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9편을 보겠습니다. 69편은 36개 절로 구성된 다윗의 개인 탄원시이자, 신약에 자주 인용된 대표적인 메시아 시편입니다. 메시아의 고통으로 시작해 구원의 확신과 찬양으로 끝납니다.
1절부터 18절까지는 물에 잠겨 익사할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을 묘사합니다. 1절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절 "나는 쉴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지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이 고통의 원인이 4절에 나옵니다.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이 구절은 요한복음 15장 25절에서 예수님이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로 인용하셨습니다.
5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라며 자신의 죄와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6절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라는 기도는 다윗의 경험이자 주님의 고통이었습니다.
9절 "주의 집을 위하여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는 요한복음 2장 17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성전 정결 사건을 보며 떠올린 구절입니다.
19절부터 28절은 원수들의 핍박에 초점을 맞춥니다. 21절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는 마태복음 27장 34절, 48절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초 그대로 응했습니다.
26절 "무릇 그들이 주께서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에서 '주께서 치신 자'는 역사적으로는 고난받는 다윗 자신이고, 메시아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28절에는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29절부터 시인은 신앙을 고백합니다. 30절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31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레위기 규정상 가장 값진 제물인 황소를 드리는 것보다 진심 어린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서 더 기쁘게 받으신다는 위대한 고백입니다.
32절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 삶이 어렵고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하나님께 심령을 드림으로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선포합니다.
35절과 36절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그의 종들의 후손이 또한 이를 상속하고 그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가 그 중에 살리로다." 시편 69편은 개인의 탄원으로 시작했지만, 마음을 소생시키는 기도를 통해 찬양과 구원, 예루살렘의 축복으로 끝납니다. 모든 기도는 탄원으로 시작할지라도 찬양과 축복으로 마칠 수 있습니다.
68편은 언약궤를 모시고 승리의 행진을 나아가는 시이며, 69편은 깊은 수렁 같은 고난 속에서도 구원을 노래하며 소생하는 메시아적 탄원시입니다. 이 기별이 여러분의 심령을 소생시키기를 소망하며 시애틀 새벽의 시편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오늘 시편 68편과 69편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의 고백과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았습니다. 마음속에 와닿았던 말씀이 삶의 영적 능력과 구원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69편처럼 깊은 물과 수렁 같은 고난에서 시작된 탄원이 여호와께 심령을 드림으로 마음이 소생하고 찬양으로 바뀌는 경험이 우리 삶에 있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핵심 요약 정리
1. 시편 68편: 언약궤와 함께 행진하시는 하나님의 승리 (과거-현재-미래)
배경 (1~6절):언약궤가 출발할 때 외친 민수기 10장 35절("하나님이 일어나시니...")을 바탕으로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올 때 지은 시입니다. 하나님은 고아, 과부, 고독한 자를 돌보시는 분입니다.
과거 역사 (7~18절):광야 행진, 시내산에서의 임재, 비처럼 내리신 만나의 은혜를 되새깁니다. 대적의 높은 산(바산)을 누르시고 은혜의 시온산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현재의 고백 (19~27절):시편 66편에서 "어려운 짐을 메어두셨다"던 고백이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라는 해답으로 연결되며 승리를 선포합니다.
미래의 비전 (28~35절):애굽과 구스를 비롯한 온 세상 열방과 왕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하나님 앞에 나와 예물을 드리고 굴복하며 찬양하게 될 것을 바라봅니다.
2. 시편 69편: 고난을 넘어 마음을 소생시키는 메시아 탄원시
극심한 고난과 메시아적 응험 (1~21절):깊은 물과 수렁에 빠진 듯한 고통 속에서 까닭 없이 미움을 받고(요 15:25),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성이 자신을 삼키며(요 2:17), 쓸개와 초를 마시는 고초(마 27:34) 등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예언적으로 보여줍니다.
참된 예배의 본질 (29~31절):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와 찬송이 레위기의 가장 귀한 제물인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함을 고백합니다.
기기도의 특권과 심령의 소생 (32~36절):"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 개인의 슬픔과 탄원으로 시작한 기도가 하나님의 구원과 찬양, 공동체의 회복으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