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위스키와 캐네디언 위스키
그동안 스카치
위스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엄청난 양의 위스키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의 역사는 16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뉴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방에서 과일이나 호밀을 원료로 하여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과일과 호밀을 사용하던 것이, 노예무역폐지로 서인도 제도로부터 값싸게
공급받던 당밀로 만들던 럼의 생산이 줄고 , 곡물의 과잉생산 등에 따라 곡물이 남아돌게 되자, 위스키의 원료로 옥수수와 호밀 등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동부 지방에서 시작되었으나 독립전쟁 이후에 미국 정부가 재정이 필요해지자 위스키 제조업자들에게 과도하게 세금을 부과하였고, 이를 피해 증류업자들은 켄터키, 인디애나, 테네시 등 서부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켄터키 주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여 만든 뒤 나무통 속에 숙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위스키를 제조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버번 위스키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버번(Bourbon)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 주의 버번 카운티에서 만드는 술입니다. 버번의
어원은 원래 이 지방에 프랑스에서 이주해 온 부르봉(Bourbon)왕가의 가족이 살았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버번은 ‘아메리칸 위스키’와 거의 동일어로 쓰일 만큼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가
100% 맥아를 이용하는데 비해, 버번의 원료는 옥수수가 51% 이상이며 호밀과 약간의 맥아 등을 씁니다. 법에는 버번의 원료로는 51%이상 80% 미만의 옥수수를 포함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도
합니다. 이것을 연속식 증류기에서 40∼80도로 증류한 뒤 화이트 오크통에 넣어 2년 이상 숙성시킨 후 시장에
내놓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법정 숙성 년도가 3년인데 비해
버번은 그 기준이 2년인 셈이지요. 버번의 대명사격인 짐빔(Jim Beam)을 비롯해 와일드터키(Wild Turkey), 얼리
타임스(Early Times) 등이 버번 위스키의 대표 상품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잭 다니엘(Jack Daniel’s)는 보통 테네시 위스키라고
분류되는데, 이는 버번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테네시주에서 생산되고 증류한 위스키 원액을 그 지방에
많이 자라는 단풍나무로 만든 목탄층으로 여과한다는 점(Charcoal Mellowing)이 다릅니다. 이 여과방법 때문에 위스키는 특이한 향과 매끄러운 풍미를 가지게 되고, 이것이
버번과 테네시 위스키를 구분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캐네디언 위스키의
역사는 미국의 독립전쟁과 함께 시작됩니다. 1775년 미국에서 독립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제분업과 증류소가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1850년에 씨그램(Seagram)사와 하이럼워커(Hiram Walker)사 같은 전문적인 양조회사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위스키의 산업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디언 위스키의 최고봉인 크라운 로얄을 생산했던 씨그램사는 원래 1857년
토론토 인근의 워털루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씨그램이라는 사람이 방앗간으로 사업을 시작해 점차 사업을 확대하여 그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던 밀,보리를 사용하여 위스키를 생산하던 것을 러시아계 출신 유태인인 사업가 사무엘 브론프만이 1920년대 인수하여 1920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금주령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확신을 갖고 금주령이 해제될 경우 숙성을 오래시킨 고급 위스키의 수요가 미국 시장에서 많이 있을 것이라는 혜안을 갖고 막대한 양의 위스키를
숙성시켜오다가 1934년 금주령이 갑자기 해제될 때 미국시장에 진출히여 미국 시장을 완전 석권하고는
위스키 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스카치 위스키를 생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1950년대부터 스코틀랜드를
여러 번 방문하고 그당시 최고브랜드인 시바스 리갈을 생산하는 시바스 브러더스사를 엄청난 프리미엄을 추고 인수하여 위스키 업계의 강자로 등장했습니다. 하이럼 워커는 유명한 캐네디언 위스키인
‘캐네디언 클럽(Canadian Club)을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잡화상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1850년대
후반에 이미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었던 미시간 주를 떠나 캐나다로 넘어갑니다. 특히 1920년대 미국 전역이 금주법을 시행하여 위스키 제조를 법적으로 금지하자, 캐나다에서의
위스키 제조는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고 하이럼 워커도 많은 양의 위스키를 미국으로 수출하게 됩니다. 당시 1년 정도 숙성시켰던 미국의 위스키와는 달리 고급 오크통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캐네디언 위스키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캐네디언 위스키는 호밀, 옥수수, 맥아 등이 원료인데 옥수수가 주 원료인 버번 위스키 보다는
향이 풍부하고, 맥아만으로 만드는 스카치 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워 마시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캐네디언 클럽, 크라운 로얄(Crown
Royal), 블랙 벨벳(Black Velvet)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하이럼 워커사도 씨그램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의 밸런타인을 생산하던 회사를 인수하였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酒님 박물관 관람 잘하고 있습니다. 지는 오래전부터 '크라운로얄'을 홀짝~~ 왠지모르게 짝사랑한답니다. 시카고엔 또 눈이 오네요..특히 눈오는 창밖을 내다보며....로얄..그녀를 내 혀밑으로 위로 부드럽게~ 안아주며...오물오물~ (조금전 합동구정차례와 主님면담하고 나오면서 내사랑 '갤Note3' 로...찰칵)
흐흠 거기서는 교회에서 차례도 같이 드리는 모양..암말 안켔음..
@조영지 성당에서는 옛날부터.. 차렛상차려놓고... 절 올리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그라는디.. 이제야 첨 아셧슈?
@곽인근 아,성당,캐토릭 신자셨지.. 난 계속 주변에 개신교 장로들만 대하다보니 당연 인근님도 개신교 장로인걸로..착각 흰머리풍채도 그렇고.. 학교다닐때 교회 나가는 나를보고 인근님이 캐토릭으로 오라고 권유하던 일이 이제 전광석화처럼 내 뇌리를 스칩니다. 그만큼 까지는 우리가 학교때 통했답니다.
@곽인근 반백년전 얘기니 피차 기억하기 힘들겠지만 고교시절 써둔 일기를 한참후 읽어본 일이 있는 결과로 그 말을 기억하지요.. 그때 꽤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네..이제 드디어 말을 쫌 놓을 자신이 생긴다오..ㅎ
@조영지 앗..종교얘기에 엮여버렷네.저는 그런기억이 없음을 밝힙니다. 고로, 위 세 답댓글은 사실과 다름으로 부디 삭제바랍니다. 더구나..귀한 종국님의 담벼락에 근거없는 객담으로 어지럽힘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 사료되옵나이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미안합니다.
크라운 로얄은 내가 근무했던 합작회사의 파트너인 씨그램의 카나다 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인데
향은 훈연향이 강한스카치와 달리 바닐라 계통의 은근한 향이고 맛이 부드러워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좋은 위스키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세계 도시중 교포가 많은 LA에서 제일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그래요? 전 조강지처 그녀를 아직까지도 싸랑 합니다..몸매도 예쁘고 쎅시하구요..ㅎㅎ
인근님 그렇다다해도 소주맛 잊으면 안돼...언젠가 귀국했을 때 이게 술이야? 물이지 하다가 미움 받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