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이 피어날 꽃길
어젯밤
손끝이 시려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파이어플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불꽃은 춤추지 않는다
젖은 나무가
마르지 못한 눈물을 안고
타오르다
이내 내려앉는다
천근만근 내려앉은 눈꺼풀을 들어
굴뚝을 쑤셔보니
새까만 그을음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쑤시고
빗질하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태평양까지 통할 듯
막혔던 길이 열렸다
장작을 포개어
다시 불을 지폈다
활활 타네
활활 타네
그래
막힌 길을 열어
길을 내어주자
손바닥에 움켜쥔 것
하나씩 내려놓고
놓아주자
너의 숨결을
건네주렴
어쩌면
따스한 온기가
또 다른 너에게로
카페 게시글
김미라시인
내 숨결이 피어날 꽃길
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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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6.10.12 12:0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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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시 배독합니다.~~^^
어쩌면
따스한 온기가
또 다른 너에게로,
벽 난로에 숨결을 불어넣은 김 시인님, 좋은 시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