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란 이름은 언어학적이기 보다는 신심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 왔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마리아의 칭호에 따라 해석이 구구하다.
마리아 이름을 처음으로 해석했던 분은 성 예로니모인데, 그는 "바다"(YAM)에 해당하는 히브리말을 기초로하여 스틸라 마리스(STILLA MARIS)가 나왔고, 의미는 "바다의 물방울"이며, 여기선 바다는 "하느님"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어느 필사가의 잘못에 의하여 스틸라 마리스가 "스뗄라 마리스(바다의 별)" 가 되어 버렸다. 그 이후 "바다의 별"이 마리아의 의미가 되어버렸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설명 역시 예로니모가 했는데, 그는 아라마이어로 "주님"을 뜻하는 마르(MAR)에 근거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두 번째 해석이 더 타당하다는 쪽으로 받아들여졌고, 현대어로 "귀부인"이란 뜻으로 해석되어 마리아께 적용하는 통상적인 의미가 되었다. 이리하여 이탈리아어로는 "나의 귀부인" 마돈나(MADONNA)이고, 프랑스어로는 같은 뜻으로 노뜨르담(NOTRE DAME)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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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언어학에 따르면 마리아의 이름은 세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첫째는 "만족하다, 풍만하다 혹은 뚱뚱하다"는 에집트이 "마라(MARA)"와 관련시켜서, 즉 근동 여성미를 보는 관점에 따라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다.
두 번째 해석은 이집트어로 "사랑스럽다, 귀엽다"는 뜻이 있는 마리(MARI)와 마리아를 결부시킨 것이다
세 번째는 마리아를 팔레스티나 원주민들의 말과 결부시킨 해석인데, 이것이 오늘날 가장 타당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1929년에 우가릿에서 발견된 한 석판의 "므림"(MRYM)이란 글자를 합당한 증거물로 보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동사 RWM에서 나왔고, 자의적인 뜻은 "가장 높다" "존귀하다"이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는 "존귀하신 분", "지극히 높으신 분" "존엄하신 분"이란 의미를 갖는다. 신앙적으로 보더라도 이 해석이 타당한 것은 마리아께서 영원으로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