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돌이와 갑순이』는 1960년대 여성 인기 가수 「김세레나」가
간들어지게 불러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오늘날까지 애창(愛唱)되고
있는 ‘신민요(新民謠)’입니다.
흔히 들 ‘갑돌이와 갑순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 제목은 "은돌
야화"이고, '박돌이와 갑순이'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김세레나」에 의해 이 노래가 발표된 시기는 1965년이지만 원곡
(原曲)은 일제(日帝)강점기인 1939년 '리갈 레코드'에서 발표해
'이병한'․'함석초'가 부른 "은돌 야화"입니다.
원곡(原曲)은 유성기(留聲機) 음반으로 녹음 된 '굿 거리 장단'의
민요"박돌이와 갑순이"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의 『갑돌이와 갑순이』는 "온돌 야화"를 1960년대에 개사,
편곡한 노래로서 가사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남자 이름이
'갑돌이'로 바뀌었습니다.
이 노래는 「김세레나」외에도 '하춘화'․'김용만'․'문희옥' 등 수 많은
가수가 불렀습니다. "온돌 야화(野話)"가사의 주인공이 '박돌이와
갑순이'입니다. ‘갑돌’과 ‘갑순’이 성(姓)이 같아서 결혼 못했다는
뒷이야기도 있지만, 이 곡은 ‘김다인 작사’에 ‘전기현 작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김다인'은 ‘조명암’의 필명(筆名)입니다.
‘조명암’ 이 월북 (越北)하면서 당국에 의해 금지곡이 됨에 따라
작사자가 바뀌게 된 것이죠.
이 이야기는 1870년대 경기도 여주 지방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됩니다. 이 노래의 전반부에는 “지금으로부터 한 육십 년 전, 경기도
여주 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다”는 Narration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1930년대에 발표되었으니 이에 따라 1870년대 실화(實話)를 바탕
으로 노랫 말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경기도
여주군은 여주읍 언양리 남한 강변에 『갑돌이와 갑순이』를 소재로 한
테마 파크를 조성했습니다. '갑돌이와 갑순이'가 여주에서 살았다는
민요 가사에서 착안해 테마 파크를 만든 것이죠.
원곡(原曲)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먼 옛날 조선(朝鮮) 시대에
'박돌이와 갑순이'가 서로 사랑하지만 감정을 숨깁니다. 그러다가
'갑순이'가 부모의 권유로 시집을 가자 '박돌이'가 안타까워합니다.
이 노래 『갑돌이와 갑순이』를 흥얼거리면 마음은 어느새 고향
언덕 바지에 가 있습니다. 고향은 영혼의 옹달샘이며,그 샘 속에는
늘 고향 마을의 순이를 바라보면서 곰실거리는 마음의 그림이
동동 떠 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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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둘 이는 서로 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 이는 마음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모르는 척 했더래요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 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안 그런 척 했더래요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 밤에 달 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은 갑순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고까짓 것 했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