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파트 마당에 꽤 근사한 설치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하야, <음식쓰레기 수거시스템> 입니다.
비닐도 뜯지 않은 새 것이기도 한 것에 눈길이 가기도 했지만 ..... 자세히 보니 .... 결제를 하는 카드 그림이 있어 .... '화들짝' 놀란 가슴이 살며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이 될 지 아직 공고되지 않은 터라, 잘 알 수는 없지만 ..... 분명히 예측이 가는 바로는 .... 음식물 쓰레기가 많을 경우, 이제는 비용이 처리된다는 것 같았습니다.
돈이 관련된다 ...... 물론 의도는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 이겠으나 ......
돈이 관련되므로 ..... (1) 쓰레기의 분량과 비용처리의 기준을 어떻게 정했을까 (2) 처리된 비용은 어떻게 사용될까 .... 하는 문제가 꼬리를 물고 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 행정구역의 관리부처에서 공명정대하게 해 주시리라 믿지만 .... 갑자기 들이닥친 이 신기롭고 공정한 장치가 정말 또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그럼, 음식쓰레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음식쓰레기' 공부를 좀 해 볼까요?
무엇을 '음식쓰레기'라고 할까요?
즉,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라는 것이죠!^^
그럼 ... 보다 자세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요령을 살펴볼까요~~~~~~
제가 간혹 혼동이 되었던 것이 '계란 껍데기' 였거든요. 이것은 분명히 일반쓰레기이니 .... 꼭 분리배출해 주셔야 겠어요. 생선껍데기나 생선뼈도 그렇습니다.
지갑이 열린다니까 .... 제가 좀 눈이 커졌다고요!^^
여하튼, 음식물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에 먹지 않았던 물건은 사지 않는 것입니다.
꼭 음식물 장을 보려고 마트에 가시기 전에는 메모를 하는 습관! 필요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상차림할 때 꼭 먹을 수 있을 만큼 차려서 버리는 음식물이 없어야 겠네요.
저도 다시 한 번 명심해 봅니다.
여러분은 이런 쓰레기속에서 살 수 있을까요? ....
저는 예전에 .... 필리핀에 있는 '쓰레기 마을'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온통 쓰레기 천지였는데요 .... 발아래 밟히는 곳에 흙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을 뿐 만 아니라, 작은 펌프로 쓰레기밑에서 물을 끌어올려 석면으로 걸러서 식용하는 물을 얻는 그곳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도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요 .... 그 곳 아이들의 꿈이 그 '쓰레기 마을'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구나가 '쓰레기'를 싫어합니다.
왜 싫어할까요?
너무 당연한 답을 갖고 있는 질문이어서 실소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간혹 '쓰레기같은 사람'을 본 듯도 합니다.
감히 사람이 사람에게 '쓰레기'라고 말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
그것은 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필요한 사람인가?" 하고 묻는 것 말입니다.
단언컨대,
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람으로 태어난 존재이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 주변에 그렇게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 그 사람은 버리지 말고 내 마음에 담아봅시다.
할 수 있는 만큼 말입니다.
세상에 물리적인 쓰레기가 덮여있지 않더라도
세상이 쓰레기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쓰레기를 만들 수도 있는 우리가 쓰레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사람이 쓰레기라면 더 바랄 것이 없는 세상이겠죠!
저희 아파트 마당에 자리한 <음식물쓰레기 수거시스템>도 그 좋은 의도대로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심심치 않은 다짐을 해 봅니다.
이런 작은 실천 .... 너무도 소중한 우리 지구를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