전문 자형은 言과 涌의 축약인 甬의 합자이며, 涌의 ‘샘솟다, 솟다’에서 ‘솟아나오는 말’로 ‘솔솔/쏠쏠, 술술/쑬쑬(/말이나 글이 막힘없이 잘 나오거나 써지는 모양)’의 소릿값으로 ‘외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暗誦(암송), 朗誦(낭송), 愛誦(애송) 등에서 誦이 ‘외다’의 뜻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