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염 텐트 상당수가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방염 성능이 기준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화재 예방 주의표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방염 강조’ 15개 텐트 제품을 대상으로 방염 성능기준 부합 여부와 화재 예방 주의사항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15개 제품 중 86.6%에 해당하는 13개 제품이 방염 성능 5개 항목 가운데 1개 이상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 안전기준에 따르면 방염 제품으로 표시하려면 잔염시간, 잔신시간, 탄화면적, 탄화길이, 접염횟수 등 5개 항목 모두 ‘방염성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불꽃에 의한 연소 지속시간인 잔염시간의 경우 13개 제품이 기준을 최대 41.7배 초과했다. 불꽃이 없는 상태에서 연소가 지속되는 잔신시간은 5초 이하여야 하지만, 한 업체 제품은 44.2초로 기준의 8.8배에 달했다.
탄화면적 역시 13개 제품이 부적합했고 일부는 기준을 최대 12.5배 초과했다. 탄화길이도 11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다. 불꽃에 녹는 제품 13개 중 7개는 접염횟수 기준(3회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염성능기준을 모두 충족한 제품은 솔베이 아웃도어의 ‘솔베이 윈드스탑 방염불멍 쉘터’와 스노우라인의 ‘원터치 피크닉 텐트’ 등 2개에 그쳤다.
표시사항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5개 제품 중 9개는 화재 예방 주의표시가 없거나 부착되지 않았으며, 크기나 문구가 기준에 맞지 않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고투 쿠파 쉘터(고투) △Ranch hexagonal pyramid tent(네이처하이크) △클리브랜드(노스피크) △RCE 힐하우스 원터치 텐트(로티캠프) △베타 450XL 모로칸 블루 텐트(반고) △솔베이 윈드스탑 방염불멍 쉘터(솔베이 아웃도어) △원터치 피크닉 텐트(스노우라인) △터널 4DR(쟈칼) △아그네스 아크돔 Ⅲ(제드) △유니버셜 돔(지프) △UTO FAMILY CABIN TENT(캠프밸리) △네스트 돔(코베아) △텐트 투인원(코코루이) △콜미리마 오토 캠핑 텐트(콜미리마) △트레블첵 라움(트레블첵) 등 15개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품질 개선과 판매페이지 광고 수정,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으며, 방염성 또는 표시사항이 미흡한 15개 제품 중 1개 사업자를 제외한 14개 사업자가 판매 중지 및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캠핑 시 텐트 내부와 주변에서의 화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경우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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