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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 기도 성월 |
16세기 이슬람 제국이 로마를 침공했을 때 비오 5세 교황은 연합군을 조직해 대항하였다. 그러면서 묵주 기도를 통해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했다. 1571년 10월 7일 연합군은 ‘레판토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이슬람의 침공을 막아냈다. 비오 5세는 이를 기념하여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는데, 훗날,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1883년 레오 13세 교황은 시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선포하였다.
레판토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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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교황 레오 13세는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였고, 교황 비오 10세(1903~1914)는 묵주 기도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가 없다고 하였다.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 또한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Marialis Culus)에서 “묵주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자 구원적인 강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이고 순수한 기도" (46항)라고 정의했다.
묵주 기도 |
1. 성호경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어 묵주의 십자가에 입을 맞출 수 있다.)
2. 시작 기도
(시편 69[70]편의 첫 구절이나 사도신경 또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칠 수 있다.)
시편 69(70)편의 첫 구절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사도신경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깊이 숙인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또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깊이 숙인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
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그 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3.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4. 성모송(세 번 바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5. 영광송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깊이 숙인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짧은 마침 기도로서 구원을 비는 기도 또는 가정이나 공동체가 지향하는 기도를 바칠 수 있다)
6. 구원을 비는 기도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주간 묵상의 요일 배분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환희의 신비는 월요일과 토요일, 고통의 신비는 화요일과 금요일, 영광의 신비는 수요일과 주일, 빛의 신비는 목요일에 묵상할 수 있다.)
7. 신비의 묵상
신비의 낭송
(해당 신비를 낭송한다.)
성서 봉독
(각 신비와 관련된 성서 구절을 봉독한 후 잠시 침묵하며 신비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 공동으로 장엄하게 묵주기도를 바칠 때는 이 말씀을 간략히 해설할 수도 있다.)
환희의 신비
1.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2.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3.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4.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5.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빛의 신비
1.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2.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3.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4.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5.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고통의 신비
1.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3.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4.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5.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영광의 신비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2.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3.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4.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5.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8. 마침 기도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기도를 하거나 성모 찬송 〔Salve Regina〕 또는 성모 호칭 기도를 바칠 수 있다.)
성모 찬송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또는)
성모 호칭 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그리스도의 어머니
천상 은총의 어머니
티 없으신 어머니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흠 없으신 어머니
사랑하올 어머니
탄복하올 어머니
슬기로우신 어머니
창조주의 어머니
구세주의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찬송하올 동정녀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인자하신 동정녀
성실하신 동정녀
정의의 거울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신비로운 그릇
존경하올 그릇
지극한 사랑의 그릇
신비로운 장미
다윗의 망대
상아탑
황금 궁전
계약의 궤
하늘의 문
샛별
병자의 나음
죄인의 피신처
근심하는 이의 위안
신자들의 도움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
사도의 모후
순교자의 모후
증거자의 모후
동정녀의 모후
모든 성인의 모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묵주 기도 성월 추천 성지 |
우리나라 최초의 성모 성지
남양 성모 성지
☞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1704, ☎ 031)356-5880, www.namyangmaria.org
순교자의 땅 남양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래로 100여 년 동안 신유박해(1801), 기해박해(1839년), 병오박해(1846년), 병인박해(1866년)를 비롯한 많은 박해가 있었다. 특히, 병인년 대박해 때에는 1만 명을 헤아리는 순교자가 났는데, 당시 교우의 총 수가 2만 3천 여 명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얼마나 잔학한 박해였는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이 병인박해 때 남양 도호부에도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끌려와 순교하였다.
당시, 남양 포교들이 잡아들인 천주교인들 중, 양반 신분인 분들은 한양이나 공주로 이첩이 되어 그곳에서 재판을 받고 처형되었지만, 신분이 낮은 분들은 남양부사의 재량에 맡겨졌다. 남양 부사는 모진 매질로 배교를 강요하다가 이에 응하지 않는 신자들을 바로 지금의 남양성모성지 자리에서 목매달아 죽였다. 치명일기와 증언록에는 남양의 순교자들로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정 필립보, 김홍서 토마 네 분의 이름만이 기록되어 전하고 있지만, 더 많은 신자들이 남양에서 순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교자의 모후 성모 마리아
특히, 우리나라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과 증언을 보면 당시의 순교자들이 박해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묵주 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께 의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1991년 10월 7일, 남양 순교지를 성모님께 봉헌하고 한국 천주교회 내의 첫 성모 성지로 선포하였다. 남양 성모 성지는 순교자들을 기리고 현양함과 동시에 신자들이 성모님께 의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성모 성지가 되었다.
"우리나라 교회는 박해시기부터 지금까지 성모님에 대한 깊은 신심과 애정을 지녀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모님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순례할 수 있는 순례지가 없습니다. 복음에 나타나는 성모님의 삶처럼 소박하고 이름이 없는 무명의 순교자들이 순교하신 순교지이며, 성모님의 품처럼 아늑한 남양 순교지를 한국 천주교회의 성모 순례지로 봉헌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남양’하면 성모님을 기억하며 성모님께 기도하기 위해 찾아오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남양 순교지는 성모 순례지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괴로움, 가정의 괴로움, 본당의 어려움, 교구의 어려움이 있을 때 어머니께 바치는 이 땅, 남양에 찾아와 어머니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이 봉헌이 결코 일회적 외부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자주자주 성모님께 자신과 가정을 의탁하고 봉헌해 드리기 위해 이 남양을 찾아와 순례하며 많은 묵주의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성모님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故 김남수 주교, 1991년 10월 7일, ‘남양 순교지를 성모님께 봉헌하며’ -“남양 성모 성지의 지정은 해외의 이름 높은 루르드나 파티마만을 성모 성지로 알고 있는 신자들에게 성모 성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 주었고 성모 성지를 순례하며 기도하고픈 신자들의 소박한 바람을 채워 줄 수 있게 되었다. 순교지를 성모 성지로 봉헌하게 됨에 따라 순교지만을 순례지로 알고 있는 한국 교회 신자들에게 순례지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대시켜 주었고 마리아 신심의 발전적 계기가 되었다.”
- 수원교구 이정운 몬시뇰 논문 중에서 -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묵주 기도
화강암으로 제작된 커다란 돌 묵주알로 된 총 길이 약 1km 정도의 20단 묵주기도 길이 조성되어 있다. 보통 매일 오전 10시에 남양성모성지의 주임 신부님과 함께 공동으로 묵주 기도를 바치고 있다.
20단 묵주기도 길 끝에 모셔진 남양 성모상은 화강암으로 조각되었으며 높이가 3.5m이다. 성모님의 두 팔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이들을 기쁘게 맞이하시려는 듯 열려 있으며, 아기 예수님께서 성모님의 옷자락을 꼭 붙들고 성모님께 매달려 계시는 모습이다. 베일을 쓰지 않고 쪽머리를 약간 변형한 머리 모양은 우리네 어머니를 그대로 닮았다.
순례 일정 안내
10:00 초 봉헌 후 돌 묵주알을 따라 묵주기도(성지 신부님과 함께 공동으로 바침)
11:00 미사
12:30 점심식사 및 휴식
14:00 십자가의 길
15:00 자비로우신 예수님 동산에서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
15:30 성모상 및 성 요셉상 앞에서 기도
16:00 성체조배
16:30 귀가
남양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인자한 미소로 두 팔을 벌려
저희를 품에 안아 주시는 남양의 성모 마리아여!
당신의 옷자락을 꼭 붙들고 계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에서
당신과 예수님 사이의 아름다운 사랑과 깊은 친밀감을 느끼나이다.
당신은 우리 주 예수님을 낳아 기르신 주님의 어머니,
복되시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거룩한 동정녀이십니다.
주님의 어머니이시며
또한 저희의 어머니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남양의 성모 마리아여, 당신의 옷자락에 매달려 계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저희 또한 당신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
당신께 의탁하며 보호와 사랑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모님 저는 당신께 속하기를 바라며
신뢰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당신께 매달리오니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사랑과 보호 안에 머물게 하소서.
언제나 주님과 함께 계시며
주님 곁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힘있는 전구자이신 어머니,
당신의 도우심을 확신하며 기도드리오니
자애로운 눈길로 저희의 모든 사정을 살펴 주시고
저와 저희 가정과 이 나라를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6·25 전쟁 때 일곱 발의 총알을 맞은 묵주기도의 성모님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
명동성당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감곡 성당은 충북 최초이자 우리나라의 열여덟 번째 성당이다. 1896년에 설립되었다.
초대 주임인 임 가밀로 신부(파리 외방전교회)는 1893년 사제품을 받고 1894년 여주 부엉골에 부임하였다. 사목 방문차 여주를 지나 장호원에 이르러 산 밑의 대궐 같은 집을 보았다. 명성황후의 육촌이자 충주목사였던 민응식의 집으로 1882년 임오군란 때 민비가 피신했던 곳으로 109칸이나 되었다. 임 가밀로 신부는 그 자리에서 "성모님, 만일 저 대궐 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기도하고, 부엉골로 돌아가서도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민응식이 서울로 압송되면서 의병들이 민응식의 집을 사용하자 일본군들이 불태웠다. 이에 임 가밀로 신부가 1896년 5월 성모성월에 그 모든 집터와 산을 매입하여, 묵주기도 성월인 10월 7일 본당을 설립하였다.
성당 안에 모셔진 성모님은 프랑스 루르드에서 제작한 것이다. 1930년 대성전 건립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하였다. 6·25전쟁 때 인민군의 총 7발을 맞았는데 총탄 자국만 있고 온전한 모습이다. 7발의 총탄은 성모님의 일곱 가지 고통을 연상하게 한다.
* 성모 광장
1943년 일본인들이 신사를 지으려고 터를 닦자 임 가밀로 신부가 무염시태 기적의 패를 묻어두고 “이 공사를 중단하게 해 주시면 이곳을 성모님께 봉헌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였다. 이후 묘하게도 여러 기상이변으로 공사를 더 진행하지 못하고 2년 후에 해방이 되었다. 1955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성모광장으로 봉헌되어, 매년 성체 현양대회 미사를 거행하고 있다.
* 예수 성심기와 성모 성심기(시도유형문화재 제219호/음성군)
예수 성심기와 성모 성심기는 성체 대회와 성모 성심 축일에 사용하고자 1914년 비단에 동양자수를 놓아 제작하였다. 예수 성심기(가로 106cm×세로 173㎝)와 성모 성심기(가로 106㎝×세로 177㎝)는 앞면에 부조(浮彫)로 수를 놓았는데, 성체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호하고 성체에 대한 신앙심을 고양하였다. 이 두 성심기는 지금도 매년 10월 감곡 성당에서 열리는 청주교구 성체 대회 때 사용하고 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봉헌된
대구대교구 성모당(시도유형문화재 제29호)
☞ 대구시 중구 남산 3동 225-1,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053)250-3000
성모당(聖母堂)은 1917년 7월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 완공되었다.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 안세화(Demange) 주교가 프랑스 루르드 성모굴을 본따 건축한 건물이다. 설계와 모형은 '루르드'의 것을 본따서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면까지 가능한 흡사하게 지었다.
오른쪽 면의 뒷부분이 안쪽으로 약간 꺾여 들어간 직사각형의 내부를 암굴처럼 꾸미고 그 위에 마리아상을 모셨다. 화강석으로 기초를 쌓고 흑색 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을, 나머지 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각 부분의 비례 구성이 아름답고 벽돌의 짜임이 정교한 건물로 지금까지도 그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성모당의 동굴 윗면에는 '1911 EX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이라고 쓰여 있는데, 1911은 대구대교구가 설정된 해를 가리키고, 1918은 안세화(Demange) 주교가 교구를 위하여 하느님께 청한 세 가지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 해를 가리킨다. 그리고 'EX VOTO IMMACULATAE'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바친 허원에서'라는 뜻이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는
새미 은총의 동산
☞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114 성 이시돌 센터 ☎063)796-4181, www.isidore.or.kr
성 이시돌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의 특별한 사건과 기적들이 실제 인체 크기의 조각품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특히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과 산책하며 15단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는 ‘묵주 기도의 호수’와 ‘성모 동굴’이 있다.
5월 성모 성월과 10월 묵주기도 성월에는 십자가 형태의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전국에서 모인 신자들이 함께 미사를 드린다.
매월 첫 토요일 저녁 9시에 성모신심 미사가, 세 번째 목요일 저녁 9시에 성체 신심 미사가 봉헌된다.
우리나라의 성모 순례지 |
로마의 성모 대성전 대사제 버나드 프랜시스 로 추기경은 성모님을 주보로 하는 성당 및 성모 순례지를 “로마 성모 대성전과 특별한 영적 유대로 결합된 성당 및 순례지”로 지정하였다. 영적 유대의 거룩한 장소로 지정된 성당 및 순례지를 찾는 신자들은 성모 대성전에서 누리는 모든 전대사를 받는다.
대구대교구 성모당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당,
교현동 성당 성모당
내덕동 주교좌 성당
보은 성당
복대동 성당
성모성심 성당
지현동 성당
진천 성당
전대사 수여일
-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8월 5일)
- 특별한 영적 유대를 지닌 성당의 주보 성인 축일
-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든 대축일
- 신자들이 일 년에 한 번 각자 자유롭게 선택한 날(순례)
전대사 필요 조건
- 고해성사 및 영성체
-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
- 죄를 끊겠다고 결심할 것
- 전례 거행에 참여하여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칠 것
로마 성모 대성전
[영] Saint Mary Major Basilica [이] Basilica della Santa Maria Maggiore
Establishment of the Santa Maria Maggiore in Rome
(GRUNEWALD, Matthias)
The Piazza and Church of Santa Maria Maggiore(PANNINI Giovanni Paolo)
리베리오 교황 재위 시(352~366) 로마에 요한이라는 독실한 신자인 귀족이 있었다. 신심이 깊은 아내를 맞이하여 평화스럽고 원만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었으나, 이들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그래서 재산을 성모께 바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기도와 자선을 하면서 주님의 계시를 기다렸다. 그러던 가운데 8월 4일이 지나 5일이 되는 밤중에 성모 마리아께서 두 사람의 꿈에 나타나시어 “로마의 에스퀼리노 언덕에 나를 위한 성당을 세워라. 그 장소는 눈이 하얗게 내린 곳이니 즉시 알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두 사람은 이 여름에 눈이 왔을까 반신반의하면서 날이 새기를 기다려 에스퀼리노 언덕으로 가 보았다. 정말 성당을 지을 곳에만 눈이 내려 있고 다른 곳에는 전혀 눈이 내리지 않았다.
요한 부부는 곧 교황 알현을 청하여 이 사실을 말씀 드렸다. 이야기를 들은 리베리오 교황은 다른 사제과 함께 에스퀼리노 언덕으로 향했다.
이미 소식을 듣고 그곳에 모여든 수많은 군중들은 한여름에 내린 흰 눈을 보고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의 순결함을 상징한다고 믿고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를 찬미하였다.
이에 그 자리에 성당을 짓고 리베리오 교황이 성전을 축복하였다. 이에 성모께 봉헌한 성당이면서도 교황의 이름을 따라 리베리오 성당이라고 불렀다.
그 후 예루살렘에서 아기예수가 누웠던 말구유가 이 성당에 안치된 후부터는 말구유의 성모 성당이라고 불렀으나 로마의 다른 성당과 구별하기 위해 이를 ‘마리아 마죠레’ 즉 ‘대 성모 성당’이라고 했다.
그리고 8월 5일에 내린 기적의 백설(白雪)을 기념하기 위하여 ‘성모 설지전(聖母雪地殿)’이라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