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2일차.
지인 부부를 만나 맛나는 물갈비로 저녁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역시나 폭염의 여름 날.
찾아가 구경하기 좋은 곳을 검색해 웃다리 문화촌을 방문했습니다.
문을 닫은 폐교를 그대로 미술관으로 계조 해서 운영을 하고 있는 웃다리 문화촌 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학교의 모습입니다.
외관에도 독특한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고요 아기자기 합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작품들의 공통 테마는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관한 이야기들 이더군요.
종이판이 저런 그물망형의 봉투로 변신을 하고요.
평범한 시멘트 블록으로 보이지만 종이를 재활용한 종이반죽 블록 입니다.
가볍지만 강도가 시멘트 보다 좋다고 영상에서 설명이 나오더군요.
외발자전거가 뭔가 귀여운 조형물로 재탄생 되었네요. ^^
공중에 매달린 조형물이 바닥 거울로 보아야 작품이 되는 기발함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손걸래로 열심히 가시 찔려 가며 바닥에 왁스 발라 보셨던 기억 있으시면 연세가 상당들 하실...
페목재 조각들을 이용해 만든 무셔운 호랭이가 떠억.
책의 페이지들을 접고 접고 접어서 완성 시킨 멋진 작품들.
실제로 보니 멋집니다 정말.
저 도시락 자리 바꿔 주는 당번이 있었다죠.
순서 안 바꿔 주면 시커멓게 탄 도시락을 울면서 먹게 된다고...
요즘 아이들은 저런 도시락 모르겠죠.
역시나 바닥 거울로 보아야 완성 되는 작품들.
멋진 작품들이 자그마한 교실들 마다 가득 가득 했습니다.
이 자그마한 교실에 60명 이상이 앉아서 수업을 받았었다니.
정말 지금 생각 하면 놀랍기만 하네요.
오전반 오후반 나뉘어서 학교 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에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 하는 학교들이 점점 늘고 있다니 가슴 아픈 일 입니다.
나비 정원 이라고 이쁘장한 꽃낭구들로 뒷뜰을 꾸며 두었더군요.
저 사람은 사람 아니고 조형물 입니다.
잘 생겨서 기분 나빠씀!!!
처음 보는 이쁜 꽃낭구들도 있었어요.
더운 여름에도 꽃향기는 아름답습니다.
세월이 확연히 느껴지는 등나무 벤치.
아이들의 제잘거림이 지금도 떠들썩 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은 없는 텅빈 운동장을 코뿔소와 황소 조각들이 지켜 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그마해 보이는 운동장을 하루 종일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나게 해 주던 웃다리 문화촌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