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의 2024년 사목교서를 통해 ‘시노드 교회란 선교하는 교회’임을
강조하면서 “시노드 교회를 향해서 계속 걸어갑시다.”라고 호소하고자 합니다.
교구 차원의 시노드 경험 안에서, 본당 차원의 시노드나 각 공동체
차원의 시노드에 이르기까지, 교황님께서 강조하시는 시노드는 단순히 ‘지금
우리 공동체의 현황이 무엇이고, 문제점이 무엇이니 앞으로 이렇게 개선해
보자’는 정도의 결의를 하는 나눔이 아닙니다. ‘시노드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선교’(For a synodal Church: communion, participation and
mission’)라는 이번 제16차 시노드의 주제는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의 교회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교회론적인 방향성의 제시이고, 우리 모두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할 지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주제가 드러내는 바 가,
“시노드 교회란 바로 ‘친교, 참여, 선교’의 교회”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시노드
교회는 결국 ‘선교하는 교회’ 곧 교회의 본질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선교’란 단순히 세례 받은 신자 수를 늘리는 일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교는 “종교적 산물의 마케팅”이 아니며,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삶 자체가 선포가 된다.”라고 이번 시노드 의안집(52항)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은 단지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계명을 지키며
착하게 살 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해방시키는 한
인격과의 만남, 곧 구원자 하느님, 살아계신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여정이요, 그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랑에 감화되어 우리도 사랑의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선교는 좋으신 하느님을 만난 그 기쁨을 몸소 살고 증언하는 일 입니다.
선교란,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선교의 토대는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드님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요한3,16) 이렇게 예수님의 생애가 성부로부터 파견되어 행하신
선교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 과 행동과 인격은 하느님께서 피조물
안에 현존하시는 방식을 드러내고 성사화(聖事化)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바로 선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만난 그리스도인은 모두 선교사입니다.”(복음의 기쁨 120항)
첫댓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