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는 오늘 아침 비행기로 올라가야했지만 아내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찌 그냥 올라갈 수 있느냐면서 더 머물러야 한다고 우겨댑니다. 그러면 항공티켓을 바꿔야 하는데 페날티를 물어야 하고 하루 숙박비도 더 나가야 하고 ... 라고 궁시렁 대었지만 아내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누가 그러셨죠? 남자는 어릴 때는 어머니 말씀, 나이가 들어서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1. 어제 제주시에서 구박을 받았으니 서귀포로 가서 다시 땅밟기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그 학원 근처를 맴돌다가 다시 주인되시는 분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해서 교회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맘문은 많이 열었는데 확답을 줄 수가 없고 토요일이 지나고 다음주나 되어야 한다고 하길래 다시 서귀포 시내 아래동네로 정처없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1. 그런데 아래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빌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목욕탕을 하던 건물인데 안에는 모두 리모델링이 되었고 바깥 외벽도 조만간 페인트칠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액도 윗동네 학원건물 보다 훨씬 저렴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육체의 때를 벗기는 곳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영혼의 더러움을 단번에 벗겨버리는 곳이 될 줄 믿습니다.
1. 참고로 제주는 전세개념이 거의 없고 사든지 아니면 월세개념으로 일년치를 한 번에 내야 합니다. 이런 제도 맘에 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전세로는 도저히 얻지 못하지만 월세는 일단 부담하고 그 다음에 또 주시는 주님 은혜로 채우면 되지요. 주인되시는 분이 성도셨습니다. 장로교 권사님! 그런데 그 교회가 83년된 교회로 건물도 멋지고 성도도 400명이나 된다면서 그래서 교회가 들어온다고 해서 감사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가 바로 제가 개척할 교회에서 불과 200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 당당히 서있거든요
1. '아니다 양은 다 따로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따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주인되시는 권사님께서 제게 팁을 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은퇴하고 내려오신 분들이 교회를 전전하며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ㅋㅋㅋ 왜 제가 웃는지 아시죠? 그리고 시장이 가까워 전도하기에는 딱입니다. 주위에 아파트도 많고 ... 심심할 틈이 없어요. 좀 쉬기 위해 간 카페에도 가서 카페 여주인에게 저가 목사인데 교회를 할테니 창립때 오시라고 벌써 전도시작했습니다.
1. 바깥은 좀 허술하지만 외벽을 칠하고 거기에 제주드림교회라고 크게 간판을 해 달 것입니다. 순복음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요즘 여의도교회의 모습이 영 은혜스럽지 못하여 향후 제 교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까 하여 아예 순복음을 달았을 때 받을 수 있는 프레미엄도 같이 포기하고 오직 제 방식대로 주님만 바라보고 처음 정한 교회명 (제주드림교회)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1. 내부는 이렇습니다. 전체 70평인데 어마어마하게 넓어요. 저는 여기를 인테리어를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깨끗하게 넓은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실은 인테리어 할 돈 없어요 ㅋㅋㅋ)아내가 또 어떻게 할지... 예수님이 구주가 아니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면 모두 들어줄 생각입니다.
1. 마주 보이는 끝이 강대상이 놓여질 자리이고 지금 보시는 공간이 의자를 놓고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서울 같으면 중고성구를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겠지만... 제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하겠습니다. 건물내부는 ㄱ자형으로 되어 있고 중앙이 유리로 둥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는 공간이 하나 더 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사이버성도 여러분 중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제게알려주시면 감사
1. 이렇게 교회건물을 정하고 바로 뒤에 있는 20년된 아파트를 거할 집으로 정하는 것도 일사천리로 마쳤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의 기도덕분이라 생각하고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보이시죠? 제가 인사드리는 모습. 건물 전경 뒤로 보이는 건물이 아파트입니다.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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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너무 이쁘고 멋지네요. 어디서 제작하였을까요?
넓고 좋은데~ 확실히~ ㄱ자가 아쉽네요 ㅜㅡ~~ 일단 오후에 빛이 들어오는 면에 의자를 놓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꾸미는 것이 햇살 받으면서 은혜도 받고 일석 이조일 듯 싶네요. 아쉽지만 가능하면 쬐끔은 파티션으로 막아서 교회학교를 위한 예배당이라던가 아니면 세미나실 or 성가대 연습실 정도를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요 ?
흠 .. 여러가지로 생각 중입니다. 당장 성도라고는 아내 밖에 없는지라.... 게스트 룸으로 꾸밀까 다용도룸으로 꾸밀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