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비라도 내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비소식은 감감하다
이 무더위 남들은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간다는데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밭으로
딱히 꼭하여야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을 이용해 밭에를 가야 하는 우리네 입장에서는 한주를 건너뛰면 보름 만에 한번 밭에를 가게 되는 입장이라
특별한 일이 아닌 한 일주일에 한번은 밭을 찾아 작물들을 돌보아야 하는 것이 생활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도 연일 발령되는 폭염경보를 뚫고 밭으로
밭에 도착하니 모자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벗어질 정도로 햇빛은 따갑고
뜨거운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밭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할일이 보이는데
날시가 덥다고 뒤로 미룰 수는 없는 일 이제부터 2박 3일 폭염과의 무모한 전쟁이다
우선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지난주 수확하고 덜 익어 남겨 두었던 아로니아 수확
더위에 땀을 비적비적 흘리며 손을 잽싸게 놀려 남은 열매를 따서 모으니 2kg은 족히 될듯하다
다음은 쉴사이도 없이 옥수수밭 정리
앞으로 이곳에 김장무와 배추를 심으려면 미리 정리를 하고 거름을 내고 경운정지까지 마쳐야 하니
다음날 아침 조반전 간단히 차비를 차리고
당근과 쪽파 심을 곳에 거름을 내고 경운정지후
전날 뽑아낸 옥수수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오후에는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기 위하여 용산경제사업장으로
그러나 토요일은 오전만 영업하는걸 깜박하고 방문하는 바람에 보기 좋게 헛걸음을 하고
수박받침 파는 곳이 있으면 이것이라도 구입하려 하여 몇 군데를 돌아보아도 파는 곳 이 없어 발걸음을 돌려 농막으로 복귀
조금 휴식을 취한후 생강과 감자심은 곳에 풀들을 뽑고 내친김에 계획에도 없는 들깨 심은 곳까지 김매기
일이 남아 있는데 쉴 수는 없는 일 내친김에 전날 뽑아서 정리해 놓은 옥수숫대 정리
쏟아지는 땀방울을 연신 수건으로 딱아내며 흘린 땀이상으로 수분을 보충해 가며 작업을 마치니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은것이 영락없는 물에 빠진 생쥐 꼴
일요일 은 좀 쉴까 하다가 일벌레의 그 습성이 어디로 가겠나
아침 일찍 일어나 김장배추와 무 심을 곳에 거름을 내고 경운정지하고 토란 북주기
옆지기는 수일동안 계속되는 감기기운에 컨디션이 최악임에도
이더위속에서 나의 만류에도 불구 이것저것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다
호박을 따고 오이를 따고 토마토와 참외를 따고 부추에 상추에 깻잎에 머위까지
고추와 피망도 여기에 추가
이번 2박 3일도 35도를 웃도는 뙤약볕아래 무더위와 씨름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