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문인협회, 시화전 개최
(가을 날씨 청명한 2022.10. 8 토요일 오후3시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 숲 공원에서 강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시화전 및 시낭송회를 열어 단체 기념촬영을 하였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강북문인협회 시화전 및 시낭송회 개최
강북문인협회(회장 김호진)은 2022년 10월 8일(토) 오후 3시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 서문 쪽 라포레스타 위에서
시화전과 시 낭송회를 동시에 개최 하였다.
회원 35명이 시 작품을 제출하여 페난트를 걸었으며, 파란하늘 흰구름 뜬 청명한 가을 공원 잔디밭 소나무 아래에서 화기애애하게 모여 국중홍 부회장의 사회로 김호진회장의 인사말과 해남 박정희 수석부회장의 경과보고 순으로 편한 자세로 들으며 진행하니 가을 소풍을 온 기분이었다.
시낭송은 류연경, 이옥순, 권경희, 임서정,김영섭, 심재영, 조기홍 시인과 화가 임경숙 시인 등 여러분이 개성있게 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천등문학회장인 이진호 고문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시화전은 2일간만 전시한다.
(흰구름 뜬 푸른 하늘아래 전 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을 역임한 고려대 명예교수, 강북문인협회 김호진 회장의 '탈북' 시화 페난트앞에서 회원들과 함께 기념 사진 )
탈북
김호진
두만강,
서러운 흐름
아픔 없는 삶이 대저 있는가
지나면 다 옛일인 것을
아버지
김봉균
헤마다 앞마당
장미꽃 필 때면
아버지가 그립다
함께 가꾸던 장미
부끄럽지 않응 자식
당신 닮아
어느덧
그 소년이 어른이되어
그 장미를 가슴에품고 있다
(왼쪽부터 여현옥, 송영기, 권경희, 이옥순 시인들과 송영기 시조시인의 시화 '노란 오이꽃' 을 읽고)
노란 오이꽃
송영기
시냇가 맑은 물에
씻겨진 모래처럼
햇빛에 반짝이는
물속의 사금처럼
환하게 빗물 머금고
활짝 피운 오이꽃
생일선물
이병훈
새해 달력에
표를 살짝 해두었다
지난 해 깜박하고 지나친
아내의 생일날에
점하나 찍어두었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생각을 굴렸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문득, 스쳐가는 엊그제 밤
물끄러미 홈쇼핑 방송을
바라보던 아내의 모습
그녀가 잠든 사이
손가락을 몰래 재어 보았다
결혼반지 끼어주던 때의
그 곱던 손가락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마디 굵은 손가락이 가슴을 친다
그 날이 오면
아침은 내가 지어야지
미역국도 끊여놓고 아내를 깨워야지
그녀가 곤히 잠든 사이
굵어진 손가락에 살며시 끼워준
내 마음 젖지 않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