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만나(설날 추모예배)
일자 2011년 2월 3일
제목 이기는 자가 되자
본문 요한계시록 2,10-11
찬송 488장, 342장
(10)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연초부터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슈들과 가축 전염병과 가파른 물가상승 등의 사회적 문제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새해를 살아갈 일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고 한숨짓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근대 우리 역사를 보면 어렵지 않았던 해(年)가 없었고 불안하지 않은 때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환경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환경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시절을 사시다 가신 우리 선조들을 지금 추모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장차 고난이 있겠지만 그것을 이기는 자에게는 놀라운 상급, 둘째 사망의 해(害)를 받지 않는 상이 주어질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추모예배 시간에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두려움 때문에 좌절하거나 하지만 말고 극복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인생길은 원래 고난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려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인생길에는 져야할 십자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반드시 고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십자가는 고통을 수반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도 하셨습니다. 좁고 험한 길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사셨던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통이 있는 길을 가야만 했을 때, 왜 나만 이런 길을 걸어야 하느냐며 원망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받아들일 때 극복하려는 마음과 대처하려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아십시다.
둘째, 그 고난은 무한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고난과 역경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의 길에서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 이 사실만 기억하고 있어도 용기를 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운 겨울이 깊으면 따스한 봄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선조들 중에는 인생길에 닥친 추운 겨울 같은 때를 극복하지 못하고 넘어진 분들도 계시고 훌륭히 극복하여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원 조상 하나님과 많은 선조들도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가 비록 고난의 때를 지날지라도 소망의 날을 잊지 마십시다.
셋째, 고난은 이기기만 하면 더 유익한 것이 됩니다.
고난은 이기기만 하면, 고난을 겪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추운 겨울은 갖가지 병해를 일으키는 해충들의 개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을 덜 해도 되는 봄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면 고난의 때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작정 고난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고난의 때에 털어내야 할 것들은 다 털어내고 보충해야 할 것들은 충분히 보충을 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성경은 우리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셨습니다. 부디 우리 모든 가족들은 역경을 이기어서 원 조상 하나님과 선조들의 바람에 부응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